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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디.에이.>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SF 전문 출판사에서 나온, 청소년용 짧은 SF 소설 시리즈 중 하나. 코니 윌리스가 썼다.출판사 책 소개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 소설을 ‘문장형 제목’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수시 원서도 넣지 않았는데 서울대에 강제 입학 당한 썰 푼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소설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IASA 우주사관학교를 꿈의 학교라고 여기고 이곳에 입학하고 싶어 한다. 우리의 주인공 테오도라 바움가르텐만 빼고. 우주에는 관심도 없고, 좁아 터진 우주선에서 살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테오도라는 지원서조차 넣지 않았는데도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제로 우주사관학교를 가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뭔가 맛보기로 보여 드리고 싶은데 워낙에 짧은지라 내.. 공감수 3 댓글수 1 2025. 5. 9.
  • [책 감상/책 추천] 보니 가머스, <레슨 인 케미스트리> [책 감상/책 추천] 보니 가머스, 애플TV에서 제작한 동명의 TV 드라마의 원작 소설. 하도 엄청 대단하다고 해서 읽었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대단한 것도 아니라는 감상이었다. 애플TV가 이 책을 극화할 권리를 산 건, 아무래도 소재가 너무 좋아서(요리를 가르치는 1960년대 여성 화학자!), 그걸 가져다 쓰려고 한 것 같다. 왜냐하면 문장 자체나 서사가 특히 좋았다는 느낌은 안 들어서…내용은 다들 대충 아실 것이다. 1960년대,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는 요리와 화학 공부를 결합한 TV 요리 프로그램 를 선보인다. 이것은 그녀의 이야기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녀’의 분량이 내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이 책이 전 세계에 100만 부 이상 팔렸다길래 얼마나 강력한 여성.. 공감수 4 댓글수 1 2025. 5. 7.
  • [책 감상/책 추천] 와야마 야마, <여학교의 별 1-4> [책 감상/책 추천] 와야마 야마, 아마 여러분들이 인터넷 하면서 한 번쯤 보셨을, 그 ‘폴로 셔츠 앰배서더’ 짤이 나온 바로 그 만화다(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앞의 링크를 클릭하시라). 나리모리 여자 고등학교에서 국어(=그러니까 일본어)를 가르치는 호시 선생님이 주인공인데, 솔직히 교무실에서 옆자리에 앉는 수학 선생님 고바야시 케이지, 그리고 학생들, 이렇게 쓰리톱 체제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림체는 어딘가 이토 준지풍이고 으스스해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 웃긴 일상적인 개그 만화라는 반전이 있다.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한다면, 여고생들을 생생하게 잘 그렸다는 점이다. 미디어에 넘쳐나는, 성애화되고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된 그런 여고생들 말고, 어느 나라든 여고에 가면 볼 수 있는 진짜 여.. 공감수 3 댓글수 2 2025. 5. 5.
  • [책 감상/책 추천]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책 감상/책 추천] 이사벨 아옌데, 칠레 출신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첫 번째 장편소설. 191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60년간 4세대의 연대기를 다루는 이 작품을 두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에스테반 가르시아, 네가 아랫도리 간수 잘했잖아? 그럼 이런 일 안 생겼어.” (나는 를 보지도 않았고 연애 프로그램에 관심도 없는데 어째서인지 이 밈만은 알고 있다…)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만든 등장인물 관계표를 보시라. 니베아-클라라-블랑카-알바, 이렇게 4세대의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새끼라는 점이다. 그 얘기를 하려면 일단 소설의 맨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니베아의 딸인 클라라는 영적인 재능이 있어서 미래도 예견하고 영혼도 보는데, 어릴 때 몇 년간 말을 .. 공감수 2 댓글수 2 2025. 5. 2.
  • [월말 결산] 2025년 4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5년 4월에 읽은 책들 2025년 4월에 읽은 책들은 총 15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양귀자, ⭐️⭐️⭐️설명이 필요 없는 양귀자의 . 안진진이라는 주인공이 김장우와 나영규라는 두 남자 중에서 누구를 고를까 고민하는 이야기라고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었다. 단적으로 내 감상을 말하자면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게 인생 책이라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그 정도까지는… 😅 강성은 외 7명, ⭐️⭐️⭐️동화를 모티프로 한 단편 앤솔러지. (작품이 수록된 순서대로) 박서련, 김현, 조예은, 오한기, .. 공감수 9 댓글수 4 2025. 4. 30.
  • [책 감상/책 추천] 에두아르도 멘도사, <구르브 연락 없다> [책 감상/책 추천] 에두아르도 멘도사, 드디어 읽었다, 민음사TV 세계문학전집 월드컵에서 자주 언급되던 그 작품을! 과연 웃겼다. 200쪽이 조금 안 되는 가벼운 책인데 내용도 유쾌하니 기분 전환용으로 딱이다.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자면, 지구를 탐사하러 온 외계인 중 한 명인 구르브. 구르브는 지구인(착륙한 곳이 바르셀로나이므로 바르셀로나인)인 척하며 우주선 밖으로 나가 원주민과 접촉을 가진다. 그 원주민은 구르브에게 자동차에 탈 것을 제안하고, 구르브의 상사인 외계인은 ‘원주민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지체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아뿔싸, 이 이후로 구르브와의 연락이 끊긴다! 그래서 이 외계인 상사는 구르브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는데… 제목으로 쓰인 ‘구르브 .. 공감수 4 댓글수 0 2025. 4. 25.
  • [책 감상/책 추천] 조예은 외 4인,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책 감상/책 추천] 조예은 외 4인, ‘인격장애’를 주제로 한 테마 단편집. 조예은 작가의 , 임선우 작가의 , 리단 작가의 , 정지음 작가의 , 그리고 전건우 작가의 , 이렇게 다섯 편이 담겼다. 첫 작품, 부터 말하자면, 조예은 작가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실제 작품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한쪽은 희생하고 다른 한쪽은 (희생하지 않는 대신) 언니에게 충성하는 언니-동생의 관계를 그렸는데, 썩 괜찮았다. 단편집을 여는 작품으로서 괜찮았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자매는 각각 외현적 자기애와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것으로 그리려고 했다고.임선우 작가의 은 사회에 복귀하는 게 두려워진 한 사람이 해파리가 되어 바다로 도망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회피형 인간을 그린 것인데, 뭔가 묘한 느낌이 들지..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4. 23.
  •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섬에 있는 서점>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을 쓴 작가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앨리스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 ‘아일랜드 서점’을 운영하는 홀아비 에이제이 피크리가 서점에 맡겨진 업둥이 마야를 키우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안다, 내가 이 줄거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리고 이게 제빈의 작품이 아니라면 나는 절대 손도 안 댔을 것이다. 너무… 전형적이라고 할까, 뻔하다고 할까, 대충 에이제이와 마야가 가족이 되어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다 읽고 났으니 말이지만,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서 반박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기분 좋아지는(feel-good)’ 소설이.. 공감수 2 댓글수 0 2025. 4. 21.
  • [책 감상/책 추천] 정아은,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책 감상/책 추천] 정아은, 최근 내가 읽은 책 중 이만큼 혼란스러운 책도 없는 것 같다.처음에는, 1장만 읽었을 때는, 문학에 등장하는 여러 사랑의 형태, 다른 스타일의 연인들을 소개하는 논픽션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 책의 진짜 모습은, 어딘가 이상한 사랑 예찬이다. 무슨 말인지 곧장 설명하겠다. 비록 결혼 생활을 하는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는 의도를 가졌더라도, 육영수와 이희호 여사를 비교하는 게 과연 맞는 일인가? 책 내에서는 계속 육영수 ‘여사’라고 하는데 나는 독재자의 아내를, 비록 아내 본인이 독재를 한 게 아니라 할지라도, 올려쳐 주고 싶지 않아서 그냥 육영수라고 하겠다.육영수 꼭지는 이렇게 시작한다.육영수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박근혜라는 신인 정치인이 등장.. 공감수 2 댓글수 1 2025. 4. 18.
  • [책 감상/책 추천]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책 감상/책 추천] 마거릿 미첼, 소개가 필요 없는 고전을 드디어 다 읽었다! 일주일에 기본적으로 5일을 읽되, 빼먹은 날이 있으면 주말에 벌충하는 식으로 3개월에 걸쳐 다 읽으려고 계획했으나, 총 24일 만에 다 읽었다. 상 권은 10일, 중 권은 7일, 하 권은 7일, 평균 한 권당 8일이 걸려 끝냈다.우리나라에서도 비비안 리가 스칼렛으로, 클라크 게이블이 레트 버틀러로 분한 영화 (1939) 덕분에 이 원작 소설도 잘 알려져 있다. 솔직히 이 소설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까지 나에게 는 미국 남부의 때 지난 영광을 추억하는 작품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읽고 나니 그 이상이라는 걸 알았다. 솔직히 원작/영화가 나온 지 80년이 넘었기에 지금 이 작품의 줄거리를 말한다고 해서 스포일러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4. 16.
  • [책 감상/책 추천] 유권조, <연중무휴 던전: 던전의 12가지 모습> [책 감상/책 추천] 유권조,   던전을 주제로 한 소품 12편을 모은 소품집. 단편소설보다 더 짧아서 앞뒤로 ‘들어가기’와 ‘나오기’에 해당하는 글까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책 기준 153쪽밖에 안 된다. 이 책은 이세계에서 쓰인 이라는, 사사메토 쿤탄(이라는 가상 작가)의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했다는 설정이다. 기가 막힌 판타지 세상 ‘차모니아 대륙’의 문학을 독일어로 옮겼다는 설정의, 독일 작가 발터 뫼어스의 ‘차모니아 시리즈’가 떠오르지 않는가(혹시 이 소설 시리즈를 모르신다면 한번 검색해서 살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나는 이걸 어릴 때, 블로그를 시작하기 훨씬 전에 읽어서 보여 드릴 리뷰가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 보셔야 한다!). 이 책을 거.. 공감수 4 댓글수 1 2025. 4. 14.
  • [책 감상/책 추천]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우라> [책 감상/책 추천] 카를로스 푸엔테스,   와… 어렵다. 종이책 기준 106쪽밖에 안 되는 짧은 책이고, 개중에 절반은 저자 본인이 ‘나는 를 어떻게 썼는가’ 하고 나름대로 설명하는 글과 역자의 후기라서 실질적으로 소설만 따지면 한 50쪽 정도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정말 어렵다.사실 줄거리 자체는 그래도 따라갈 만하다.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젊은 사학자 펠리페 몬테로는 사학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이 일자리에 지원하러 콘수엘로 부인의 집에 간다. 콘수엘로 부인은 고인이 된 자신의 남편 요렌테 장군의 비망록을 정리해 줄 것을 펠리페에게 요청하고, 그동안은 이 집에서 지내라고 한다. 콘수엘로의 조카라고 하는, 아우라라는 이름의 어여쁜 소녀에게 반한 펠리페는 그 집에서 머무는 동안 아우라.. 공감수 2 댓글수 1 2025. 4. 11.
  • [책 감상/책 추천] 에드워드 애슈턴, <미키7> [책 감상/책 추천] 에드워드 애슈턴,   최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2025)의 원작 소설이다. 원작은 ‘미키 7’밖에 안 됐는데 영화는 왜 ‘17’이냐면, 봉 감독은 “그럼 미키를 10번을 더 죽일 수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스티븐 콜베어와의 인터뷰에서). 농담일 거고, 원작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자기의 영화와 헷갈리지 않도록 살짝의 변주를 준 것일 테다. 영화 트레일러를 보신 분들은 이 책의 줄거리도 대충 아실 것이다. 주인공 미키 반스는 ‘익스펜더블’이다. 자신의 신체 정보와 기억 등이 몽땅 저장되어, 익스펜더블 본인이 죽으면 몇 번이고 그를 복제해 낼 수 있다. 이렇게 몇 번이고 복제해 내는 이유는? 그야 당연히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임무에 보내기 위해서다. 미키는 모종의 이유로 다리우스.. 공감수 3 댓글수 0 2025. 4. 9.
  • [책 감상/책 추천] 강성은 외 7인, <바리는 로봇이다> [책 감상/책 추천] 강성은 외 7인,   기존 설화/동화를 현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쓴 단편소설들 모음. 강성은, 김미월, 김유담, 김현, 박서련, 배예람, 오한기, 조예은 등 작가 8명이 참여했다.각 작품을 소개하기 전에 전반적인 평을 내리자면, 모든 작품이 공통적으로 가진 현대 동화 같은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이런 앤솔러지가 대체로 그러하듯 개인 취향과 작가의 역량에 따라 좋은 작품, 마음에 드는 작품과 별로인 작품이 극명하게 나뉜다. 대체적으로 고만고만하게 괜찮거나 고만고만하게 별로인 앤솔러지는 잘 못 봤다. 이제 한 편씩 소개를 하자면, 일단 내가 좋아하는 박서련 작가의 작품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바리데기 설화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59명의 로봇 공학 박사들이 심혈.. 공감수 7 댓글수 1 2025. 4. 7.
  • [책 감상/책 추천] 양귀자, <모순> [책 감상/책 추천] 양귀자,   솔직히 이토록 유명하고 호평을 받았으며, 아직까지도 널리 읽히는 소설에 대해 리뷰를 쓰기가 좀 그렇다. ‘남들 다 좋다는데 내가 이걸 이해를 못해서 별로라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오해는마시라. 사실 이 작품 자체가 별로다, 못 썼다는 뜻이 아니라 나랑 딱히 주파수를 공유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거니까. 내가 공감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을 다루는 소설이라 그런가? 주인공 안진진은 지금 두 갈래 길에 놓여 있다. 두 명의 남자가 그녀에게 구애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명은 김장우라는 감성 넘치는 사진작가로, 사정이 어려운 형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을 거의 자신의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형의 양말을 빨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공감수 8 댓글수 2 2025. 4. 4.
  • [책 감상/책 추천] 과달루페 네텔,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책 감상/책 추천] 과달루페 네텔,   작년 내 독서 챌린지 중 하나가 ‘스페인﹒중남미 문학 읽기’였더랬다. 그래서 읽을 만한 책들을 여럿 발굴했는데, 그때 보관함에 넣어 두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생일을 맞이해 친구가 생일 선물로 뭘 원하는지 넌지시 묻기에 책을 달라고 했고, 이 책의 링크를 전송 후 이북으로 선물받았다.이 책의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겠다. 이 소설의 화자는 라우라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젊은 시절에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지금은 멕시코로 돌아와 학업(논문 쓰기)을 계속하며 자유롭게 사는 비혼 여성이다.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나팔관을 묶는 피임 시술을 받는다. 라우라에게는 알리나라는 절친이 있는데, 그녀도 라우라처럼 아이를 원치 않았지만 남편 아우.. 공감수 6 댓글수 2 2025. 4. 2.
  • [영어 공부] incapacitate((질병 등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들다) [영어 공부] incapacitate((질병 등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들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incapaciate'를 "to make someone unable to work or do things normally, or unable to do what they intended to do(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정상적으로 일하거나 다른 일들을 할 수 없게, 또는 그들이 원래 하려던 일을 할 수 없게 만들다)"라고 정의했다."The accident left me incapacitated for seven months(그 사고 때문에 나는 7개월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Rubber bullets are designed to incapacitate people rather than..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4. 2.
  • [월말 결산] 2025년 3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5년 3월에 읽은 책들 2025년 3월에 읽은 책들은 총 15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심너울, ⭐️⭐️⭐️SF 작가 심너울이 생각하는 작가 되기, 글쓰기, 글을 써서 밥 벌어먹고 살기 등등에 대한 시시콜콜한 에세이. 다 읽고 나서는 자기 자신을 ‘돈미새(돈에 미친 새끼)’라고 말해도 사실은 글쓰기를 사랑하는 저자 개인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을 배우기 위해 읽는다기보다는, 저자의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케이트 포크, ⭐️⭐️⭐️⭐️⭐️아직 .. 공감수 10 댓글수 2 2025. 3. 31.
  • [책 감상/책 추천] 돌리 앨더튼,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책 감상/책 추천] 돌리 앨더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돌리 앨더튼의 에세이. 동명의 영드도 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0대부터 30대까지 연애라는 모험을 하면서 배우게 된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까. 저자는 열셋, 열네 살부터 남자애들의 눈길을 끌고 연애라는 걸 해 보려고 했는데, 20대에는 술을 진탕 마시고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저자를 단순한 남미새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열두 살부터 친구인 팔리를 비롯해 에이제이, 인디아, 벨, 로렌 등 동성 친구들이 (늘!) 많았다. 이따 조금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저자는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대부분은 여자들과 오랜 우정을 통해 터득했다. 특히 이리저리 같이 산 친구들에게 배웠다.”라고 고.. 공감수 5 댓글수 2 2025. 3. 28.
  • [책 감상/책 추천] 정대건, <GV 빌런 고태경> [책 감상/책 추천] 정대건,    속았다. 제목은 흥미진진해 보이지만 내용은 완전히 별로다. 이 글은 책 리뷰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반박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곧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줄거리부터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GV’는 ‘Guest Visit’의 약자로, 영화 상영 후 감독이나 평론가를 초빙해 그 영화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듣고, 관객이 질문할 수 있는 상영 이벤트를 뜻한다. 이때 종종 한 관객(대체로 남성)이 “일단 영화 잘 봤고요”라는 말로 시작해 마치 자신이 대단한 감독 또는 평론가인 양, 영화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악당’ 같은, 차라리 전설 속 인물이었으면 좋을 것 같은 민폐 관객을 흔히 ‘GV 빌런’이라고 부른다. 이 소설은 그런 GV 빌런.. 공감수 6 댓글수 1 2025. 3. 26.
  • [책 감상/책 추천] 오혜민, <당신은 제게 그 질문을 한 2만 번째 사람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오혜민,   알라딘에서 이 책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 떴길래 바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6년간 페미니즘을 가르쳤다. 필수 교과목인 ‘예술가의 젠더 연습’이라는 교과명으로. 이 책은 그가 “6년간 강의실에서 혹은 과제물을 통해 자주 받은 질문을 엄선해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담아낸 것”이다.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각색을 거쳤다고 하는데, 사실 너무나 자주 받은 질문들이라 ‘혹시 나인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 자주 받은 질문들이 각 장의 소제목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 나도 ‘무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괜히 여자들에게 CPR 했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거..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3. 24.
  • [책 감상/책 추천] 패멀라 폴,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책 감상/책 추천] 패멀라 폴,   원제는 ‘100 Things We’ve Lost to the Internet(우리가 인터넷 때문에 잃은 100가지 것들)’이다. 저자는 인터넷의 도래로 인해 바뀐 우리 삶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할 것들, 예컨대 ‘지루함, 마침표, 척척박사, 길 잃기, 티켓 분실하기’ 등등을 꼽아 그것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썼다.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썼다.하지만 어떤 상실들은 뼈아프다.기술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 나 역시 “나는 러다이트가 아니다”라고 밝혀야 할 시점이다. 인터넷은 인터넷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비판도 발을 질질 끄는 부정이나 순진한 낭만주의, 한심한 향수 또는 낡은 꼰대의 그것으로 받아들여질 .. 공감수 7 댓글수 2 2025. 3. 21.
  • [책 감상/책 추천] 캐럴라인 냅, <욕구들> [책 감상/책 추천] 캐럴라인 냅,   내가 이전에 리뷰를 쓴 적 있는 를 쓴 캐럴라인 냅의 또 다른 에세이. 원서 제목은 . 식욕뿐 아니라 성욕, 쇼핑 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표현되는, 그 밑에 있는 기본적인 ‘욕구들’의 바닥까지 내려가 아주 정확하고 솔직하게 탐구했다. 나는 특히 이북을 읽을 때 하이라이트를 자주 하고 아주 인상적인 부분엔 메모도 남기는 편인데, 까딱하다간 책 전체에 하이라이트를 할 뻔했다. 그 정도로 버릴 말이 한마디도 없이 다 구구절절 명언이고 다 공감이 된다.일단 서론 ‘‘하지 마’ 세계에서의 욕구’에 저자는 이렇게 썼다. ‘식욕’이라는 단어를 왜 책 제목으로 골랐는지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올봄, 치료사와 나는 그간의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내가 어떤 과.. 공감수 7 댓글수 1 2025. 3. 19.
  • [책 감상/책 추천] 이디스 워튼, <징구> [책 감상/책 추천] 이디스 워튼,   로 가장 유명한 이디스 워튼의 단편소설 모음집. 표제작인 , , , 그리고 까지 딱 네 편이 들어 있다. 네 편 모두 끝부분에 반전이 있다(반전의 크기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반전의 크기로 치면 , , , 그리고 이 정도인 듯.는 특히 반전이 중요해서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하겠다. 교호양이 있다는 부인들이 모인 ‘런치 클럽’에 당대의 유명 작가인 오즈릭 데인이 초대를 받는다. 이 작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고 부인들은 수선을 떤다. 개중에 런치 클럽 회원들에게서 별로 (교호양을) 인정받지 못하는 로비 부인만이 자기는 그의 작품을 못 읽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다른 부인들은 데인 앞에서 어떤 주제로 말을 이어나가야 할지 주저하고 있는데, 로비 부인이 ‘징구’라는 말을.. 공감수 4 댓글수 2 2025. 3. 17.
  • [책 감상/책 추천] 문지혁, <중급 한국어> [책 감상/책 추천] 문지혁,   얼마 전에 리뷰를 썼던 의 후속작. 전작에서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쳤던 ‘문지혁’은 이제 한국으로 귀국해 국내 모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게 된다. 게다가 아내가 된 지혜와의 사이에서 아이도 생긴다. 이제 아이도 돌보고 강의도 하면서 살아가는 문지혁은 여전히 ‘애매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소소한 유머 감각을 빛낸다. 전작과 이렇게 이어지는 느낌이 드는 게 좋달까. 예를 들어서 이런 거. 지혁은 글쓰기 강의에서 서사의 기본 구조인 ‘여행’을 설명한다.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갔다가 반원을 그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여행. 여행을 끝마친 영웅은 이전과 같지 않다. 이전의 영웅이 A였다면 돌아온 A는 A’가 되어 있다(참고로 이런 스토리텔링의 기본 골자가 궁.. 공감수 4 댓글수 2 2025. 3. 14.
  • [책 감상/책 추천] 심민아, <키코게임즈: 호모사피엔스의 취미와 광기> [책 감상/책 추천] 심민아,   존잼. 이 소설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존잼’이다. 시인 심민아 작가의 첫 소설인데, ‘이 정도 글 써야 책을 낼 수 있구나’ 감탄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중심인 판교에서 ‘키코게임즈’라는 게임 회사에서 게임 기획자로 일하는 조유라의 이야기인데, 표현 하나하나가 기가 막히게 기발해서 엄청 웃으면서 봤다. 사실 유라는 게임도 더럽게 못하는데 심지어 3D 게임만 했다 하면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플레이조차 동생에게 맡겨야 하는 처지다. 그런데도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니 운명의 장난이라 해야 할지.지금 내가 몸 담은 팀 이름은 오메가(Ω)-3다.(웃어도 된다, 하지만 아직 웃기엔 이르다.) 팀 이름을 들으면 제약 회사 영양제 팀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 공감수 11 댓글수 2 2025. 3. 12.
  • [책 감상/책 추천] 케이트 포크, <심장이 뇌를 찾고 있음> [책 감상/책 추천] 케이트 포크,   ‘기이한 이야기’ 모음 같은 SF 소설집. 책 띠지에 ‘조예은﹒천선란 강력 추천’이라고 쓰여 있는데, 진짜 이 작가들이 강력 추천할 만하다. 책 표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신비스럽고 날카로우며 동시에 생물적인(뭐라는 건지) 느낌이 이 소설과 잘 어울린다. 이 책에 살린 단편소설들은 기상천외하면서 어딘가 으스스하고 괴담 같은 느낌을 준다. 각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는 원래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 책의 원서 제목은 이다)으로, ‘블롯’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로맨스 스캠(사기)’을 벌이는 인조인간들을 피해 이기적인 인간 남자와 만나는 여자 이야기이다. 은 글자 그대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게 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자기만의.. 공감수 5 댓글수 4 2025. 3. 10.
  •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일인칭 전업작가 시점>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전업작가’ 심너울 작가의 글을 써서 밥 벌어먹는 방법 에세이. 일단 작가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우울증이 있다거나 환청을 들었다거나)로 시작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관, 인간관 등을 이야기하고, 심지어 현재 한국 출판업계와 AI(인공 지능)가 글쓰기에 끼치는 영향까지 나름대로 진단한다. 마지막은 자신이 크게 즐긴 작품들(희곡, 소설, 뮤지컬, 게임, 만화)까지! 읽다 보면 심너울이라는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든다.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그런데 나의 입시는 내 기준에서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니까 흔히 스카이로 통칭되는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원래 나는 ADHD에다 내향적인 성.. 공감수 5 댓글수 2 2025. 3. 7.
  • [책 감상/책 추천] 헤이란, <0칼로리의 날들> [책 감상/책 추천] 헤이란,   유쾌한 다이어터의 에세이. 분명 저자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데 어째서인지 먹는 이야기만 왕창 하게 되는 그런 글인데 너무 재미있다. 프롤로그에 저자는 “원래는 다이어트 성공기를 쓰고 싶었다”며, 언젠가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거라고 확신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비장한 각오에도 불구하고, 나의 다이어트는 매번 창대하게 시작했지만 끝은 늘 조용했다. 입으로 들어간 모든 것들의 칼로리를 적고 “어차피 다 먹어본 맛이다. 그만 먹어라” 같은 강력한 동기 부여 글귀들로 도배한 처음 몇 페이지와 달리, 어느 지점부터는 내가 왜 그것을 먹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해명과 핑계, 잦은 회식과 툭하면 먹을 걸 주는 혹독한 직장 내 간식 문화와 그 안에서 느끼는 다이어터의 소외감, 먹어도.. 공감수 9 댓글수 1 2025. 3. 5.
  • [책 감상/책 추천] Maggie Su, <Blob> [책 감상/책 추천] Maggie Su,   타이완계 미국 작가 매기 수의 데뷔작. 바이(’바이섹슈얼(bisexual)’의 ‘바이(Bi)’가 아니라 ‘바이올렛(Violet)’의 애칭 ‘바이(Vi)’이다)라는 주인공은 호텔 리셉션에서 일한다. 8개월 전에 남자 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삶의 이유, 목적이란 것 없이 그냥저냥 게으르게, 꼬질꼬질하게 살고 있다. 부모님께는 평화 봉사단에 지원했다고,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짓말했지만 사실 대학도 중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이는 한 레스토랑 앞에서 이상한 생명체를 발견한다. 슬라임처럼 생긴, 베이지색 젤라틴덩어리(제목처럼 ‘blob’)인데 신기하게도 눈과 입이 있다. 그날 저녁 같이 식사를 한 지인 엘리엇(바이와 같이 일하는 리셉셔니스트 레이첼의 친.. 공감수 6 댓글수 4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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