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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89

[책 감상/책 추천] 김병욱, <오늘부터 개발자> [책 감상/책 추천] 김병욱, 리디북스에서 약 5천 원 정도 주고 90일 대여 한 책. 부제는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입문 개론". 나는 굳이 따지자면 전공자이지만 졸업반도 되었겠다, 좀 더 철저히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대여했다. 저자는 시장에서 쌀을 팔다가 개발자로 전직했는데, 자신이 머릿속에서 구상만 하던 걸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개발을 배웠다고 한다. 이 책을 쓸 시점에는 개발 2년 차였는데 활발하게 튜터로 활동하며 예비 개발자들을 가르치며 돕고 있는 듯하다. 본론이 시작되기 전, 개발자가 되는 로드맵이 그려진 간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게 핵심인 것 같다. 1. 나는 ________ 이유로 개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2. 나는 _________ 분야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해 .. 2022. 2. 21.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이지수, <읽는 사이>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이지수, 한 권의 교환 일기 같은 책. 같은 출판사에서 동기로 일하던 구달 작가와 이지수 번역가는 퇴사 후에도 우정을 이어 왔는데, 이지수 번역가가 먼저 3주씩 번갈아 가며 책을 상대에게 추천해 주고, 상대는 그 책을 읽으며, 책과 동시에 내려진 지령을 완수한 후 후기를 쓰기로 제안한다. 구달 작가도 이를 받아들여 서로 10권의 책(과 후기)을 교환한다. 두 저자들이 서로를 어찌나 끔찍하게 여기고 사랑하는지,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하고 말랑말랑해졌다. 여고생들이 꺄르르꺄르르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풍경을 멀리서 흐뭇하게 보는 느낌이랄까? 물론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구달 작가의 신간 알림을 해 놓고 있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는 이지수 번역가의 글도 재미있게 읽었다. .. 2022. 2. 16.
[책 감상/책 추천]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보이지 않는 여자들> [책 감상/책 추천]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 책 소개를 보게 되었고, 당장 사서 읽었다. https://hub.zum.com/wjbook/63946 대체 왜 여자는 남자처럼 못하는 거야? 출처 : 도서 출처 : 도서 hub.zum.com 이 책의 부제는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인데, 저자는 이 명제를 여러 분야의 사례를 들어 증명한다. 다시 말해, 많은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데이터가 공백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위의 책 소개에서 언급한 일들, 즉 일부 약들이 여성에게는 효과가 약하다든가, 또는 너무 과하다든가, 같은 사무실 온도라도 여성에게는 더욱 춥게 느껴지든다든가 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책은 일상, 직장, 설계, 의료, 공공 생활, 재.. 2022. 2. 4.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화장실 벽에 쓴 낙서>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지난주에 리뷰를 쓴 영화, 의 원작 소설이다. 2022.01.19 - [영화를 보고 나서] - [영화 감상/영화 추천] Words on Bathroom Walls(2020, 비밀이 아닌 이야기) - 정신병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영화 감상/영화 추천] Words on Bathroom Walls(2020, 비밀이 아닌 이야기) - 정신병이 더 이상 비밀이 아 [영화 감상/영화 추천] Words on Bathroom Walls(2020, 비밀이 아닌 이야기) - 정신병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감독: 쏘어 프류덴탈(Thor Freudenthal) 아담(Adam, 찰리 플러머 분.. eatsleepandread.xyz 위의 영화 리뷰에서도 간단히.. 2022. 1. 26.
[책 감상/책 추천] 프랑수아 베고도, 세실 기야르, <나의 미녀 인생> [책 감상/책 추천] 프랑수아 베고도, 세실 기야르, 프랑수아 베고도가 글을 쓰고 세실 기야르가 그림을 그렸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프랑스산 그래픽 노블이다. 제목의 은 약간 반어법, 아이러니한 의미인데 우리의 주인공인 길렌은 추녀이기 때문이다. 사랑 많은 부모님에게 태어나 예쁨을 받으며 자랐지만, 그녀는 자신이 사회적 기준으로 '예쁘지' 않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자각하게 된다. 친한 옆집 친구 질(Gilles, 프랑스 남자 이름이다. 영어식 여자 이름 'Jill'인 줄 알고 나도 놀랐다)과 재미있게 놀던 차에, 다른 아이들이 무리로 놀길래 끼워 달라고 헀더니 '그 못난이를 데리고 오는 것만 아니면 우리랑 같이 놀아도 괜찮다'라고 한 것이다. 질은 다행히도, 또는 다정히도 이를 모르는 듯(또는 척)했지.. 2022. 1. 5.
[책 감상/책 추천] 문유석, <최소한의 선의> [책 감상/책 추천] 문유석, 문유석 전(前) 판사/현 작가가 생각하는 '법' 또는 '법치주의'를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저자는 '법'을 "사람들 사이의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線)'인 동시에, 사람들이 서로에게 베풀어야 할 '최소한의 선(善)'이기도 하다"라고 해석한다. 살면서 일상에서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할 일은 ('이건 불공평해!'라고 생각할 때 이외에) 별로 없을 텐데, 이 책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의외로, 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동적이고 찡한 순간들도 있다.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현실에 대한 회의를 잠시 접어두고 우선 헌법에서는 인간 존엄성의 근거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보자. 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은 거의 비슷하다. '인격성 내지 인격.. 202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