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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325

[책 감상/책 추천] 전지현,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책 감상/책 추천] 전지현, 흥미로우면서 아이러니한 제목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저자가 8년간 만난 7명의 정신과 의사들에 대한 일종의 후기이기 때문이다. 아주 얇은데(종이책 기준 176쪽) 글도 어려운 어휘나 내용이 없어서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 저자는 첫 아이를 낳고 나서 자기는 힘든데 세상은 괜찮아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한다. 두 아이를 키우며 집안까지 관리하는 일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니, 일이 너무 벅차서 정신적 탈진이 왔다 해도 이해할 법하다. 저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때로는 의사가 이사를 갔거나 때로는 본인이 이사를 가서) 정신과 의사를 여럿 바꿨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의사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당시 자신의 상황에 대한 기록을 시간순으로 썼고, 그게 .. 2020. 5. 25.
[책 감상/책 추천] 나이토 요시히토, <무기력에서 무를 빼는 가장 쉬운 방법> [책 감상/책 추천] 나이토 요시히토, 무기력할 때 기력을 내고 의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 얇고 간단해서 괜찮다. 뭐든 좋으니 자기충족적인 자신만의 암시를 만들라는 제안이나 암시의 효과가 떨어질 만한 생각은 일부러라도 피하라는 말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공감했던 세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첫 번째, 의욕도 습관이라는 말. 저자는 일본의 대표적이자 세계적인 야구 선수 이치로의 예를 든다. 이치로는 연습 벌레로 알려져 있는데, 저녁 7시에 시합이 있어도 오후 1시 반에는 구장으로 출근해 연습을 시작한단다. 기자가 "연습을 좋아하시나 보군요?"라고 물으니 이치로 선수는 "아니요, 연습은 싫어합니다. 좋아서 연습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그런데도 이치로 선수가.. 2020. 5. 18.
[책 감상/책 추천] 나이토 요시히토, <만회의 심리학> [책 감상/책 추천] 나이토 요시히토, '뜻밖의 기회를 얻는 일상의 심리 기술'이라고 책 표지에 쓰여 있는데, 내 생각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직장인(그중에서도 세일즈 쪽?)을 위한 심리학 책이라 보는 게 가까울 것 같다. 솔직히 일본인 작가가 쓴 이런 심리학 책을 정말 많이 읽어 봐서 이 책이 딱히 다른 책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쓰레기는 또 아님. 그냥 충실한 책이라고 할까. '그렇지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예컨대 이런 것들. 우리는 단순히 몇 번 마주한 얼굴에서 친근감을 느낀다. 이것이 단순 접촉 효과다. 처음에는 그다지 인상이 좋지 않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두 번, 세 번, 얼굴을 마주하는 빈도가 늘어.. 2020. 5. 11.
[책 감상/책 추천] 웬디 L. 패트릭, <친밀한 범죄자> [책 감상/책 추천] 웬디 L. 패트릭, 요즘같이 흉흉한 시기에 꼭 알아 두면 좋을, '내 주변에 교활하게 숨어 있는 위험한 사람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인 웬디 L. 패트릭은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검사보(Deputy District Attorney)이다. 그녀는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위험한 인물을 알아볼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고 이를 '플래그', 즉 'F.L.A.G.'라 부른다. 각각 '관심사(Focus)', '생활방식(Lifestyle)', '주변인(Associations)', 그리고 '목표(Goals)'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관심사(Focus): 어디에 관심을 보이는가? 본인에게 관심이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는가? 생활방식(Life.. 2020. 5. 4.
[책 감상/책 추천] 듀자미, <원 페이지 요리책> [책 감상/책 추천] 듀자미, 얇고 단순한 요리책. 생존을 위한,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요리(우유에 시리얼을 말아 먹는 정도)부터 시작해 요리에 생각이 담기는 단계까지 발전해 나가는 콘셉트이다. 아주 쉬운 30여가지의 요리법을 안내하는 책이라 이 책을 뗀다고 해도 '요리왕 비룡'이 되거나 갑자기 백주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리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요리를 시도하는 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수는 있다.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의 설명문은 그다지 길지도 않고, 전체적인 레이아웃 자체도 깔끔하다. 요리 도구와 재료 외에 일러스트레이션도 없다. 완성된 요리가 이렇게 보여야 한다는 그림도 없고(어차피 다 우리가 아는 그 음식들이라 딱히 일러스트레이션이 필요하지도 않고). 이 책.. 2020. 5. 1.
[책 감상/책 추천] 캘리 브라운, <어덜팅> [책 감상/책 추천] 캘리 브라운, 책 제목인 '어덜팅'은 '어른'을 뜻하는 영어 명사 'adult'를 동사형으로 사용해 동명사로 만든 것이다. 한마디로,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제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다음과 같다. '어른'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어른은 일상의 작은 결정들을 올바르게 내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어른답게 행동해 보자. 실수로 아침 식사를 다이어트 콜라로 때웠다고 해서 누군가 들이닥쳐 어른 증명서를 뺏어가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내일은 우유를 마시면 된다. (...) 내 생각에 어른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당신이 나이 먹은 남성이든 여.. 202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