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50 [책 감상/책 추천] 과달루페 네텔,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책 감상/책 추천] 과달루페 네텔, 작년 내 독서 챌린지 중 하나가 ‘스페인﹒중남미 문학 읽기’였더랬다. 그래서 읽을 만한 책들을 여럿 발굴했는데, 그때 보관함에 넣어 두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생일을 맞이해 친구가 생일 선물로 뭘 원하는지 넌지시 묻기에 책을 달라고 했고, 이 책의 링크를 전송 후 이북으로 선물받았다.이 책의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겠다. 이 소설의 화자는 라우라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젊은 시절에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지금은 멕시코로 돌아와 학업(논문 쓰기)을 계속하며 자유롭게 사는 비혼 여성이다.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나팔관을 묶는 피임 시술을 받는다. 라우라에게는 알리나라는 절친이 있는데, 그녀도 라우라처럼 아이를 원치 않았지만 남편 아우.. 2025. 4. 2. [책 감상/책 추천] 이디스 워튼, <징구> [책 감상/책 추천] 이디스 워튼, 로 가장 유명한 이디스 워튼의 단편소설 모음집. 표제작인 , , , 그리고 까지 딱 네 편이 들어 있다. 네 편 모두 끝부분에 반전이 있다(반전의 크기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반전의 크기로 치면 , , , 그리고 이 정도인 듯.는 특히 반전이 중요해서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하겠다. 교호양이 있다는 부인들이 모인 ‘런치 클럽’에 당대의 유명 작가인 오즈릭 데인이 초대를 받는다. 이 작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고 부인들은 수선을 떤다. 개중에 런치 클럽 회원들에게서 별로 (교호양을) 인정받지 못하는 로비 부인만이 자기는 그의 작품을 못 읽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다른 부인들은 데인 앞에서 어떤 주제로 말을 이어나가야 할지 주저하고 있는데, 로비 부인이 ‘징구’라는 말을.. 2025. 3. 17. [책 감상/책 추천] 심민아, <키코게임즈: 호모사피엔스의 취미와 광기> [책 감상/책 추천] 심민아, 존잼. 이 소설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존잼’이다. 시인 심민아 작가의 첫 소설인데, ‘이 정도 글 써야 책을 낼 수 있구나’ 감탄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중심인 판교에서 ‘키코게임즈’라는 게임 회사에서 게임 기획자로 일하는 조유라의 이야기인데, 표현 하나하나가 기가 막히게 기발해서 엄청 웃으면서 봤다. 사실 유라는 게임도 더럽게 못하는데 심지어 3D 게임만 했다 하면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플레이조차 동생에게 맡겨야 하는 처지다. 그런데도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니 운명의 장난이라 해야 할지.지금 내가 몸 담은 팀 이름은 오메가(Ω)-3다.(웃어도 된다, 하지만 아직 웃기엔 이르다.) 팀 이름을 들으면 제약 회사 영양제 팀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 2025. 3. 12. [책 감상/책 추천] 케이트 포크, <심장이 뇌를 찾고 있음> [책 감상/책 추천] 케이트 포크, ‘기이한 이야기’ 모음 같은 SF 소설집. 책 띠지에 ‘조예은﹒천선란 강력 추천’이라고 쓰여 있는데, 진짜 이 작가들이 강력 추천할 만하다. 책 표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신비스럽고 날카로우며 동시에 생물적인(뭐라는 건지) 느낌이 이 소설과 잘 어울린다. 이 책에 살린 단편소설들은 기상천외하면서 어딘가 으스스하고 괴담 같은 느낌을 준다. 각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는 원래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 책의 원서 제목은 이다)으로, ‘블롯’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로맨스 스캠(사기)’을 벌이는 인조인간들을 피해 이기적인 인간 남자와 만나는 여자 이야기이다. 은 글자 그대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게 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자기만의.. 2025. 3. 10. [책 감상/책 추천] Maggie Su, <Blob> [책 감상/책 추천] Maggie Su, 타이완계 미국 작가 매기 수의 데뷔작. 바이(’바이섹슈얼(bisexual)’의 ‘바이(Bi)’가 아니라 ‘바이올렛(Violet)’의 애칭 ‘바이(Vi)’이다)라는 주인공은 호텔 리셉션에서 일한다. 8개월 전에 남자 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삶의 이유, 목적이란 것 없이 그냥저냥 게으르게, 꼬질꼬질하게 살고 있다. 부모님께는 평화 봉사단에 지원했다고,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짓말했지만 사실 대학도 중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이는 한 레스토랑 앞에서 이상한 생명체를 발견한다. 슬라임처럼 생긴, 베이지색 젤라틴덩어리(제목처럼 ‘blob’)인데 신기하게도 눈과 입이 있다. 그날 저녁 같이 식사를 한 지인 엘리엇(바이와 같이 일하는 리셉셔니스트 레이첼의 친.. 2025. 3. 3. [책 감상/책 추천]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사일런트 페이션트> [책 감상/책 추천]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심리 스릴러 소설. 사진가 가브리엘과 화가 앨리샤는 부부이다. 어느 날, 앨리샤가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앨리샤는 교도소 대신에 정신 질환 범죄자 수감소로 보내진다. 앨리샤가 그 사건 이후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앨리샤는 수감소로 보내지기 전 단 한 폭의 그림을 남겼는데 제목은 ‘알케스티스’이다. 이 소설의 화자인 심리 상담가 테오는 심리 상담을 통해 앨리샤에게 그날의 진실에 대해 털어놓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앨리샤의 치료에 자원하는데… ‘전 세계 42개국 판권 계약’, ‘브래드 피트 제작사 영화 계약’이라는 홍보 문구가 띠지에 있는데 아직까지 영화 소식이 없는 게 신기하다(참고로 이 책은 국내에 2019년 5월에 출간됐다). 영.. 2025. 2. 26.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