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쿼카(quokka),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동물
쿼카(quokka)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퍼스(Perth)에 있는 로트네스트(Rottnest) 섬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 주의 해변의 몇몇 섬에서만 사는 유대목 동물(marsupial, 캥거루·코알라처럼 육아낭에 새끼를 넣어 가지고 다니는 동물)이다.
놀랍게도 이 조그만 동물은 캥거루와 왈라비(wallaby)와 같은 '큰 발 동물(macropod)' 과(科)이다.
언제나 웃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동물'이라고도 부른다.
쿼카는 인간에게 꽤 친근하게 잘 접근하는 편이다. 관광객들은 쿼카에게 다가가 셀피(selfie, 셀카)를 찍기도 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의 할리 퀸(Harley Quinn) 역으로 유명한 마고 로비(Margot Robbie)도 쿼카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쿼카를 만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특히 인간이 먹는 음식을 주면 절대 안 된다. 인간이 먹는 음식은 쿼카의 건강에 안 좋으므로 주지도 말고, 쿼카가 먹으려고 해도 빼앗기지 말자.
쿼카를 몰래 밀반입하려고 하거나 심지어 만지기만 해도 300호주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정말 조심, 또 조심하자.
원래 쿼카는 초식 동물이라 풀이나 잎을 먹는다.
귀엽게도, 먹을 것이 부족할 땐 꼬리에 저장해 둔 지방에서 에너지를 충당한다고 한다.
또한 로트네스트 섬은 담수(fresh water, 민물)이 부족한 곳이라 쿼카들은 나름대로 이에 적응했다. 쿼카는 물을 아주 적게 마시고도 한 달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쿼카는 태어난 지 27일 만에 바로 짝짓기를 할 수 있다. 갓 태어난 쿼카는 털이 없고 분홍 빛인데, 마치 분홍색 젤리 빈처럼 보인다고 한다.
이떄 이미 팔뚝이 꽤 발달한 상태라 잘 발달하지 않은 뒷다리 대신에 팔뚝을 이용해 어미의 주머니(pouch)에 들어가 여섯 달 정도를 보내고 나온다.
사실 쿼카를 처음 본 외부인들은 쿼카를 거대한 쥐(rat)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네덜란드인 모험가 윌렘 드 플라밍(Willem de Vlamingh)은 1969년에 이곳을 보고 '쥐의 보금자리(rats' nest)'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Rattenest'를 따서 이 섬 이름을 'Rotte Nest'라고 지었다.
사실 쿼카는 위에서 말했듯 유대목 동물인데 말이다(그는 쿼카를 '큰 고양이만한 크기의 쥐'라고 기록했다).
로트네스트 섬에는 쿼카가 약 1만 마리, 그리고 노스클리프(Northcliffe) 주변 숲 등지에 아주 적은 수가 산다.
안타깝게도 쿼카는 애완동물로 기를 수 없다.
쿼카는 현재 '취약한(vulnerable)' 수준의 희귀 동물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고양이나 여우가 천적이다), 발톱이 무척 날카로운 데다가 꽤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고, 길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행성이다.
안타깝지만 쿼카를 예뻐하는 건 사진 또는 로트네스트 섬에 가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쿼카처럼 사랑스러운 건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오래 보는 것도 중요하니까 말이다.
아래의 사이트에서 기사를 참고해 포스트를 작성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Quokka#Human_interactionhttp://www.natureaustralia.org.au/celebrating-australia/meet-the-quokka/
http://mentalfloss.com/article/57159/6-things-know-about-super-cute-quokka
'호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우리나라 대표 개는 진돗개, 그럼 호주의 대표 개는? 켈피(Kelpie)! (0) | 2018.08.21 |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강추! 다리 뻗고 누워서 맛있는 것 먹으며 영화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 골드 클래스 경험 (0) | 2018.08.19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는 따뜻한 나라 아니야? - 호주 기후는 어떨까?(Feat. 호주 날씨 앱 추천) (0) | 2018.08.18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의 화재 위험 등급, 지진, 그리고 호주인들의 해학 (0) | 2018.08.16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 대표 디저트, 파블로바(Pavlova) (0) | 2018.08.12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 카페의 커피 메뉴엔 뭐가 있을까? (0) | 2018.08.11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덕후들은 여기 다 모여라! 징 팝 컬쳐(ZiNG Pop Culture) (0) | 2018.08.09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Straya', 다운 언더 - 호주의 여러 이름과 뜻 (0) | 2018.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