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1 [책 감상/책 추천] 나탈리 헤인스, <천 척의 배>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그리스 전쟁 이야기는 이미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그 전쟁에 연루된 여성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살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남자’ 영웅들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설에서 나탈리 헤인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이 여인들에게 목소리를 준다.나 같은 서사시들은 관습적으로 시인이 무사(희랍 신화에 나오는 학문과 예술의 여신들. 영어식으로 하면 ‘뮤즈’) 여신들에게 ‘제가 이 시를 잘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 하는 기원으로 시작하는데, 저자는 이 관습을 살짝 비틀어 칼리오페가 이 소설의 첫 장을 시작하게 한다. 칼리오페가 무사이(’무사’의 복수형) 중 유창함과 서사시를 담당하는 여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인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 2024.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