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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734

[책 감상/책 추천] 미역의효능, 작가1, 정재윤, 들개이빨, 투비닷, <여자는 왜 늘 설명해야 할까?> [책 감상/책 추천] 미역의효능, 작가1, 정재윤, 들개이빨, 투비닷,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운영하는 자유 연재 플랫폼 ‘투비컨티뉴드’에 연재된, 기존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앤솔러지. 내가 일전에 소개한 에 참여했던 작가들 셋(미역의효능, 정재윤, 들개이빨)이 이번에도 작품을 보탰다. 작가1은 낯선 이름이라 찾아보니 와 를 그리신 분이었다. 아하! 이분이시군! 어쨌거나 이 앤솔러지에 참여한 각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참고로 투비닷은 그냥 이 플랫폼의 PD 또는 편집자 역할로, 미역의효능 작가 작품 뒤에 실린 짧은 ‘작가의 말’에 작가에게 하는 질문으로만 참여했다.) 미역의효능 작가의 단편 은 기혼과 미혼 친구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그리고 실제로 작가에게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2026. 5. 22.
[책 감상/책 추천] 구병모, <네 이웃의 식탁> [책 감상/책 추천] 구병모, 아마 로 가장 잘 알려진 구병모 작가의 이 소설은 내가 처음으로 접한 그의 작품이다. 보다 한참 전에 로 이름을 알린 이 작가의 작품을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처음엔 이름만 보고 남자 작가인 줄 알았는데, 이는 ‘곽두팔’풍의 필명일 뿐이고 여자 작가분이시라고. 안-심. 나는 이 소설을 국내 매체가 아닌 뉴욕타임스의 리뷰를 통해 알게 됐는데(놀랍게도 이 리뷰는 의 작가인 마리 헐린-버티노가 썼다!), 처음엔 ‘이게 벌써 번역이 되어 해외에 알려졌다고? 얼마나 좋기에?’라는 생각이었다. 의 영어판 제목은 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꿈미래실험공동주택’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공동주택으로, 최소한 아이 셋을 낳을 것을 약속한 젊은 부부들만 받는 곳이다. 이곳에 입주한 네 부부는.. 2026. 5. 20.
[책 감상/책 추천] 오후,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책 감상/책 추천] 오후,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예술 에세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가의 의견이 별로 나랑 안 맞아서 이 작가의 책은 다시 안 읽을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자신의 관점을 ‘삐딱하다’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그게 쿨한 거라고 생각해서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크게 신경 안 쓸 테니 나랑 별로 안 맞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책은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한다. 예술의 역사를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데다가, 군데군데 재미있는 표현이 있어서 아주 가볍게 잘 읽힌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이 트윗에서 언급하는 부분부터가 작가에 대해 약간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아래 인용문은 약간 역겨울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라.뜬금없이 .. 2026. 5. 13.
[책 감상/책 추천] 프리다 맥파든, <하우스메이드> [책 감상/책 추천] 프리다 맥파든, 와, 이런 불량 식품 같은 소설이 있나. 이 소설이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한(시드니 스위니도 나온다는 것 안다. 하지만 전 MAGA에겐 관심이 없어서요…)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마지못해 읽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소설이 인기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이게 뭐 대단한 문학은 아닐 거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직접 읽어 보니, 아니 뭐 이런 농약 같은 소설이 다 있나. 줄거리는 아주 자극적인 설정을 아주 때려 부었다. 이제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밀리는 아주 부유한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밀리의 고용주인 부부는 니나와 앤드류로, 니나는 아주 잘생기고 돈도 잘 버는 남편 앤드류에게 부.. 2026. 5. 12.
[책 감상/책 추천] 이은경, <아무튼, 명상> [책 감상/책 추천] 이은경, 시리즈 신작. 이번에는 명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상에 입문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저자는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었는데(심지어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 잘 알려진 광고업에서 일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명상과의 만남은 이러했다. 저자는 모 브랜드의 담당자 때문에 정신이 너덜너덜한 상태였는데, 다행히 대표님이 그 브랜드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그 무렵, 지치고 힘든 저자를 본 상무님이 회사 옆 요가원의 열흘짜리 체험권을 슬쩍 챙겨 준다. 그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명상 수업을 듣기로 한다. 명상 선생님은 늘 짧은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은 ‘열차를 놓쳐서 수업에 늦을 뻔했다. 그 순.. 2026. 5. 11.
[책 감상/책 추천] 릴리아 아센, <파노라마> [책 감상/책 추천] 릴리아 아센, 2050년쯤, 프랑스인들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비밀과 사생활을 가능케 하는 불투명한 벽을 싹 다 없애고 투명한 건물들을 지어 살게 된다는 미친 설정으로 시작하는 소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에세이 와 를 쓴 곽미성이 번역했다. 솔직히 이분 덕분에 알게 되고 읽은 책인데, 음, 결론부터 놓고 말하자면, 앞에서 말한 얼처구니없이 과감한 설정이 흥미를 돋우긴 했으나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래서 범인이 누구고 사연이 어떻게 된 건지 별로 안 궁금할 정도로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도 줄거리를 좀 풀어 보자면 이렇다. 2029년, 쥘리앙 곰스라는 인플루언서가 어릴 적 자기를 성폭행한 삼촌에 대한 진실을 폭로한다. 그는 삼촌이 어린 자신을 성폭행함으로써 자기 삶을 짓밟았다.. 202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