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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5

[책 감상/책 추천] 염승숙, 윤고은, <소설가의 마감식: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 [책 감상/책 추천] 염승숙, 윤고은, 나는 오늘, 이 리뷰를 쓰기 전 스테이크에 치즈를 곁들인 (냉동) 야채(를 해동한 것)를 먹었고, 후식으로 단게 당겨서 커스터드대니시를 먹었다. 굳이 뭘 먹었는지 밝히는 건, 오늘 소개할 책이 글 쓰는 이들이 먹는 음식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블로거도 작가라고 치고, 매주 포스트하는 글을 써야 하는 것도 마감이라고 친다면. 은 두 소설가, 염승숙과 윤고은이 쓴, 소설가의 음식에 관한 에세이이다. 이 두 소설가는 팟캐스트 을 진행했고, 그 팟캐스트 내의 코너인 ‘쓰는 동안, 입은요?’에서 이 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이 리뷰를 쓰면서 검색해 봤는데 은 2019년에 종료되었고 이전 방송들도 다 삭제된 듯하다). 소설가들이 글을 쓸 때 먹는 음식, 또는 원고를 송부하고.. 2023. 10. 27.
[책 감상/책 추천] 김지현, 최연호,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책 감상/책 추천] 김지현, 최연호,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이 책 제목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 “뭐야, 둘 다 같은 거잖아. 이 무슨 ‘혼돈에 카오스’나 ‘어둠에 다크’ 같은 소리야?” 생강빵과 진저브레드가 가리키는 대상은 똑같은지언정, 각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다르다. 생강빵은 뭔가 매운 맛이 날 것 같지만, 진저브레드라고 하면 귀여운 진저브레드맨이 먼저 떠오르고, 서양에서 온 달콤한 과자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렇게 ‘번역’에 따라 음식의 이미지는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릴 적에 영미 소설을 읽으며 거기에 묘사된 이국적 음식을 상상하곤 했는데, 이제 어른이 되어 ‘월귤’이라고 묘사되었던 게 사실 ‘링곤베리(lingonberry)’라는 사실을 알게 된 번역가이다. 그는 영미 문.. 2023. 3. 27.
[책 감상/책 추천] 신서경, 송비, <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책 감상/책 추천] 신서경, 송비, 신서경이 쓰고, 송비가 그림을 그렸다. 제목이 이 만화의 콘셉트를 아주 잘 요약해 준다. 지구 내부 물질 순환이 멈추어서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이 사라지고, 결국 지구는 엄청난 자기장과 방사능을 수반한 태양풍을 맞이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살아남을 확률은 3%에 불과하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인 먹방 BJ인 봉구는 치킨을 먹는다. 만 칼로리 케이크, 매실액, 시루떡, 게살야채죽, 계란말이 도시락 등등도 먹는다. 마지막에 최후의 만찬도 직접 준비한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이 정도는 말해도 될 것 같아서 해 두겠다. 첫 번째, 봉구라는 인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뭐라고 해야 할까, 잘못 만든.. 2021. 10. 22.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인들은 이것 없이 못 살아! 베지마이트(Vegemite)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인들은 이것 없이 못 살아! 베지마이트(Vegemite)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다는 '베지마이트(Vegemite)'에 대해 알아보자. 요게 바로 베지마이트 베지마이트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이스트(yeast) 추출물과 다양한 채소 및 향신료로 만들어지는 스프레드(spread)이다. 걸쭉하고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이다. 영국의 마마이트(Marmite) 비슷하다. 발리기는 부드럽게 발린다. 샌드위치나, 토스트, 크래커 비스킷, 크럼펫(crumpet, 곰보 자국처럼 작은 구멍이 송송 나 있는 동글납작한 빵) 등에 발라 먹는다. 맛은 짜고 약간 씁쓸하며 맥아 맛이 난다고 한다. 이건 맥주를 만들고 남은 재료로 만드니 당연한 듯. 베지마이트의 맛을 '.. 2018. 7. 27.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의 대표 음식은? 미트 파이(Meat Pie)!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의 대표 음식은? 미트 파이(Meat Pie)!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햄버거, 영국은 피시앤칩스, 멕시코는 타코, 이탈리아는 피자. 그렇다면 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호주의 대표 음식은 단연코 meat pie라고 할 수 있다. 고기(다짐육)와 그레이비(gravy)가 들어간 파이인데, 치즈나 양파, 버섯을 넣은 경우도 있다. 내용물은 이렇다. 음, 맛있겠다~! 이거 없는 AFL(Australian Football League, 호주식 풋볼 리그) 또는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Melbourne Cricket Ground, 멜버른에 위치한 스타디움)는 상상할 수도 없다. 이 미트 파이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딱인데, 포크나 나이프는 필요 없다. 미트 파이 먹기의 정석이 '그.. 2018.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