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감상458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채달금전>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내가 좋아하는 서귤 작가님의 최신작!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채달금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이다. 시대는 조선 말기. 명성 황후를 호위할 궁녀를 뽑는 선발전이 열리고, 여기에 참여한 조선 최고의 무인들, 그러니까 조삼덕, 김응점, 고대수 같은 여인들 사이에 끼어든 소녀가 있으니 이름하여 채달금. 체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든든한 뒷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잔꾀와 눈치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 그는 세 치 혀와 잔머리로 호위 궁녀 선발전을 헤쳐 나가는데… 이걸 ‘판소리 소설’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서술자의 어조가 굉장히 판소리 같기 때문이다. 이걸 보시라.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고종 대왕 즉위 초에 흉년이 이어지고 탐관오리 판을 치니 골목마다 울음소리.. 2026. 11. 6. [책 감상/책 추천] 챈들러 베이커, <죽이고 싶은 남편들> [책 감상/책 추천] 챈들러 베이커, ‘페미니즘 스릴러 여왕’이라고 불린다고 하는 챈들러 베이커의 소설. 제목에서부터 감이 오겠지만 정말 ‘죽이고 싶은 남편들’을… 교정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이야기이므로 애초에 이걸 보고 페미니즘이 ‘안 묻어’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읽는 불우한 독자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변호사인 노라 랭글러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첫째 딸 리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남편 헤이든은 이미 리브를 돌보는 데 노라만큼 열심이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애를 안 보는 건 아닌데, 자기가 ‘주 양육자’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애를 보기는 하는데 노라처럼 자기가 먼저 나서서,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기를 .. 2026. 11. 4. [책 감상/책 추천] 도대체,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책 감상/책 추천] 도대체, ‘행복한 고구마’ 만화로 가장 잘 알려진 도대체 작가의 만화 에세이. 이번에도 가볍게 읽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다. 그의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은 예컨대 이런 것이다. “머리 옆에 두고 자면 밤에 무시무시한 악몽을 꾸게 하는” 악몽 기계를 만드는 것. 악몽을 일부러 꾸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악몽 기계를 사용해서 밤새 악몽을 꾼 사람은 눈을 뜨는 순간 ‘꿈이라니 다행이다!’ 안도하며 현실에 만족하게 됩니다.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죠.” 질문자를 비롯한 청중에 사이에는 고요만이 있을 뿐이다. 마지막 컷에 그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알람 시계, 온습도계, 손톱깎이, 귀이개, 이쑤시개, 볼펜 기능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에 뭉친 휴지 같은 쓰레기가.. 2026. 11. 2. [월말 결산] 2026년 10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10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 2026년 10월에 읽은 11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Janice Hadlow, ⭐️⭐️⭐️⭐️#소설 #고전다시쓰기 #TV쇼원작소설 #오만과편견 #제인리지메리리디아키티 #베넷부인 #베넷씨 #메리가주인공 #메리성장물 #로맨스 💁♀️💁♀️👩←💁♀️💁♀️제인 오스틴의 속 메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다른 자매들처럼 예쁘지도 않은 메리라서 더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듯. BBC에서 동명의 영드로도 만들었다.. 2026. 10. 30. [책 감상/책 추천] Janice Hadlow, <The Other Bennet Sister> [책 감상/책 추천] Janice Hadlow, 고전 중의 고전, 명작 중의 명작인 제인 오스틴의 속 베넷가 다섯 딸들 중 셋째인 메리 베넷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원작 속 메리는 자기가 똑독한 걸 자랑하기 좋아하고 고지식한 성격이었다면, 여기에서는 예쁘고 잘난 두 언니들의 그림자에 가려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하고, 인물도 별로라 평생 노처녀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아무래도 은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너무 잘나서 다른 세 딸들에게는 크게 포커스를 두지 않았는데(리디아의 ‘그 사건’은 리디아가 얼마나 성급하고 생각이 없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이었을 뿐이라는 느낌) 여기에서 저자 재니스 해들로우는 메리라는 인물을 너드 같고 평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인물이 공감.. 2026. 10. 23. [책 감상/책 추천] 제성은, <최애의 소문> [책 감상/책 추천] 제성은, 케이팝 팬으로 자랄 떡잎들을 위한 아동 소설…이 아니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아이들에게 미디어를 접하는 바람직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창작 동화 시리즈 중의 한편.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눈길이 갔고, 그래서 보아하니 초등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것 같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비프롬씨’라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막내 멤버 유민에게 입덕하게 된 우리의 주인공 변하리(초등학교 4학년, 여). 어느 날 ‘탈덕헬퍼’라는 유튜버는 B 그룹의 C군(유민의 성이 최 씨라서)의 진실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하는데… 하리는 탈덕의 위기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초등학생도 아이돌을 덕질한다는 현실을 잘 반영한 설정은 좋았으나, .. 2026. 10. 21. 이전 1 2 3 4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