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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7

[책 감상/책 추천] 김수연,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책 감상/책 추천] 김수연,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애 이야기를 수록한 단편 모음집. 안 그래도 이 책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보관함에 넣어 놨었는데 내 이웃님인 HEY님이 리뷰를 올리신 걸 보고 나도 곧장 달려가 읽었다. 이 책에는 총 여섯 편의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은 피아니스트를 덕질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처녀귀신이 된 후에도 그 피아니스트를 맴돌며 덕질하는 이야기이다. 에서는 헤어진 연인이 몸이 바뀌어 서로로 살아보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은 서울에 ‘방’은 있지만 ‘집’이 없는 연인들이 서로의 집이 되어 주는 이야기라고 할까. 에서는 남의 연애운만 봐주던 타로 리더가 타로를 보러 온 손님에게 스며들어 연애하게 된다. 는 연애해 주는 AI 로봇과 사랑에 빠.. 2024. 3. 22.
[책 감상/책 추천] 이사구,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책 감상/책 추천] 이사구, 어느 날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이 책 웃기겠다며 링크를 보내 줬는데 흥미로워 보여서 단번에 주문했다. 이 책은 출간도 되기 전에 벌써 드라마화가 확정됐다고 한다. 책 소개말을 빌리자면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신세대 무속인’의 조합이 말만 들어도 흥미로운데, 읽어 보면 영상화하기에도 적당한 에피소드가 많아서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밤에 옆집 커플이 내는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피로가 극에 달한 주인공 김하용은 ‘무당언니’의 유튜브를 보고 부적을 직접 만들어 옆집에 붙인다. 그때부터 그는 ‘악귀’라는 게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이 소설의 매력을 소개해 보자면, 저자의 상상력이라 하.. 2024. 3. 18.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 본 책 리뷰는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디오게임을 개발하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북튜버가 이 책을 먼저 소개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도 정식 출간됐고, 밀리의 서재에도 들어왔길래 읽게 됐다. 6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에 긴장했지만 읽다 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이 재미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이 이야기에는 크게 세 명의 주인공이 있는데 세이디, 샘, 마크스이다. 세이디는 열세 살 때 언니 앨리스의 백혈병 항암치료 병원을 수시로 방문했고, 그러다가 우연히 샘이라는 한국계-유대계 남자애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둘은 친해지지만, 어느 순간 둘.. 2024. 3. 11.
[월말 결산] 2024년 2월에 읽은 책들 2024년 2월에 읽은 책들은 총 6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 예쁘지만 만나는 남자마다 살인하는 버릇이 있는 여동생과 그런 여동생의 뒤처리를 도맡아 하는 언니의 이야기. 나이지리아 작가의 책은 처음 접했는데 흥미진진한 줄거리라 재미있게 읽었다. 본격 스릴러까지는 아닌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게 들키지 않도록 전전긍긍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릴 있긴 하다. 김재호, ⭐️⭐️⭐️ 본업이 프로그래머인 저자가 얼떨결에 작은 건물을 사서 건물주가 되었는데, 해 보니까 생각보다 건물주 .. 2024. 3. 1.
[책 감상/책 추천]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책 감상/책 추천]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 본 책 리뷰는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소설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의 간호사 코레드에게는 그 어떤 남자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동생 아율라가 있다. 어느 날, 코레드는 아율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언니, 내가 그를 죽였어.” 더 충격적인 건, 코레데는 동생에게 그 말을 듣는 게 이번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놀리우드(Nollywood, 나이지리아+할리우드)’ 영화 를 보게 됐고, 또 이번에는 나이지리아 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이 소설을 읽게 됐다. 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는 엄청 먼, .. 2024. 2. 16.
[책 감상/책 추천] 에밀리 헨리, <우리의 열 번째 여름> [책 감상/책 추천] 에밀리 헨리, ⚠️ 아래 독서 후기는 에밀리 헨리가 쓴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남사친이면 나는 남사친 없어.’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수십 번도 더 한 생각이다. 에밀리 헨리는 내가 예전에 읽고 후기를 쓴 의 작가인데, 이 책 역시 내가 좋아하는 북튜버에게 추천받은 것이다. 리디 셀렉트에 올라와 있기에 읽어야지 하다가 드디어 마음을 내서 읽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신성한 우정을 기만하는 자들의 이야기라니!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자. 일단 기본 줄거리는 이렇다. 파피는 이라는 여행 잡지에 다니며 고급스러운 여행기를 써내는 여행 작가인데, 그녀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남자 사람 친구’ 알렉스와 매년 여름 여행을 가곤 했다. 알렉스로 말할 것 같으면, 파피와 같.. 2023.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