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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251

[책 감상/책 추천] 이기호 외 13인,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책 감상/책 추천] 이기호 외 13인,   이 앤솔러지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과 작가 10인이 에 연재한 소설과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탠 것이라고 한다. 한 줄로 총평부터 내려보자면, 괜찮은 작품과 정말 실망스러운 작품이 뒤섞여 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쪼오끔 나아지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일단 장강명 작가는 ‘기획의 말’에서 앤솔러지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시민 단체가 장강명 작가에게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을 청탁했는데, 자기 혼자 단편소설을 한 편 쓰느니 차라리 여러 작가가 이 주제로 짧은 소설을 연재하는 게 어떨까 제안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민단체는 이를 받아들였고, 장강명 작가는 에 연재를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이 다양한 작가들이 한국.. 2025. 1. 20.
[책 감상/책 추천] 안예은, <안 일한 하루> [책 감상/책 추천] 안예은,   음악가 안예은의 에세이. 솔직히 개인적으로 안예은 씨의 음악은 잘 모른다. 아마 한 번도 안 들어 본 듯? 어쩌다가 우연히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의식적으로 ‘아, 이게 이 노래구나’ 하고 인지하지는 못했으니 음악가 안예은이나 그의 음악은 전혀 모른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무척 유쾌하게, 즐겁게 읽었다. 작년이었나, 음악가 안예은을 아시는 이웃님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셨고, 그래서 이 책은 내 보관함 안에서 쿨쿨 자고 있었더랬다. 그러다가 얼마 전, 길고 심각한 책을 읽기는 싫고, 뭔가 가볍고 재미있는 게 없을까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드디어 이 책이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게 된 것이다!그렇게 숙성한 결과는? 무척 좋았다. 음악가 안.. 2025. 1. 17.
[책 감상/책 추천] 패트리샤 박,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책 감상/책 추천] 패트리샤 박,   이 소설 제목을 보자마자 ‘와, 어그로 쩐다’라고 생각했다. 알레한드라 김이라는 이름은 스페인계 같은데, 그쪽 해외 동포인가? 그건 이해가 되지만 일본 라이트 노벨도 아니고 이렇게 긴 설명형 제목이라니. 소설은 이 제목을 닮았다. 아니, 제목이 소설을 잘 설명한다고 해야 하나?우리의 주인공 알레한드라는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이다. 아버지 후안과 어머니 베로니카는 그 부모님 대에서부터 “북아메리카를 목표로 삼았다가 남아메리카로 휩쓸려가 정착한 한국인 이민자”였다. 알레한드라는 정말 비싼 명문 고급 고등학교 ‘퀘이커 오츠'에 (학비의 90퍼센트를 지원받으며) 다니고 있다. 부잣집 아이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도 편하지 않은 일인데, 더 큰 문제이자 알레한드라가 매일 .. 2025. 1. 13.
[책 감상/책 추천] 박화성, 박서련,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 [책 감상/책 추천] 박화성, 박서련,   근대와 현대의 만남이라고 불러도 좋을, 근대 여성 작가 박화성과 현대 여성 작가 박서련의 앤솔로지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근대 여성 작가 박화성의 단편 소설 작품 세 편을 소개한 후, 이 작품들 중 에 영감을 받은 박서련 작가의 단편 소설 한 편과 에세이 한 편을 보여 주고, 이 두 작가들의 작품을 해설하는 글로 마무리된다.표제작인 는 박서련 작가가 박화성의 를 변주한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를 읽은 독서 동아리 대학생 림의 이야기이지만, ‘대의명분’ 앞에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는 둘 다 통하는 점이 있다. 일단 박화성의 를 먼저 간략히 소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대적으로는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되기 전, 실업 노동자들.. 2025. 1. 10.
[책 감상/책 추천] 캐시 오닐, <셰임 머신> [책 감상/책 추천] 캐시 오닐,   책의 제목은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일으킴으로써 누구를 단죄하거나 물건을 팔아 부를 챙기는 이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는 빈곤하거나 약물 중독인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기보다는 ‘다 네 잘못’이라고 수치심을 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비만, 질병, 외모 등은 모두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자 거대한 산업의 근원이다. 이런 것들을 ‘수치심 비즈니스’를 부르는 저자는 서론에 이렇게 썼다.이 징벌적 생태계에서 핵심 행위자들은 내가 ‘수치심 머신The Shame Machine’이라고 부르는 것을 운영한다. 수치심 머신은 상장기업부터 정부 공무원까지 수많은 형태가 있다. 개인도 SNS 계정이나 자기계발류의 정보성 광고를 통해 나름의 몫을 한다. 이들 모두 .. 2025. 1. 6.
[연말 결산] 내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책 [연말 결산] 내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책 2024년 한해에 읽은 책은 총 119권. 그중에 가장 의미 있고 권할 만한 책을 골라 보았다. 편의를 위해 책을 크게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누었고, 그 안에서 부문을 따로 정했다. 이미 리뷰를 다 쓴 책들이므로 소개는 아주 간략하게만 하겠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리뷰를 확인해 주시길!논픽션최고로 귀여운 에세이오지은,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에서 나온 영양제 이야기. 균형 잡힌 식사가 영양제보다 훨씬 더 좋다는 걸 알면서도, 그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워서 영양제를 먹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이라면 다 공감하지 않을까. 진짜 귀엽고 재미있다. 귀여우니까, 귀여우니까 계속해 주세요!페미니즘로라 베이츠, ⭐️⭐️⭐️⭐️레이첼 E. 그로스, .. 2025.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