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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325

[책 감상/책 추천] 나이토 요시히토, <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 [책 감상/책 추천] 나이토 요시히토, 평소에 소심하기로는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 나이기에, 도서관에서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를 느껴 빌렸다. 읽어 보니 썩 나쁘지 않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충고들이 있는데, 예컨대 이런 거다.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면,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도록 미리 준비해 놓으면 된다. 즉, 단조롭게 슬라이드만 읽는다는 말을 듣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발표할 수 있으면 충분히 합격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도 항상 연습을 철저히 반복한 뒤에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잡스 역시 그저 통째로 외운 내용을 입으로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긴장하지 않으려면 되도록 감정이 개입될 여지를 줄이는 것이 중.. 2019. 8. 26.
[책 감상/책 추천] 송효정, 박희정, 유해정, 홍세미, 홍은전,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책 감상/책 추천] 송효정, 박희정, 유해정, 홍세미, 홍은전, 화상 경험자들이 구술한 이야기를 '두 시간 프로젝트'의 인터뷰어 5인이 기록한 것을 모은 책이다. 일단 '화상 경험자'란, 중증 화상을 경험한 이들을 부르는 호칭이다. 보통 이런 이들을 환자, 장애인, 생존자 등으로 부르는데, 이 책에서는 '화상 경험자'라는 표현을 썼다. 일반적으로는 화상 환자라고 불러요.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화상 경험자라고 말해요. 외국은 화상 생존자라고 부르더라고요. 생존자라는 말도 좋았어요. 고난을 뛰어넘은 사람이라는 의미니까. 그런데 생존자라는 말은 모든 화상 환자를 포괄하지는 못하더라고요. 저처럼 심하게 다쳐서 생사를 오갔던 사람에게는 적합한데, 그리 심하지 않은 화상을 입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과도한 호칭인 .. 2019. 8. 23.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끌림>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저자명인 'The School of Life'는 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설립한 글로벌 기관으로,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전 세계적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숍과 수업 교실 운영, 기업 컨설팅, 도서 집필 및 풀판, 영화 제작, 제품 판매 및 디지털 활동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 책은 '끌림(원제는 'On Being Nice')'에 대한 짧은 글을 모은 것인데,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은 우리의 인격을 개선하고 선량한 사람, 즉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라고 한다. 현재 우리는 기독교, 낭만주의, 자본주의, 에로티시즘의 .. 2019. 8. 21.
[책 감상/책 추천] 조애나 닐룬트, <용기의 기술> [책 감상/책 추천] 조애나 닐룬트, 핀란드인 저자가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핀란드의 정신, 시수(sisu)'에 대한 책이다. 시수란 무엇인가? 시수는 핀란드어에서 적어도 500년 이상 존재해 온 개념이다. 문자 그대로의 뜻은 우리 몸속의 내장이며, 이는 힘의 근원인 배에서 우리의 확고한 투지가 생겨난다는 고대의 믿음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야심이 있다는 말을 "배짱이 있다."거나, 뱃심 혹은 배포 등으로 대신 표현하는 것과도 같다. 시수는 많은 것들이다… 시수의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영어에는 시수와 비교되거나 대신할 수 있는 유사한 단어가 전혀 없고, 심지어 핀란드어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시수는 의연한 결정, 대담함, 용기, 용맹, 의지력, 끈기, 회복력을 포함하는 한 무더기의 자질.. 2019. 8. 16.
[책 감상/책 추천] 로빈 스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책 감상/책 추천] 로빈 스턴, 요즘 들어 여기저기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용어,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처음 만들어 낸 심리 치료사 로빈 스턴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치유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가스라이팅에 대해 들어 대충은 알고 계실 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대신 내가 이 책에서 약간 충격을 받은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의 개정판 서문의 한 부분이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가스라이팅에 공동 책임을 진다. 이것이 가스라이팅의 본질이다. 가스라이팅은 단순한 정서 학대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관계다. 나는 이것은 가스등 탱고(gaslight tango)라 부르는데, 가해자와 피해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스라이팅이 가능.. 2019. 8. 14.
[책 감상/책 추천] 가타다 다마미, <상대의 악의적 거짓말에 당하지 않는 방법> [책 감상/책 추천] 가타다 다마미, 제목부터가 너무나 흥미롭지 않은가. 저자는 일단 거짓말하는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거짓말쟁이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방법을 설명한다. 일단 저자는 거짓말쟁이는 그저 혼자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 거짓말을 계속할 수 있게 동조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거짓말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거짓말쟁이가 있으니까 당연히 그 거짓말에 속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쟁이'와 '속는 사람'이라는 양자 관계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그 주변에는 거짓말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주는 인에이블러(enabler), 즉 동조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알코올 중독 환자의 주변에는 술값을 대신 내주거나 음주로 인한 뒤치다꺼리를 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 201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