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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4

[책 감상/책 추천] 이소연,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책 감상/책 추천] 이소연, ‘제곧내’. 저자는 더욱더 심각해져 가는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옷을 사지 않기로 결정하고, 옷이 필요하다면 오직 중고 의류만 구입해 오고 있다. 이것은 그가 어떻게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에서 벗어났는지에 관한 에세이이자, 그리고 패션이 어떻게 지구와 노동자(특히 여성)들을 착취하는지에 관한 논픽션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심지어 누군가는 ‘인생 영화’라고도 하는 영화 (2006)를 나는 사실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내가 애초에 패션이란 걸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기에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를 비롯한 패션계 인물들이 못마땅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옷이 개인의 마음 및 태도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은 나도 인정하.. 2023. 12. 13.
[책 감상/책 추천] 마쓰오 다이코, <옷장은 터질 것 같은데 입을 옷이 없어!> [책 감상/책 추천] 마쓰오 다이코, 저자는 패션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친구의 한마디를 계기로 100일간 옷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 경험과 이로 인해 얻은 경험을 정리한 책이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의 첫 에세이를 담당한 편집자 스기타 씨가 블로그에 쓴 글을 보게 된다. 그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언제나 멋쟁이여서 동경하는 스타일리스트, 니시구치 미즈호 씨 같이 되고 싶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물어보았더니 다음 '세 가지 제안'을 해 주었다. ① 일 년 동안 여성지를 사지 않는 것 ② 일 년 동안 옷을 사지 않는 것 ③ 코디를 매일 기록하는 것 "이것들을 달성하면 정말로 소중한 것,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저자는 썼다. 저자.. 2021. 2. 22.
[책 감상/책 추천] 빅투아르 도세르, <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책 감상/책 추천] 빅투아르 도세르, 저자는 실제로 파리 패션 위크, 밀라노 패션 위크 등에서 여러 패션 브랜드에 런웨이에 선 전직 모델 출신이다. 그녀는 열여덟 살 때 길을 가다가 우연히 캐스팅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모델을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당시 그녀는대입 준비를 하던 학생이었는데, 그 제의를 받고 '만약에 지원한 학교에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한번 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엘리트(Elite)' 모델 에이전시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옷 안에 들어가기 위해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다이어트를 하고 거식증으로 고생하는 나날들이. 그녀는 책 첫머리 '들어가며'에 모델으로 지냈던 세월을 이렇게 묘사한다. 외로움. 냉소적이고 비열하고 길을 잃어 방황하고 망가진 사람들 .. 2019. 5. 20.
[영화 감상/추천] The Dressmaker(드레스메이커, 2015) - 화려한 패션과 그보다 더욱 눈부신 복수 [영화 감상/추천] The Dressmaker(드레스메이커, 2015) - 화려한 패션과 그보다 더욱 눈부신 복수 감독: 조슬린 무어하우스(Jocelyn Moorhouse)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작가 로잘리 햄(Rosalie Ham)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의 덩가타(Dungatar)라는 작은 마을에 어느 날 세련된 옷차림의 한 여인이 나타난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던 동네 소년을 죽인 '살인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틸리 더니지(Tilly Dunnage, 케이트 윈슬렛 분). 그녀는 언덕 위의 작은 집에 홀로 사는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지만, 어째 어머니조차 그녀를 반기지 않는 눈치이다. 그녀에게 다정하게 대해 주는 것은 남들 몰래 여자 옷을 입어 보고는.. 2018.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