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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741

[책 감상/책 추천] 이종산, 조시현, 현호정, 한정현, 박문영, 박서련, 정수읠, <내 인생이 알고 보니 내 인생이 아님> [책 감상/책 추천] 이종산, 조시현, 현호정, 한정현, 박문영, 박서련, 정수읠, 현재 유행이라는(아니면 벌써 한물갔나?) 판타지 웹소설의 ‘회빙환’, 즉 회귀•빙의•환생이라는 세 가지 소재를 키워드로 삼은 앤솔러지. 일곱 작가가 참여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지막 두 작품만 빼고는 그냥 그렇다. 첫 번째 작품, 이종산 작가의 가 이 앤솔러지에서 제일 최악이다. 그냥 “‘맨헤라(’정신 건강’을 뜻하는 영단어 ’mental health’를 일본식으로 읽고 줄인 것.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 친구가 나에게 집착한다”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을 길게 늘인 것에 불과하다. 딱히 단편소설적인 즐거움도 없고, 깨달음이나 무엇도 없고, 그냥 작가가 맨헤라 캐릭터를 쓰고 싶었던 게 아.. 2026. 6. 17.
[책 감상/책 추천] 구병모, <로렘 입숨의 책> [책 감상/책 추천] 구병모, 로렘 입숨이 뭔지는 알았는데(인쇄, 출판, 디자인 업계에서 레이아웃과 디자인과 비주얼적인 부분을 위해 채워넣는 의미 없는 텍스트) ‘로렘 입숨의 책’은 뭔가 했다. 알고 보니 내가 읽은 정세랑 작가의 처럼, 구병모 작가가 쓴 짧은 엽편 소설들을 묶은 책이었다(출판사 측에서는 이를 ‘미니 픽션’이라고 소개했다). 각 작품은 200자 원고지 50장 내외로, 총 열세 편이 실려 있다. 는 발음이 똑같은 ‘화장(火葬)’과 ‘화장(花葬)’을 이용한 말장난에 기반했다. 어떤 도시 사람들은 태어난 아기에게 ‘나노 시드’를 주입하는데, 이 사람이 한평생 이 씨앗을 몸에 지니고 살다가 죽고 난 후 남은 이 씨앗을 심으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이 피기도.. 2026. 6. 15.
[책 감상/책 추천] 이도훈, <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이도훈, 부산 지하철의 기관사인 저자가 쓴 에세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부분은 정말 잘 쓰였고 감동적이고, 어떤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별로다. ‘이 정도로 괜찮게 균형을 잡아 가며 쓰던 사람이 이 꼭지는 왜 이렇게 못 썼지?’ 싶을 정도로. 도대체 이 글들을 쓰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썩 잘 쓴 부분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나름대로 깨달음도 있다.이렇듯 지하철에서는 승객인 당신 몰래 별일이 다 벌어지고, 열차 운전실에 홀로 앉은 기관사인 나는 종종 자아와 인간다움을 상실하는 경험을 한다. 내가 기관사로서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지하철에서 오만 가지 사건사고가 고요히 터지고,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지하철 빌런들이 수없이.. 2026. 6. 12.
[책 감상/책 추천] 김지원, <일에 마음 없는 일> [책 감상/책 추천] 김지원, 내가 여러 번 권한 적 있는 뉴스레터 의 발행인 김지원 작가가 4년간 를 발행하며 무엇을 어떻게 쓰기로 결정했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풀어내는 에세이. 분량도 종이책 기준 152쪽밖에 안 될 정도로 아주 짧다. 그래서 더 편하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글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저자의 이 철학에 공감한다. 자신의 글은 중립을 표방한 적도 없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말. 나 역시 그냥 책이나 영화를 감상한 후 내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솔직히 표현할 뿐이다. 누구나 내 취향과 100% 일치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으며, 같은 작품을 접해도 나와 똑같은 감상을 가질 수도 없다. 내가 그 작품에 대해 객관적으로 중립.. 2026. 6. 8.
[책 감상/책 추천] 이두온, <타오르는 마음> [책 감상/책 추천] 이두온, 내가 정말 흠뻑 빠져서 잘 읽었고 2025년에 ‘독서 도파민상’으로 선정하기도 한 를 쓴 이두온 작가의 작품. 집필한 순서로 보면 보다 이전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정말 신비하고 미스터리하며, 흐릿한 안개에 싸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어떤 부분은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잘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신비하다.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인지 일본인지, 미국인지 그 어떤 외국인지 알 수 없는 어느 나라의 ‘비말’이라는 이름의 마을. 내세울 것은 딱히 없고 그저 타는 듯한 태양만이 작열한다. 오후만 되면 타 죽을 것처럼 햇빛이 뜨거운지라 농업이나 다른 산업은 부적절하고, 관광업으로 마을을 좀 흥하게 해 볼까 마을 사람들이 노력도 해 보았는데 쉽지 않았다. .. 2026. 6. 5.
[월말 결산] 2026년 5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5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2026년 5월에 읽은 8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작가1, ⭐️⭐️⭐️#만화 #페미니즘 🦒👩기린 캐릭터(작가 캐릭터)가 토로하는 여성의 고충.이두온, ⭐️⭐️⭐️#소설 #범죄 #살인사건 #범인은누구? 🔪🦹‍♂️굉장히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소설이라 아직까지도 나는 이 책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확신이 안 선다…김지원, ⭐️⭐️⭐️#에세이 #뉴스레터 #인스피아 #기자 ✍️뉴스레터 의 발행인 김지원이 말하는 ‘나.. 2026.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