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457 [책 감상/책 추천] 정지섭, <맘카페라는 세계> [책 감상/책 추천] 정지섭, 5년 넘게 맘카페의 운영진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본 ‘맘카페’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알라딘에서 알게 되자마자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된다는 걸 알았을 때는 당장 다운로드 받았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에 대해 뭐라고 써야 할지 고민된다. 일단, 실제로 맘카페의 운영진인 여성이 자신의 언어로 맘카페의 낱낱을 살펴보는 글을 썼다는 점은 무척 고취적이다. 1부터 7부까지, 주제도 잘 나뉘어 있고, 맘카페의 정치성까지 다루었다는 점도 무척 높이 살 만하다. 또한 “오랜 세월 여성은 약자의 위치에 있었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 이는 여자가 순해야 한다는 사회적 강제, 여성스러움의 덕목을 여성 자신이 내재화한 영향으로 볼 .. 2023. 12. 8. [책 감상/책 추천] 시몬 스톨조프, <워킹 데드 해방일지> [책 감상/책 추천] 시몬 스톨조프, ‘퇴사 욕구와 인정 욕구 사이에서 좀비화한 요즘 직장인을 위한 일 철학’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지 말라’라 할 수 있겠다. 이거야말로 내가 늘 말하고자 했던 거다. 이 책의 제일 첫 페이지라 할 수 있는 저자 소개에는 저자의 이름보다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가 더 적게 일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 중심주의’라는 뜻의 신조어 ‘워키즘(workism)’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열정을 가진 일을 해야만 삶 또는 그 일이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는 것이다. 이 생각에 늘 공감해 왔던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짚어내는 .. 2023. 12. 6. [월말 결산] 2023년 11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11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1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1월에 읽은 책들은 총 10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이진송, ⭐️⭐️⭐️⭐️ 요즘 TV 프로그램 위주의 미디어 비평서. 이렇게 쓰면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고 완전 재미있다. 그냥 깔깔 웃고 잊어버릴 수 있는 TV 프로그램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긴말할 것 없이 추천!! 금정연, ⭐️⭐️⭐️ 이미 우리의 언어 생활에 스며든 유행어나 신조어들을 소재로 삼은 에세이. 각 단어가 무엇.. 2023. 12. 1. [책 감상/책 추천] 최원진, <리얼 간호사 월드> [책 감상/책 추천] 최원진, 아마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간호사 비자가 그리는 병원 만화. 이미 유명한 인스타툰이라 내가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듯. 나는 의료진은 전혀 아니지만, 경험상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진상이 될 수 있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사실 이건 굳이 병원이 아니라도, 서비스직을 체험해 본 분이라면 누구나 알고 또 공감할 듯. 진짜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인류애가 사라지는데 이 만화 에세이는 그런 일화들로 가득하다. 쪼오끔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에피소드도 몇 편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간호사의 고충에 대해 토로하므로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하시라. 개인적으로 내가 최고로 공감한 부분은 이렇다. ‘열심히 일하다가 / 문득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 화들짝 놀람 / ‘.. 2023. 11. 24. 이전 1 2 3 4 ···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