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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116

[드라마 추천] Fisk(피스크) [드라마 추천] Fisk(피스크) 최근에 코로나에 걸려서 일도 못 가고 집에서 요양하느라 넷플릭스를 많이 봤다. 덕분에 재미있는 TV 쇼를 몇 편 발견했는데 오늘은 그중 제일 재미있었던 ‘호드(호주 드라마)’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은 ‘피스크(Fisk)’. 주인공의 이름이 헬렌 튜더-피스크(Helen Tudor-Fisk)라서 거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극 중 배경은 멜버른으로, 시드니에서 잘나가던 변호사가 이혼 이후, 결혼 전에 원래 가족이 살던 멜버른으로 돌아왔다는 설정이다. 헬렌은 멜버른의 한 교외 지역에 있는 ‘그루버 & 그루버(Gruber & Gruber)’라는, 공증과 유언장을 전문으로 하는 허름한 변호사 사무실에 일자리를 얻고, 거기에서 사소하기 짝이 없는 사건들을 맡아 나간다. 드라마에 담긴.. 2023. 10. 2.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ree Summers(쓰리 써머스)>(2017)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17) ⚠️ 아래 영화 후기는 (201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키비(레베카 브리즈 분)는 아버지와 (이제는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그분의 친구들로 구성된 아일랜드 포크 음악 밴드 와리킨(WArrikin)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대단한 인기를 끄는 밴드는 아니지만, 키비는 어머니의 유산이자 아버지와의 연결고리와도 같은 이 밴드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키비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에서 열리는 여름 음악 축제에 참여하고, 거기에서 재능은 넘치지만 오만하고 재수 없는 테레민(안테나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손으로 간섭시켜 소리를 내는 전자 악기) 연주자 롤랜드(로버트 시한 분)를 만난다. 서로에게 끌린 둘은 달콤한 첫 키스를 하지만, 그 키스.. 2023. 8. 28.
[영화 감상/영화 추천] <Jasper Jones(재스퍼 존스)>(2017)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17) ⚠️ 아래 영화 후기는 (201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독: 레이첼 퍼킨스(Rachel Perkins)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코리건이라는 한 호주 마을에 사는 찰리 벅틴(리바이 밀러 분)의 성장기. 어느 날 밤, 백인-호주 원주민 혼혈이라 차별받는 소년 재스퍼 존스(아론 L. 맥그래스 분)가 찰리에게 찾아와 도움을 구한다. 평소 친하지도 않고 말도 별로 나눠 본 적 없는 사이이지만 간절해 보이는 재스퍼를 따라간 찰리는 동네 소녀 로라 위시하트(난달리 캠벨 킬릭 분)가 나무에 목이 매여 죽은 모습을 목격한다. 충격도 잠시 찰리는 이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지만, 재스퍼는 그랬다간 피부색 때문에 차별받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 것이라며 찰리.. 2023. 6. 9.
[아는 것 나누기] 호주인들의 유머 감각(Feat. 해럴드 홀트 수영장, 호주의 구권 10달러 지폐) [아는 것 나누기] 호주인들의 유머 감각(Feat. 해럴드 홀트 수영장, 호주의 구권 10달러 지폐) 오늘은 호주인들의 아주 아이러니하고 상대로 하여금 말을 잃게 하는 유머 감각에 관해 짧게 말해 보고자 한다. 스크린샷 출처: 스토닝턴 시 웹사이트 호주 빅토리아 주 글렌 아이리스(Glen Iris)에는 ‘해롤드 홀트 수영장(Harold Holt Swim Centre)’이라는 수영장이 있다. 이 수영장의 이름은 그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불길하게 느껴지는데, 왜 그런지 연유는 이러하다. 이 수영장의 이름은 호주의 17대 수상이었던 해롤드 홀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인데 홀트는 1967년 빅토리아 주 포트씨(Portsea) 근처의 바다로 수영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많은 수색대원들이 그를 찾는 데 동.. 2023. 6. 8.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Black Balloon(검은 풍선)>(2008)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08) ⚠️ 아래 영화 후기는 (2008)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독: 엘리사 다운(Elissa Down)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주의 한 동네로 이제 막 이사 온 몰리슨 가족. 사이먼(에릭 톰슨 분)과 매기(토니 콜렛 분) 몰리슨에게는 아직 매기 배에 있는 아기를 제외하고 아들이 둘 있는데 첫째는 찰리(루크 포드 분)는 자폐 스펙트럼상에 있고, 둘째 토마스(라이스 웨이크필드 분)는 그런 형을 잘 돌보는 착한 동생이다. 문제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찰리가 아침에 집을 뛰어나갔을 때 시작된다. 토마스는 형을 붙잡으려고 따라갔는데, 찰리가 달리고 달리다 소변이 마렵다고 어느 가정집에 무작정 들어가 화장실을 쓰는 게 아닌가!.. 2023. 5. 29.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앗, 과속 딱지가 대중교통 무임승차 벌금보다 싸다? - 멜버른에서 대중교통 탈 때 교통 카드를 꼭 찍어야 하는 이유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앗, 과속 딱지가 대중교통 무임승차 벌금보다 싸다? - 멜버른에서 대중교통 탈 때 교통 카드를 꼭 찍어야 하는 이유 나는 요즘 트램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며칠 전에 집으로 가는 트램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1열에서 구경하게 됐다. 이 ‘빅 재미’ 장면을 설명하기 전에 대략적으로 사전 지식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는 기차나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을 ‘마이키(MyKi)’라는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탑승할 때와 하차할 때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 카드를 찍지만 여기에선 그냥 탑승할 때 한 번만 찍으면 된다. 만약 중간에 내려서 다른 걸로 갈아탄다고 하면 그때 탑승 시 다시 찍으면 된다. CBD에 있는 ‘무료 트램 존’에서는 탑승할 때도 찍을 .. 2023.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