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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00

[책 감상/책 추천] 윤태진, 김지윤, <여성 게이머는 총을 쏠 수 있는가> [책 감상/책 추천] 윤태진, 김지윤, 이 책은 온라인 서점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을 때부터 읽고 싶어서 이북으로 출간되기를 기다렸던 작품이다. 얼마 전에 이북 출간 알림이 왔길래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읽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제목 는 철학자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Spivak)의 저서 의 오마주이자 패러디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 몰라도 상관없다. 이 제목은 ‘과연 여성이 게임(업계)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게임을 플레이할 (=총을 쏠) 수 있는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들은 첫 번째 장, ‘여성 게이머는 보이지 않는다’를 이렇게 연다. 여성 게이머에 대한 논의는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주제이다. 여성 게이머는 어디에나 있다. 50세 미만 여성의 80% 이상이 게임을 이용한다고 .. 2023. 6. 2.
[월말 결산]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8권. 은 1권부터 7권까지 모두 봤지만 독서량을 셀 때는 1권으로 계산해서 그렇다.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Eddie Huang, ⭐️⭐️⭐️ 인기 미드 의 원작인 에디 황의 회고록. 나는 오디오북으로 읽었다. 대만계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미국 사회에서 성장한 이야기인데, 과연 비범한 사람임이 글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에디 황 본인이 힙합 팬이라 힙합 음악 관련 레퍼런스도 많고 힙합 팬 같은 흑인 말투도.. 2023. 6. 1.
[책 감상/책 추천] 김범, <나를 찾지 마> [책 감상/책 추천] 김범, ⚠️ 아래 독서 후기는 김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없는 시간을 쪼개 틈틈이 읽은 책이 내 기대를 박살 내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블로그에 한탄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이 책이 나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들었다. 이 소설의 시놉시스를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10년 전 죽은 남편이, 아내의 재혼을 일주일 앞둔 환갑 날에 살아 돌아온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남편이 죽고 나서 온갖 고생을 하며 아이들을 키웠을 아내가 이제 좀 행복해져 보려 하니까 얄궃게도 죽은 남편이 살아 돌아온다? 갈등 구조가 아주 명확히 보이고 벌써부터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 그러나 내 기대는 산산이 부서.. 2023. 5. 31.
[책 감상/책 추천] 윤명옥,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사랑시> [책 감상/책 추천] 윤명옥,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은 내 최애 시인이다. 한 낭만 하는 나는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의 사랑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커플을 좋아한다(이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잠시 후에 자세히 하겠다). 올해 독서 챌린지에 ‘시집 또는 서사시 읽기’가 포함돼 있어서 이걸 한번 격파해 볼까 싶어서 이 시집을 골랐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 자체는 좋지만 이 책의 번역은 직역투 느낌이 많이 난다. 예시를 하나 보여 드리겠다. 아무래도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소네트 43번)’나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 202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