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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686

[책 감상/책 추천] 데이나 슈워츠,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책 감상/책 추천] 데이나 슈워츠, 이 책을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한 여성의 인생을 따라가는 게임북? 심리 테스트 비슷한 ‘당신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라면, 어떤 직업이 어울릴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해 자신이 선택한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유형의 에세이/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것은 저자의 진짜 인생일 것이고, 어떤 것은 창작일 것인데 뭐가 뭐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게임북 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제의식은 놀랍도록 선명하다. 저자 데이나 슈워츠는 작가로서의 재능도 있고 페미니스트인 여성이지만 자신이 너무 통통하다고 생각하고 섭식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자살 시도를 했을 정도다. 또한 유부남을 만나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빠져든다... 2025. 12. 1.
[월말 결산] 2025년 11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5년 11월에 읽은 책들 2025년 11월에 읽은 책들은 총 8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모리미 토미히코, ⭐️⭐️⭐️모리미 토미히코는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아서 코난 도일의 이야기를 빅토리아 시대의 일본 교토로 옮겨 놓았다. 여기서부터 너무나 흥미롭지 않은가. 게다가 이 이야기에서 셜록 홈스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그래서 그의 친구이자 가장 가까운 사이인 존 왓슨이 그를 ‘개선’시키려는 것이다. 흥미롭지만 솔직히 초중반에 이야기 진행이 더디고 ‘셜록 홈스가 슬럼프랍니다!’ 이 이야기를 계.. 2025. 11. 28.
[책 감상/책 추천] 모리미 토미히코, <셜록 홈스의 개선> [책 감상/책 추천] 모리미 토미히코, 아마도 로 가장 잘 알려진 모리미 토미히코의 신작. 내가 대학생 때 와 를 읽고 이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최근 다시 찾아보니 는 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고, 초판 출간 16년이 지나 라는 공식 속편까지 나왔더라. 와, 세월의 흐름이 야속하여라… 어쨌거나, 이번 신작은 셜록 홈스 이야기다. 그냥 셜록 홈스 오마주라든가 팬픽션과 뭐가 다르냐고? 이 셜록 홈스는 빅토리아 시대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게 큰 차이다. 우리가 아는 큰 뼈대는 같다. 셜록 홈스라는 뛰어난 명탐정이 있고 그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 사람들에게 전하는 든든한 조력자 존 왓슨, 존 왓슨이 껌뻑 죽는 아내 메리, 홈스가 세들어 사는 곳의 집주인인 허드슨 부인, 셜록 홈스 이야기에 빠질 수 .. 2025. 11. 24.
[책 감상/책 추천] 이수은, <평균의 마음> [책 감상/책 추천] 이수은, 무려 편집자로 22년간 일한 저자가 풀어내는 책 이야기. 아니 어떡하면 한 일을 22년이나 할 수 있죠…. 어떤 일이든 이만큼 오래 했으면 무언가 할 말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 말을 들을 가치가 있는 말이리라. 그래서 한번 읽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헤밍웨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나 자신도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저 글에서,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은 그의 삶에 대한 일화들에서 마초적이라는 인상을 받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에서, ‘외로움의 문체 -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라는 꼭지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헤밍웨이의 어머니 그레이스는 자녀들을 엄격하게 훈육하는 통제적인 부모였는데, 그냥 통제형이기만 한 게 아니었다. 루스는.. 2025. 11. 21.
[책 감상/책 추천] 마샤 웰스,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 [책 감상/책 추천] 마샤 웰스, 내가 10월 내내 주구장창 읽은 시리즈의 4권(리뷰 시리즈는 여기: 1권 , 2권 , 3권 ). 애플TV에서 볼 수 있는 SF 드라마 의 원작이 되는 그 소설 맞습니다. 내 블로그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아직도 얘기 하냐며 지겨워하실 수도 있겠지만, 뭐,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푹 빠졌거든요… 어쨌든 4권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이 다시 등장한다. 1권이 워낙 빠르게 훅훅 진행되느라 이렇다 할 캐릭터성을 보이지는 못했지만(그 와중에 구라틴만 성격 나쁘다는 인상은 깊게 준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1권에 등장했고 드라마 으로 독자들도 많이 익숙해졌을 멘사 박사, 구라틴, 아라다, 핀-리, 라티 무리가! 바다라지도 한 번 언급되긴 하는데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2025. 11. 19.
[책 감상/책 추천] 이슬아, <아무튼, 노래> [책 감상/책 추천] 이슬아,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한 권. 이슬아 작가가 썼다. ‘가수도 아닌 이슬아 작가가 왠 ‘노래’에 관한 책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그렇지 않아도 저자는 ‘노래방을 장악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노래에 관한 책을 쓰는가’에 관해 이렇게 답했다.노래방을 장악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노래에 관한 책을 쓰는가. 생각해보면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우사인 볼트가 육상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우리 엄마 복희가 요리에 관한 글을 쓰지 않듯, 가왕들은 노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하느라 바쁘다. 작가들은 예외다. 작가들은 글에 대한 글을 토할 정도로 많이 쓴다. 심보선이 말하길 시란 두 번째로.. 2025.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