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조예은 외 4인,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책 감상/책 추천] 조예은 외 4인, ‘인격장애’를 주제로 한 테마 단편집. 조예은 작가의 , 임선우 작가의 , 리단 작가의 , 정지음 작가의 , 그리고 전건우 작가의 , 이렇게 다섯 편이 담겼다. 첫 작품, 부터 말하자면, 조예은 작가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실제 작품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한쪽은 희생하고 다른 한쪽은 (희생하지 않는 대신) 언니에게 충성하는 언니-동생의 관계를 그렸는데, 썩 괜찮았다. 단편집을 여는 작품으로서 괜찮았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자매는 각각 외현적 자기애와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것으로 그리려고 했다고.임선우 작가의 은 사회에 복귀하는 게 두려워진 한 사람이 해파리가 되어 바다로 도망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회피형 인간을 그린 것인데, 뭔가 묘한 느낌이 들지..
2025. 4. 23.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섬에 있는 서점>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을 쓴 작가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앨리스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 ‘아일랜드 서점’을 운영하는 홀아비 에이제이 피크리가 서점에 맡겨진 업둥이 마야를 키우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안다, 내가 이 줄거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리고 이게 제빈의 작품이 아니라면 나는 절대 손도 안 댔을 것이다. 너무… 전형적이라고 할까, 뻔하다고 할까, 대충 에이제이와 마야가 가족이 되어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다 읽고 났으니 말이지만,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서 반박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기분 좋아지는(feel-good)’ 소설이..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