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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325

[책 감상/책 추천] 류은숙, <아무튼, 피트니스> [책 감상/책 추천] 류은숙, 이번에도 시리즈에서 한 권을 골라 들었다. 그런데 웬걸, 대박, 심봤다! 저자인 류은숙은 인권 운동(movement)을 25년이나 해 온 인권 운동가이다. 그런 그녀가 의사 선생님의 불호령을 듣고 나서 운동(exercise)을 시작했다. 평소 "이대로 막 살다가(=폭음과 폭식을 즐기다가) 혹시 병 걸려 죽을 것 같으면, 다 정리하고 여행을 떠날 거야"라고 말하고 다니던 사람이 말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풀어 내느냐가 작가의 역량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걸 실감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시야를 가지고 삶을 바라보는데, 때로는 다른 이들의 시야를 빌려 보는 것이 삶의 방향성을 알려 주거나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해 주기도 한다. 피트니스에 관한 .. 2020. 2. 21.
[책 감상/책 추천] 김혼비, <아무튼, 술> [책 감상/책 추천] 김혼비,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이 시리즈에 대해서 쓴 리뷰들도 참고하시라) 중 술에 관한 책이다. 2019/11/13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복길, 2020/01/31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저자 김혼비가 자신의 술 인생을 회고하며 술에 관한 자신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다 하나같이 웃기고 재미있다. 이 책은 멋진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최종 진실을 내놓기 전에 고트족처럼 적어도 두 번은 문제를 놓고 토론해야 할 것이다. 로렌스 스턴은 이 점 때문에 고트족을 좋아했는데, 고트족은 먼저 술에 취한 상태로 토론하고 이후 술이 깬 상태에서 또 한 번 토론했다." - ⌜다뉴브⌟,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내 진짜 조상을 찾았다. 어떤가, .. 2020. 2. 19.
[책 감상/책 추천] 김성우, <단단한 영어 공부> [책 감상/책 추천] 김성우, 바람직한 영어 공부법을 제시하는 책인데,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내 삶을 위한 외국어 학습의 기본'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는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다. 저자의 주장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첫째, 영어 '원어민'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둘째, 언어의 습득은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하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한다면 '원어민'처럼 해야 한다는 관념이 강한 것 같다(물론 다른 비영어권 국가들도 원어민을 우러러보는 면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하지만 정말 영어 원어민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까? 어떤 국가의 영어 원어민을 우리가 배워야 하는 원어민으로 삼아야 하는지도 애매한 문제니 이.. 2020. 2. 17.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아무튼, 양말>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오늘 리뷰를 쓸 책은, 내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한 책 의 저자 구달이 쓴 시리즈의 한 편이다. 2019/10/04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오겠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 책은 저자가 "갤리선의 노예처럼" 일하는 삶에 환멸을 느끼고, 직장 생활이 자신을 잡아 먹지 않도록 하기.. eatsleepandread.xyz 일단 저자는 책 첫머리에 이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 아무래도 이 책은 양말 이야기를 빙자해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털어놓는 대나무 숲이 될 것 같다. 양말을 반항의 무기로 휘두르고, 재정적 몰락을 양말 진열대 앞에 선 채 실감하며, 때로는 시스루 양말.. 2020. 1. 31.
[책 감상/책 추천] 코디 캐시디, 폴 도허티, <그리고 당신이 죽는다면> [책 감상/책 추천] 코디 캐시디, 폴 도허티, 우리가 흔히 궁금해하는, '이렇게 해도 죽을까?' 하는 상황과 죽음을 맞는 다양한 방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비행기 창문이 날아가 버린다면?", "백상아리에게 물린다면?".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진다면?", "산 채로 땅속에 묻힌다면?" 등등. 죽는 방법들은 크게 "위험천만하지만 흥미진진한 죽음들"과 "더 오싹하고 하드코어한 죽음들"로 분류돼 있는데, 어떤 방법이든 두 저자가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이다. 생각도 못한 사망 방법을 엄청 친절한 말투로 설명해 주는 것. 살벌한 내용과 친절한 말투가 만나서 섬뜩한 웃음을 만들어 낸다. 블랙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백상아리에게 .. 2020. 1. 15.
[책 감상/책 추천] 홍혜은, 김현, 이승한, 장일호, 이민경, 최현희, 서한솔, 솔리, 최승범, 김애라,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책 감상/책 추천] 홍혜은, 김현, 이승한, 장일호, 이민경, 최현희, 서한솔, 솔리, 최승범, 김애라, 별로 두껍지는 않은 책인데, 한번 읽어 볼 만하다. 1부에는 작가 및 기자들의 글이, 2부에는 현직 교사의 글이 실려 있다. 책 뒤에 실린 '#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응원하고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교육청에 보내기 위해 모은 해시태그 글"을 묶은 것이다. 이 시민들 중에는 학생도 있고, 졸업한 지 꽤 된 성인도 있으나, 솔직하고 설득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앞 1, 2부에 실린 저자들의 글 못지않다. 나는 1부에 다섯 번째로 실린 이민경 씨의 글 중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페미니즘은 학교 밖으로 내몰려야 하기는커녕, 진작 .. 202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