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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427

[책 감상/책 추천] 마쓰다 아오코, <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책 감상/책 추천] 마쓰다 아오코, 어느 날, ‘아저씨’들의 눈에 소녀들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간 아저씨들에 시선에 불편함을 느껴 왔던 소녀들은 이제 자유를 누리게 되는데… 소설은 어느 날 ‘아저씨’들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과 현재 일본을 살고 있는 몇몇 여성들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아저씨’의 눈에 소녀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약간의 소란이 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건 부정하지 않겠다.무엇보다 당사자인 ‘아저씨’들이 동요했다.‘아저씨’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응당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났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극성스럽게 난동을 피웠다.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이변도 없이 평소와 같은 일상이었으므로 ‘아저씨’들이 난동을 피우는 모습은 기이하게만 여겨졌다.의도는 알 수.. 2026. 7. 8.
[책 감상/책 추천] 정세랑, <피프티 피플(개정판)> [책 감상/책 추천] 정세랑, 제목처럼 50명(정확히는 51명이지만 ‘피프티원 피플’은 딱 떨어지지 않아서 좀 그러니까)이 등장하는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 각 장(章)이 (대체로) 등장인물 한 명의 이름이고, 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자 다른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인 단편소설이 50편쯤 이어진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 등장인물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서 여기에서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저기에서 지나가는 말로 짧게 언급되기도 한다. 이렇게 각각 인물들에게 연결고리가 있다는 게 좋았다.이 인물들이 가진 공통점은 이 소설의 주요 무대인 한 병원과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병원에서 일하고, 어떤 이들은 이 병원에 환자로 방문했다. 마지막에 그 병원과 관련된 일화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들이 어.. 2026. 7. 3.
[월말 결산] 2026년 6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6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 2026년 6월에 읽은 10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Caroline Lea, #소설 #팩션 #메리셸리 #프랑켄슈타인 #다시쓰기 #퍼시셸리 #바이런 👩🧔👿👨‍⚕️🏔️❄️메리 셸리가 을 구상한 시기로 잘 알려진, 제네바의 한 호수에서 퍼시 비시 셸리와 바이런과 머물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추천! 번역본도 나오면 좋겠다….그래디 헨드릭스, ⭐️⭐️⭐️⭐️#소설 #공포 #슬래셔 #여성서사 #파이널걸 #슬래셔 #공포영.. 2026. 7. 1.
[책 감상/책 추천]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책 감상/책 추천] 신형철, 솔직히 이 책을 내가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트윗을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기 시작했는데, 여기에서 인용한 부분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이 책의 나머지 부분들은…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니고, 나랑 취향이 완전히 정반대여서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시라든지 내가 딱히 읽을 생각이 없는 작품들. 그것들이 형편없다거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닌데 (반복해서 말하지만) 그냥 내 취향이 아니어서, 내 관심사가 아니어서 딱히 집중이 안 됐다. 정말 후루룩 넘기고 끝내 버렸다. 책을 읽었다고 말하기가 뭐한 상황. 그래도 뭐라도 써야겠으니 내가 하이라이트했던(전자책의 좋은 점은 내가 아무리 하이라이트를 해도 책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분을 몇 군데 꼽아 보면 다음.. 2026. 6. 26.
[책 감상/책 추천] 최진묵, <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최진묵, 아무래도 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것 같아서 위기감이 들기도 하고, 뭐든 겪어 본 사람의 말을 들어 볼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읽었다. 솔직히 읽는 내내 저자가 반대하는 그 ‘대중’의 반응이 딱 내가 생각하는 거라서 좀 거시기하긴 했다. 저자는 고3이 되기도 전에 마약을 처음 접했고, 고3 때 부모님께 들켰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군대에 갔는데, 통제된 환경과 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새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아버님의 현명하신 통찰 덕분이었다. 다행히 군 생활 26개월간 마약과는 거리를 두었는데, 사람 마음이 간교한지라 그 시기가 지나자 그는 자신이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믿고 다시 대마초에 손을 댔다. 대마초는 그를 필로폰의 세계로 인도했고, 필로폰.. 2026. 6. 24.
[책 감상/책 추천] 백영옥, <스타일> [책 감상/책 추천] 백영옥, 2008년 당시 무려 1억이나 되는 원고료를 주는 ‘제 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 나는 이제서야 읽었다. 신기한 게, 이 책의 공식적인 전자책은 없는 것 같은데(알라딘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서울시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판매는 안 되는데 전자도서관에서 이용은 가능하다니 너무너무 신기한 것… 라는 패션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그 당시 트렌디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인 이서정은 잡지사에서 8년간 일하면서 두 번이나 관뒀지만, 또 다시 돌아왔다. 지금 그녀는 ‘닥터 레스토랑’이라는 익명의 레스토랑 평론가의 정체가 누구인지 파헤쳐야 하면서 동시에 요즘 잘나가는 여배우 정시연의 특집 기사도 성공.. 2026.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