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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3

[책 감상/책 추천] 김아미, <온라인의 우리 아이들> [책 감상/책 추천] 김아미,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고 싶다,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단연코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고, 앞으로 그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이 내가 아이들에게 무정하다거나 잔인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는 아이니까 잘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최약자이인데 이들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가 대체로 인간에 대한 태도를 보여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자에게 친절한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진짜 약자에게 다정하고 친절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을 읽었다. 우리 사회는 온라인상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까,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어떤 경험하는지 알고 싶었다. 주변에 아는 어린 친구가 없어서 책으로 접하는 게 .. 2023. 8. 23.
[영화 감상/영화 추천] Unpregnant(2020, 언프레그넌트) - 엿 먹어라, 미주리 주 입법 기관! [영화 감상/영화 추천] Unpregnant(2020, 언프레그넌트) - 엿 먹어라, 미주리 주 입법 기관! 감독: 레이첼 리 골든버그(Rachel Lee Goldenberg) 영화는 미주리 주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아이비 리그를 목표로 할 만큼 똑똑하고 예쁘며 나름대로 학교에서 '잘나가는' 17세 소녀 빅토리아(Victoria, 헤일리 루 리차드슨 분)는 초조한 마음으로 임신 테스트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실수로 임신 테스트기는 그녀가 있던 화장실 칸막이 아래를 통해 화장실 정중앙으로 미끄러져 가 버리고 만다. 누가 이걸 보기 전에 임신 테스트기를 잡아 와야 하는데, 아 망했다! 누가 들어왔다! 목소리로 보아 하니 이건 베일리(Bailey, 바비 페레이라 분)다. 빅토리아.. 2022. 5. 30.
[책 감상/책 추천] 이다솔, 갈로아, <숙녀들의 수첩> [책 감상/책 추천] 이다솔, 갈로아, 수학동아에 연재된 이 교육 만화의 부제는 '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이다. 무슨 말이냐고? 놀랍게도 18세기 영국에서는 수학이 여성적인 학문,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학문으로 여겨졌다. 수학동아의 이다솔 기자는 마감 기간, 자신의 기사가 교정되기를 기다리며 론다 쉬빈저의 를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바로 이 문장을 본 것이다. "18세기 초기에 가장 놀라웠던 면은 여성들의 수학 공부가 적극 권장되었다는 사실이다." 21세기는 남성들이 이과적 지성이 발달했고 여성은 문학을 잘한다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 우리에게는 참 낯선 개념이다. 칼럼에서 이다솔 기자도 말하지만, 이 고정관념 때문에 기자 본인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삶의 진로가 바뀌었을까? 18세기.. 202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