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자고, 읽고 :: 먹고, 자고, 읽고 먹고, 자고, 읽고 :: 먹고, 자고, 읽고
반응형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며칠 전에 심너울 작가의 <내 손 안의 영웅, 핸디히어로>를 읽고 느낀 감상을 올린 적이 있다.

2021.11.29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내 손 안의 영웅, 핸디히어로>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내 손 안의 영웅, 핸디히어로>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내 손 안의 영웅, 핸디히어로> 우리나라 SF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심너울 작가의 단편. 사실 나는 SF를 무척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우주선의 구조나 낯선 외계인의 존재

eatsleepandread.xyz

그게 퍽 재미있어서, 심너울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다가 에세이집인 이것,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를 선택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심너울 작가가 참 귀엽고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이다.

자신이 과거에 쓴 작품을 돌이켜보며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이라면 이런 것을 이러이하게 바꿀 텐데' 하는 생각이야 누구야 하는 거지만, 혹시나 자신이 과거 작품에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은 인격적 발전이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에 수록된 <정적>에는 농인들의 비영리 재단 카페가 등장하는데, 청인인 주인공인 농인인 주인공이 고맙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 소설을 발표했을 때는 자부심도 느꼈지만 몇 개월 후에는 그 자부심만큼 커다란 민망함과 후회를 느꼈다고 한다.

글 속 곳곳이 끼어들어 있는 시혜적인 면모를 인식하게 되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청인인 주인공이 수어를 배우려고 할 때 농인인 주인공이 고맙다고 하는 장면이라든가. 왜 그게 고마운데? 대체 왜 나는 그게 괜찮은 대화라고 생각했을까? 물론 한 소설에 나오는 모든 문장이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건 아니고, 고맙다는 말 또한 맥락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 눈에 그 맥락은 청인이 농인에게 수어를 배움으로써 무언가를 베푼다는 것처럼 보인다.

(...)

나는 여전히 고민한다. 어떻게 인식의 한계를 넘어, 내 세상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인물로 쓸 수 있을까? 누구도 상처받지 않으면서 재미까지 있는 완벽한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거라는 꿈은 꾸지 않는다. 그건 작법이 아니라 마법의 영역에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내 고민이 유의미한 성과를 조금이라도 달성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 나는 이 일에서 약간이나마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이 작가는 엄청 웃기다. 과장법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게 취향만 맞는다면 정말 빵빵 터진다. 예를 들어서 저자가 시범 PT를 받아 본 이야기에서

시범 PT가 끝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초기형 로봇처럼 비틀거리면서 트레이너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때요, 할만한가요?"

"그럴 리가요! 제 꼴을 보셨잖아요. 전혀 할만하지 않아요. 제가 품었던 불안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걸 알겠네요. 보세요, 불안은 상당히 고등한 인지 기능이라구요.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겪을 고통을 예측해야 하니까요. 근데 운동을 하는 동안엔 모든 감각 신경이 고통을 울부짖으니 뇌의 고등 인지가 모조리 셧다운 되네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게 불가능하거니와, 다른 사람들도 제각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저를 신경 쓰겠어요. 허, 참."

할만하지 않다는 발언 뒤의 이야기를 정말로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니면 이런 건 어떤가.

위의 꼭지에서 애초에 심너울 작가를 헬스장에 끌고 간 심완선 작가의 집에 놀러가 그곳의 풍경을 보고 놀라며 자신의 집과 비교해 보는 맥락이다.

심완선은 제자리에 물건을 넣어두는 데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의 정리 철학은 내 연약한 두뇌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괴로운 개념이라 상세하게 설명하기가 힘드니 사례로 보이도록 하겠다. 한번은 그의 집에 놀러 갔는데, 나는 내가 일종의 모델하우스에 잘못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 좁은 공간에 수많은 물건들이 무시무시한 효율과 일관성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던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기계적이고 차가운 인간 소외 현상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것에 질서의 미학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나의 정리 철학은 우주의 수명을 늘린다. 우주는 모든 에너지가 쓸데없는 열에너지로 화하고 모든 입자가 균등하게 퍼져 그 어떤 변화도 없는 궁극적 열평형의 순간이 도달했을 때, 즉 엔트로피가 최대치가 됐을 때 죽는다. 그리고 우리 사람이 움직일 때, 세포 내에 ATP의 형태로 저장된 화학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환되고, 그중 대부분의 에너지는 폐열이 되어 발산한다. 움직잃수록 우주의 죽음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정리는 우주의 죽음을 앞당기는 행위며, 나는 우주를 지키고 있다. 나의 의도는 고귀하다. 누가 이 완벽한 열역학적 논리를 공격할 수 있겠나?

자신의 깨끗하지 못하고 정리정돈이 습관이 되지 않은 집 상태를 변명하기 위해 엔트로피와 열역학, 우주까지 주워섬기다니. 진지하게 허풍을 떨어서 더 웃기다.

 

이런 유머가 취향에 맞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에세이니까 아주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 나는 리디북스에서 1만 5백 원 주고 구입했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다. 

위의 인용한 문단들을 보면서 빵빵 터졌다면 이 책도 츄라이 츄라이.

반응형
반응형

[영어 공부] in my book(내 의견[판단]으로는)

 

케임브릿지 사전은 'in my book'을 "in my opinion(내 의견으로는)"이라고 정의했다.

"She's never lied to me, and in my book that counts for a lot(그녀는 나에게 거짓말한 적이 없고, 내 생각에 그건 참 의미가 크다)."

콜린스 사전은 'in my book'을 이렇게 설명했다. "In my book means 'in my opinion' or 'according to my beliefs'(In my book은 '내 의견으로는' 또는 '내 믿음에 의하면'이라는 뜻이다)."

"The greatest manager there has ever been, or ever will be in my book, is retiring(역사상 최고의 매니저, 또는 미래에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매니저는 이제 은퇴할 예정이다)."

맥밀란 사전은 'in my book'을 "used when giving your strong opinion about something(어떤 것에 관한 강한 의견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라고 풀이했다. 

"He’s the greatest athlete of all time, in my book(내 생각에 그는 역사상 최고의 운동선수이다)."

반응형
반응형

[영어 공부] butcher(…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다)

 

'butcher'는 '…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다'라는 뜻인데 뭔가를 정말 얼척 없을 정도로 못하거나 망치면 이런 단어를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 영상에서처럼 '성원'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드럽게 발음 못해서 온갖 이상한 발음을 지어내기까지 하는 사람에게 이분(성원 씨)은 'You really butchered my name(내 이름을 정말 더럽게도 발음 못하는구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butcher'를 "to spoil something completely by performing or dealing with it very badly(어떤 것을 아주 형편없이 수행하거나 처리해서 그것을 완전히 망치다)"라고 정의헀다.

"He complained that TV screenwriters had butchered his story(그는 TV 작가들이 그의 이야기들을 망쳐 놓았다고 불평했다)."

"I couldn't bear to hear our national anthem being butchered like that(나는 우리 국가가 그런 식으로 망쳐지는 걸 참고 들어 줄 수가 없었다)."

메리암웹스터 사전은 'butcher'를 "botch(망치다)"라고 설명했다.

"butchered the play(그 연극을 망쳤다)"

롱맨 사전은 'butcher'를 "to spoil something by working carelessly(주의하지 않고 해서 어떤 것을 망치다)"라고 풀이했다.

"That hairdresser really butchered my hair!(그 미용사가 내 머리를 완전히 망쳐 놨어!)"

반응형
반응형

[영어 공부] improvise((보통 꼭 필요한 것이 없어서) 뭐든 있는 것으로 처리하다[만들다], (연주·연설 등을) 즉흥적으로 하다)

 

'improvise'는 '(보통 꼭 필요한 것이 없어서) 뭐든 있는 것으로 처리하다[만들다], (연주·연설 등을) 즉흥적으로 하다)'라는 뜻인데, '이가 없으면 잇몸' 정신으로 없는 걸 대충 현재 있는 것으로 비슷하게 만들거나, 준비하지 않은 연설을 그자리에서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improvise'를 "to invent or make something, such as a speech or a device, at the time when it is needed without already having planned it(미리 계획하지 않고 필요할 때 연설이나 장치를 발명하거나 있는 것으로 대체하다)"이라고 정의했다.

"I hadn't prepared a speech so I suddenly had to improvise(나는 연설을 준비하지 않아서 갑자기 즉흥적으로 지어내야 했다)."

"We improvised a mattress from a pile of blankets(우리는 이불 무더기로 매트리스 비슷한 것을 즉흥적으로 만들었다)."

콜린스 사전은 'improvise'를 이렇게 설명했다. "If you improvise, you make or do something using whatever you have or without having planned it in advance(improvise 한다면, 당장 가진 것을 이용하거나, 또는 미리 계획하지 않고서 어떤 것을 만들거나 하는 것이다)."

"You need a wok with a steaming rack for this; if you don't have one, improvise(이것을 위해 찜기를 얹은 웍을 이용하되, 없으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라)."

"The vet had improvised a harness(그 수의사는 대충 당장 가진 것으로 마구를 만들었다)."

"...an improvised stone shelter(....즉흥적으로 돌로 만든 대피소)."

"...tents improvised from sheets of heavy plastic draped over wooden poles(...나무 작대기 위에 걸친, 튼튼한 비닐 시트로 그럴듯하게 만든 텐트들)."

맥밀란 사전은 'improvise'를 "to do something without preparing it first, often because the situation does not allow you to prepare(대개 상황이 준비하도록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고서 어떤 것을 하다)"라고 풀이했다.

"She’d forgotten her carefully written speech, but knew she could easily improvise(그녀는 신중히 쓴 연설은 까먹더라도, 쉽게 즉흥 연설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반응형
반응형

[영어 공부] cavalier(무신경한)

 

케임브릿지 사전은 'cavalier'를 "not considering other people's feelings or safety(다른 이들의 감정이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라고 정의했다.

"That's a rather cavalier attitude(그것참 무신경한 태도군요)."

콜린스 사전은 'cavalier'를 이렇게 설명헀다. "If you describe a person or their behaviour as cavalier, you are criticizing them because you think that they do not consider other people's feelings or take account of the seriousness of a situation(어떤 사람이나 그들의 행동을 cavalier 하다고 묘사한다면, 당신은 그들이 다른 이들의 감정을 묘사하거나 상황의 심각함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다)." 못마땅해하는(disapproval) 뉘앙스이다.

"The Editor takes a cavalier attitude to the concept of fact checking(편집자는 사실 확인이라는 개념에 무신경한 태도를 보인다)."

맥밀란 사전은 'cavalier'를 "not caring about other people’s feelings or about the seriousness of a situation(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의 심각함을 신경 쓰지 않는)"이라고 풀이했다.

"a cavalier attitude(무신경한 태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