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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웨이터/웨이트리스/바 스태프 알바 찾기 전에 이 자격증부터 따자! 호주의 RSA 자격증

 

 

오늘은 간단히 RSA 자격증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RSA는 Responsible Service of Alcohol의 약자로, 말 그대로 '알코올을 책임감 있게 서비스하는' 방법에 관한 자격증이다.

한 번 따면 3년간 유효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refresher'(단기 재교육) 코스를 통해 다시 따야 한다.

주류를 취급하는 일반 음식점이나 주류 전문점 등에서 일하려면 이걸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것 없이 술을 팔다가 적발되면 (지역/주에 따라 구체적인 액수는 차이가 나지만)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자격증은 어떻게 따느냐? 쉬운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유학생이나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소유한 '워홀러'들도 당연히 이 시험에 응시하고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시험 내용은 사실 어렵지 않다. 과정이 조금 번잡스러울 수는 있지만(그 과정은 조금 후에 차차 설명하겠다).

굉장히 상식적인 내용이 주가 된다. 예컨대, 이미 술이 잔뜩 취한 사람에게 술을 더 주었다가는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는 사고를 칠 수도 있고(다른 손님들과 싸운다든가), 아니면 필름이 끊겨서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특히 여성 손님들).

그러니 취한 사람들에게 술을 더 안 주는 게 지혜로운 일 아니겠는가? 따라서 술 취한(전문적, 그리고 법적인 용어로 이걸 'intoxicated/intoxication'이라 한다) 손님들에게 술을 더 이상 판매해서는(serve) 안 된다는 게 큰 전제다.

그럼 술 취한 사람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적인 범위 내의 답을 떠올려보시라.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비틀비틀한다든가, 물건을 제대로 못 잡아 놓친다든가, 눈이 충혈되었다든가, 혀가 꼬인다든가 등등. 이런 것들이다.

또한 당연히 미성년자에게도 술을 팔면 안 되는데(25세 이하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신분증을 요청하라고 가르친다. 어차피 직원에게는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예외적으로 술을 팔 수 있는 라이센스가 있는 곳(카페나 레스토랑 등)에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있는 조건(에컨대 미성년자의 부모자를 비롯한 보호자가 동반한 경우, 미성년자가 그곳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등) 등도 배운다.

이처럼 상당히 상식적인 내용이 주인데, 물론 전문적인 내용도 있다. 예컨대 '스탠더드(standard)' 사이즈의 주류(맥주, 와인, 보드카 등)에 알코올이 몇 그램이나 들어 있나, 하는 것. 

그런데 솔직히 이런 걸 물어보는 시험은 객관식이라서 교재를 보면서 문제가 해당하는 슬라이드만 잘 읽어 보면 쉽게 답을 찾아 맞힐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이걸 실제로 익혀서 실전에서 손님이 주문한 주류에 알코올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바로바로 계산하는 건 또 다른 문제지만.

 

어쨌거나, 예전에는 이걸 오프라인에서 시험을 봤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는 모든 게 다 온라인이 되어 버려 이 자격증도 온라인으로 딸 수 있다.

자격증을 따는 데 드는 비용은 웹사이트, (오프라인) 센터에 따라 다르지만 무척 비싼 편은 아니다. 대략 40(호주)달러에서 160달러 사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할인 기간이라 59달러 주고 온라인에서 했다.

 

시험 방식은 역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간단한 객관식 문제를 왕창 풀게 한 뒤에 구술 시험을 치르는 게 일반적인 듯하다.

내가 이용한 EOT(https://www.eot.edu.au/)라는 곳에서는 객관식 문제를 150문제 풀게 한 뒤에 간단한 산수(수학 아니고 산수!)랑 영어 능력 시험을 보게 했고, 그다음에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손님에게 뭐라 말할 것이냐' 하는 시나리오를 주고 답변을 녹음해서 올리게 했다.

그러고 나서도 또 전화로 시험 감독관이랑 롤플레잉을 해야 한다. 그걸 통과하면 다시 빅토리아 주 도박 및 주류 단속 위원회(Victorian Commission for Gambling and Liquor Regulation)에서 하는 '리프레셔' 퀴즈(15문제 정도)를 푼다. 그래야 정식으로 '리프레셔'를 통과했다는 인증서를 준다.

도대체 왜 이렇게 긴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내가 일하는 곳에서 여기를 통해 RSA 자격증을 따면 그 비용을 변제해 준다고 해서 그냥 여기에서 했다.

(팁: 만약에 RSA 자격증이 없다면 일을 구하기 전에 이걸 미리 따 놓는 것도 좋지만, 어떤 곳에서는 RSA 자격증 취득에 드는 비용을 변제해 주기도 한다)

 

객관식 문제는 위에도 썼듯이 그냥 교재 보고서 해당 부분만 쓱 읽고 답을 찾으면 되니까 어렵지 않다. 객관식 문제는 오지/사지 선다형이 주이고 가끔 단어 한두 개를 적어 넣으라는 짧은 주관식도 있긴 하다.

틀려도 걱정은 마시라. 대개는 세 번까지 기회를 주고, 틀리면 3분 정도 기다렸다가(그동안은 답을 입력할 수 없게 문제가 멈춘다) 다시 답을 맞히면 된다. 

객관식 시험을 통과했다면 본격적으로 구술 시험을 볼 것이다. 이 내용은 대체로 '12시가 넘어서 샷을 팔 수 없는데 샷을 요청하는 고객이 있다면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나가 달라는 당신(=이 시험을 보는 여러분)의 요청을 거절하는 고객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같은 것이다.

내 팁은, 유튜브에서 'RSA assessment' 같은 걸 검색해서 나오는, 이미 이 시험을 치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예상/모범 답변을 참고하라는 것이다.

아니면 'RSA training' 키워드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 주나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는 RSA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 영상을 여럿 올려놓았다. 아래 두어 개 링크할 테니 참고하시라. 정말 유용하다.

 

 

이런 동영상을 보고 쓸만하다 싶은 답변을 받아 적어 두시라. 구술 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

 

아래 내가 다른 영상들도 많이 보고 참고하면서 받아적은 대본을 붙여 놓을 테니 참고하시라.

이 정도만 알아 두어도 구술 시험을 큰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화로 감독관과 롤플레잉을 하는 시험이 걱정되어서 엄청 긴장했는데,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내가 위에 쓴 것처럼 관련 영상 여러 개 보고 그들이 말하는 걸 받아 적어 대본을 만들어 둔다면 걱정 없다. 그냥 각본만 잘 따르시라.

객관식 시험은 일단 다 맞혀야 패스가 될 거고, 산수나 영어 실력 시험 등은 3영업일 내에 평가된다고 한다. 

각 센터나 웹사이트에의 시험 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빠르면 하루, 느려도 한 5영업일이면 누구나 쉽게 딸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이 RSA 자격증이란 게, 어려우라고, 사람들을 떨어뜨리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시험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첫째,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문제가, 또는 감독관이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둘째, 그냥 정말 머리가 심각하게 나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이걸 통과하지 못한다) 대체로 첫 번째 경우가 더 많을 거다. 객관식 시험은(온라인일 경우) 교재를 보고 오픈 북으로 풀어도 되고, 구술 시험도 영어를 얼마나 유창하게 잘하느냐를 보는 게 아니라 '해야 하는 말'(예컨대 '죄송하지만 손님은 intoxication의 증후를 보이고 계셔서 술을 더 드릴 수 없습니다' 같은 말)을 상황에 맞게 잘했느냐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듯 모범 답안을 참고해 대본을 외우면 구술 시험도 어려울 게 없다.

만약 영어를 유딩 수준으로 못하는 것도 아닌데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럼 그 사람은 이미 한정치산자라서 이 시험을 볼 만한 상황도 아닐 것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이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니 걱정 마시라.

아래에 내가 작성한 대본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RSA 자격증 시험 합격을 기원한다!

 

I’m sorry sir, but you’re showing signs or intoxication. So unfortunately, I can’t serve you drinks anymore because of the house policy I have to follow. I can offer you only non-alcoholic drinks. There’s juice, sparkling water, mineral water. As you can see, there’s a sign that says, to remind us when it’s okay and when to stop drinking alcohol.

(Non-compliant customer)

Look, I’m sorry, but there will be some serious consequences if I served you another drink. Not only can it affect your health, but here in Victoria, I can be fined exceeding $18,000. Our Responsible Service of Alcohol signs say that we can’t serve anyone who’s showing signs of intoxication. But I can offer you non-alcoholic drinks or call you a cab if you’d like to call it a night.

 

I’m really sorry to do this, but I’m not going to be able to serve you any more alcohol tonight.

It’s not my call, it’s the law. I hate to be that person, but if you’re intoxicated in our licensed premises, I’ll have to ask you to leave as well. Why don’t I call you a taxi or have one of your friends to take you home?

(If they refuse to leave)

If you refuse to leave, you’re actually risking a pretty substantial fine as well. Again, it’s the law. I don’t want to see you get burned. So what I’m going to do is to get a security to call you a cab and get you home safely.

Hey, (security), it’s (my name). I just had to refuse a service to a young lady. She’s intoxic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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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세상에 이렇게 고오급스러운 자외선 차단제가!? (Feat. 메카 코스메티카)

 

아무래도 요즘 여름이고 덥다 보니까 자외선 차단제 리뷰를 자주 하게 된다.

마침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자외선 차단제를 받아서 써 보았는데, 이거 참 신기하다 싶어 리뷰를 남긴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에도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왓슨스'나 '롭스', '올리브영'처럼, 또는 미국의 '세포라'처럼 화장품을 전문으로 모아서 한군데에 진열해 놓고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샵 브랜드가 있는데 이게 바로 '메타 코스메티카(Mecca Cosmetica)'이다.

이곳에서는 호주 국내외 브랜드의 스킨케어/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또 동시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들도 다룬다.

오늘 리뷰할 제품이 바로 그 '메카 코스메티카'에서 나온 '투 세이브 페이스 SPF 50 수퍼스크린(To Save Face SPF 50+ Superscreen)'이다.

 

 

내가 받은 건 30g짜리라서 사진도 30g짜리로 올렸다. 

일단 뚜껑을 열고 버진 씰을 뜯은 뒤 내용물을 짜내면 누가 맡아도 '여자 화장품이다!' 싶은 냄새가 난다.

우아한 꽃 향기라고 해야 하나? 기분까지 화사해지는 그런 향이다(하지만 향료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라).

그리고 짜낸 선스크린을 얼굴에 바르면 발림성은 미쳤다. 약간의 틴트가 든 선스크린을 바르고 싶은 부분에 묻히고 나서 10초 정도 문질문질해 줘야 하얀 게 사라지는데 백탁은 절대 안 남는다.

오늘 이 리뷰에 꼭 쓰려고 했던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한, 바른 후의 느낌이 진짜 최고다. 얼굴에 약간의 윤기는 남겨 주면서도 기름기는 전혀 없고 뽀송뽀송하게 마무리된다. 위에서도 볼 수 있듯 패키지에 '스킨-퍼펙팅(skin-perfecting)'이라 써 놨는데 그게 이건가 보다.

어떻게 얼굴에 겉보기에는 윤기를 주면서도 실제 감촉은 매트하지??? 이런 걸 경험해 본 적 없는 나는 진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 이렇게 기가 막힌 텍스처를 개발하기 위해서 화장품 브랜드들이 그렇게 연구비를 쏟아붓는구나 싶었다.

 

텍스처는 위 사진처럼 부들부들하면서 약간 쫀득한 느낌이고, 색깔도 약간 틴트가 들어 있다. 백탁은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충격을 받은 게 있다면, 바로 가격이다. 처음 써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혹시 내가 이걸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며 검색해 봤는데, 아...

30g짜리 정가가 19호주달러이다. 한화로 1만 6천 원 정도. 50g도 아니고 30g이???

더 큰 걸 사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 않을까 했는데 75g짜리도 42호주달러. 약 3만 6천 원이다. 

계산을 해 봤다. 30g이 대략 35ml란다. 호주의 '암 협의회(Cancer Council)'에 따르면 한 번에 얼굴, 팔(양쪽), 다리(역시 양쪽), 몸통(앞과 뒤) 등에 5ml씩 발라야 한다고 한다(출처: https://www.cancer.org.au/cancer-information/causes-and-prevention/sun-safety/about-sunscreen/sunscreen-faqs).

몸과 다리는 꽁꽁 긴팔, 긴 바지로 감추고 순수하게 얼굴에만 바른다고 치자. 그래도 2.5ml씩 바르면 열네 번 바르고 한 통 끝이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한 번 바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줘야 한다.

태양 빛이 전혀 안 드는 건물 내에서(예컨대 백화점 지하 푸드 코드 같은 데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면, 땀이라든지 얼굴을 긁적거리거나 만지는 행위 등으로 인해 선스크린이 자연히 지워지는 걸 다시 덧발라서 보충해 줘야 한다(자외선에 다시 노출될 거라면 말이다).

정말 대충 계산해서 하루에 세 번만 바른다고 쳐도 닷새 만에 30g은 끝이다.

 

물론 정말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에 5ml씩 퍽퍽 바르지는 않지만, 그만큼 바른다는 생각으로 넉넉히, 또 자주 발라 줘야 하는데 애초에 기본적으로 든 양이 고작 30g이면 어떻게 마음 놓고 바르겠나.

진짜 지갑 사정이 넉넉해서 한 달에 70g짜리(이것도 변환하면 82g 정도라고 한다)를 한 세네 통씩 사서 써도 경제적으로 타격이 없다면 모를까. 

아니, 애초에 자외선 차단제가 왜 이렇게 조그만 용량으로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지 그냥 테스트만 해 보라는 견본용도 아니고. 이걸 실제 사용 제품으로 판다고?

메카 코스메티카 고객들은 모두 다 부자인 모양이지. 나는 아니니까 이 선물로 받은 조그만 한 통 다 쓰면 다시 사서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뽐뿌를 막기 위해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이건 워터프루프도 안 된다(요즘 관련 법이 바뀌어서 '4-hour water resistance'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 같다).

그래서 세안은 그냥 클렌징 폼이나 비누나 뭐로든 다 잘될 거다. 사실 그냥 물만 가지고도 잘 신경 써서 씻으면 다 지워질 것 같다(다시 말해 화학적/유기 자외선 차단제라는 뜻이다. 성분도 옥토크릴렌,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베모트리지놀(=티노소브 S), 페닐벤지미다졸설포닉애씨드라고 되어 있다. 다 아는 얼굴들이구만).

씻으려고 손에 물을 묻혀 얼굴에 갖다대는 순간 바로 허연 우윳빛으로 바뀌어 버리는 장면을 내가 목도해서 하는 말이다.

별도의 전용 리무버 없이 씻기는 건 편하고 좋지만, 다시 말해 워터 프루프가 안 되고, 또 그건 땀이나 물을 만나는 순간 바로 얼굴 위에서 녹아 버릴 거라는 뜻이다.

이런 걸 바르고 격하게 땀을 흘릴 만한 일을 하러 간다? 물놀이에 간다? ㅎ... 말도 안 된다.

그리고 이건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이걸 바르고 나서 약간 운동을 해서 얼굴에 열이 오르면, 그 얼굴 부위에서만 열이 갇힌 느낌을 받는다.

열이 땀 등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발산되는 게 아니라 그냥 피부 안에 갇힌 느낌? 어떤 선스크린들은 바르고 열을 낼 만한 활동을 하면 이런 느낌이 들더라. 왠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 개인적 경험은 차치하고서라도 도대체 왜 자외선 차단제를 이렇게 조그맣게 만들어 파는지 모르겠다.

고급 마케팅을 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무엇보다 넉넉히, 자주 바르는 게 제일 중요한 제품 아닌가. 진짜 스킨케어에 진심이라면 그런 아이템을 '고급화'시켜서 아침 외출 준비 때에나 콩알만큼 짜서 바르고, 하루 종일 덧바르지도 않는 물건처럼 보이게 할 수가 있나?

모이스처라이저나 아이 크림 같은 것도 아니고 자외선 차단제를? 에반데...

단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고오급스럽고 그만큼 좋지만 가까이하기엔 비싼 자외선 차단제'라고 하겠다. 이걸 또 내가 언제 선물 받아 써 볼까 흑흑. 텍스처는 단연코 미쳤는데 가격도 같이 처돌았네.

워터프루프가 필요하다면 내가 저번에 추천한 더마빈 제품을, 굳이 그런 게 아니라면 해밀턴 제품을 쓰는 게 저렴하고 낫다.

2021.12.22 - [호주 이야기] -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호주 자외선 차단제 추천 하나 더! (Feat. 4시간 워터 리지스턴스)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호주 자외선 차단제 추천 하나 더! (Feat. 4시간 워터 리지스턴스)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호주 자외선 차단제 추천 하나 더! 이미 호주/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선스크린 추천은 두 번이나 했지만 오늘 하나 더 추천하려고 한다. 2021.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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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차단제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차단제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차단제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늘은 저번에 이어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해 볼까 한다. 단연코 저번에 소개한 것보다 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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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충분한 리뷰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다음에 또 리뷰할 만한 자외선 차단제가 있으면 또 들고 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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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호주 자외선 차단제 추천 하나 더!

 

이미 호주/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선스크린 추천은 두 번이나 했지만 오늘 하나 더 추천하려고 한다.

2021.10.29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백탁, 번들거림 없는 자외선 차단제 추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백탁, 번들거림 없는 자외선 차단제 추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백탁, 번들거림 없는 자외선 차단제 추천 오늘은 간단히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약국(pharmacy 또는 chemist)에서 살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해 볼까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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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차단제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차단제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늘은 저번에 이어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해 볼까 한다. 단연코 저번에 소개한 것보다 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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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빈(DermaVeen)에서 나온 "Daily Nolurish Revive & Protect Body Moisturiser SPF 50+"이다.

제형은 흰색 크림인데 백탁이 남지 않는다.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다른 이름은 아보벤존), 옥토크릴렌, 4-MBC, 에칠헥시트리아존 등의 화학적 (다른 말로 유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라 그렇다.

이전에 추천한 자외선 차단제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이건 4시간 워터 리지스턴스(water resistance)라는 것이다(소위 '워터프루프'라고 하는 그런 기능인데 이제는 관련 법령이 바뀌어서 'water resistance'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워터프루프'라고 하면 물을 완전히 튕겨 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물에 젖었어도 다시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처럼 들려서 그런 듯).

그래서인지 이전에 추천한 자외선 차단제들과 달리 약간 번들거리는 느낌, 기름진 느낌은 있는데 심각한 건 아니고 '윤광' 느낌이다.

무향인 것도 마음에 든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구할 수 있는 화장품 등을 가지고 스킨 케어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AusSkincare' 서브레딧에서 추천을 받아 시도해 본 건데, 꽤 괜찮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백탁 없는 무기(물리) 자외선 차단제를 찾다가 호주에서는 그게 너무 어렵다는 걸 깨닫고(백탁이 없다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들은 대체로 미국 회사들 제품이었는데 여기에서 쉽고 싸게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내 피부에 따갑지 않은 화학 자외선 차단제로 노선을 바꿨다.

왜냐하면 그쪽이 구하기도 쉬울 뿐더러 더 자주 바르게 되어서 결과적으로는 내 피부에 더 좋을 테니까.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좋은 자외선 차단제란 실제로 당신이 자주 쓰는 자외선 차단제이니까. 성분이 아무리 좋아도 내 피부에 자주 올려서 자외선 차단을 실제로 해야 쓸모가 있는 거니까 말이다.

 

어쨌든 오늘 소개해 드린 이 제품은 워터 리지스턴스가 되니까 물놀이나 땀이 자주 나는 운동을 할 때 적절하겠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 지수는 50+.

가격도 200g에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에서) 12호주달러 정도라 부담 없다. 바디용으로 쓰실 거라면 좀 더 큰 250g 버전이 14.99호주달러니까 이게 낫겠다.

저렴하고 백탁 없고 심하게 기름지지 않은 자외선 차단제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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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선물용으로 딱인 차(茶) 추천

 

크리스마스 시즌이 코앞이겠다, 오늘은 선물용으로 딱인 차(茶)를 추천해 볼까 한다.

참고로 뒷광고도 협찬도 아니다.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거 해 준다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내가 돈 주고 샀으니 오해 마시라(협찬, 광고 제안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건 그렇고,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약국에서 이런 샘플러를 팔길래 하나씩 시도해 보고 뭐가 마음에 들지 알아볼 요량으로 샀다.

티 토닉(Tea Tonic)이라는 호주 브랜드에서 나온 건데, 32가지 종류의 차가 하나씩 들어 있다.

어떤 차가 들어 있는지 따로 티 토닉 홈페이지도 올라온 게 없길래 내가 산 거 인증도 할 겸 내가 찍은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다.

차 이름 옆에 별, 동그라미, 가위표는 내가 마셔 보고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를 기록한 건데 별표 친 것 중 몇 개만 소개해 드릴까 한다.

 

애플 트리 티(Apple Tree Tea)는 트와이닝스(Twinings)의 캐모마일 & 스파이스드 애플(Chamile & Spiced Apple)을 한 세네 배쯤 진하게 만든 느낌이다.

딱 마시자마자 '와, 사과다!' 하는 느낌이 확 드는데, 진하게 우릴수록 그 향과 느낌이 강해진다. 신기해서 잘 마셨다.

 

블루 매직 티(Blue Magic Tea)는 이름처럼 진짜 파랗다. 차를 우리면 아래 사진처럼 파란 물이 나온다.

버터플라이 피(Butterfly Pea)라고 하는 담청색 꽃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파란색인가 보다. 레몬즙을 넣으면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향도 꽤 향긋하다. 향긋한 꽃 냄새라고 할까. 때로 이 차의 맛이 너무 강해서 오늘은 못 마시다 싶을 때는 그냥 식혀서 마신다. 그러면 그 향과 맛이 좀 덜하니 참고하시라.

 

컴플렉션 티(Complexion Tea)는 피부에 좋다는 차인데 딱히 이게 임상실험으로 입증되었는지는 모르겠고, 나는 그냥 일종의 플라세보 효과를 기대하며 마신다.

씁쓸할 거 같은 향이 나는데 실제로 씁쓸하지는 않고, 약간 뭐라고 해야 할까... 색으로 비유하자면 이 차의 포장지처럼 검은색/짙은 회색일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별 맛이 나지는 않는다.

 

이 외에도 나는 코코넛 티(Coconut Tea), 브라이트 스파크 티(Bright Spark Tea), 롱저비티 티(Longevity Tea), 헴프 하모니 티(Hemp Harmony Tea), 웰빙 티(Well Being Tea)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내 취향일 뿐이니 한번 직접 드셔 보시고 결정하시라(예컨대 나는 리코리스, 그러니까 감초의 들척지근한 맛을 싫어하는데 어떤 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으니까).

샘플러 안에 카페인이 있는 것, 약하게 있는 것, 아예 없는 것 등이 다 포함돼 있으니 그것도 취향 또는 상황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티 토닉의 차 종류를 달콤한(sweet, 실제로 달달하다는 게 아니고 그런 풍이라는 거다) 차, 짭짤한(savoury, 역시나 실제로 짭짜름한 맛이 난다는 게 아니고, 달콤하지 않은 걸 그냥 이 단어로 표현한다), 그리고 꽃 향(floral) 차로 구분하면 위와 같다고 티 토닉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쓰여 있었다.

선물용으로도 좋고 다양한 차를 한 번씩 맛보고 싶을 때 한번 샘플러를 이용해 보시라.

티 토닉 웹사이트는 요기다. https://teatonic.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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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백탁 없고 편한 자외선 차단제 추천 - 해밀턴 에브리데이 페이스

 

 

오늘은 저번에 이어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해 볼까 한다. 단연코 저번에 소개한 것보다 더 내 마음에 꼭 드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나 테리 화이트 케미스트(Terry White Chemist)에서 구입 가능하고, 정가는 $9.39.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인 옥토크릴렌,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4-벤질리덴캠퍼, 에칠헥실트리아존이 유효 성분이다.

연한 갈색 틴트가 들어가 있어서 백탁이 전혀 없고, 바르고 나면 자기 피부에 싹 스며들어 어떤 색조도 남기지 않는다.

제품 용기에 '75g cream'이라고 되어 있는데 크림처럼 쫀쫀하다기보다는 약간 묽은, 딱 로션의 점도이다. 

얼굴에 발랐을 때 기름지지 않은 것도 너무 마음에 든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Holy Grail product', 내가 정착할 제품이구나!

 

진짜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데 딱 하나 단점을 꼽자면 75g이나 되는데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추천하는 정량을 바르면 엄청 빨리 쓰는 느낌이다.

내 첫 번째 통을 한 달만에 썼던가? 한 번 바를 때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양을 바르는데 아무래도 바르는 느낌이 좋고 편하다 보니까 쉽게 바를 수 있어 (불편한 자외선 차단제를 쓸 때보다) 더 자주 바르게 되고, 그래서 빨리 쓰는 것 같다.

그 점이 아쉽긴 하지만 뭐, 어떤 자외선 차단제가 제일 좋냐 하는 문제에 꼭 인용되는 명언이 있다.

"최고의 자외선 차단제는 당신이 실제로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이다(The best sunscreen is ultimately the one that you actually use)."

그러니 뭐든 자기 마음에 들고 실제로 사용하기 편하고 쉬운 자외선 차단제를 쓰시라. 나는 이게 마음에 들고 편하니 이걸 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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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세상 편하다! 호주의 밀 키트 배달 서비스(헬로프레시, 말리 스푼, 에브리플레이트, 디널리)

 

오늘은 현재 내가 아주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밀 키트 배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밀 키트는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오늘 내가 소개하려는 이런 서비스는 아직 없는 것 같다.

밀 키트 배달 서비스가 뭐냐면, 간단하게 말해 일주일치 요리를 해 먹을 재료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이다.

제목에도 적은 '헬로프레시(HelloFresh)', '말리 스푼(Marley Spoon)', '에브리플레이트(EveryPlate)', 그리고 '디널리(Dinnerly)' 등이 호주에서 현재 성업 중인 일례들이다.

이 서비스의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그 주에 제공되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그중에서 요리해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레시피 카드와 함께 그 요리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포장해서 가져다준다.

아래 사진은 광고라서 실제보다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한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저렇게,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다 들어 있다.

 

이런 식으로 상자에 담겨 배달 온다.

 

자, 위에서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다' 들어 있다고 했는데, 이건 사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식용유나 소금, 후추, 달걀, 우유, 버터, 간장 같은 것들은 '팬트리 아이템(pantry item)'이라 해서 고객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에 레시피에 참깨가 필요하다, 케캅 마니스(달짝지근한, 인도네시아식 간장)가 필요하다 하면 이런 것들은 필요한 만큼 소포장해서 보내 준다.

그리고 저렴한 서비스보다 조금 비싼 서비스를 (각 서비스의 세부적 차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이야기하겠다) 이용하면 조금 더 세세하게 챙겨 준다.

예컨애 헬로프레시에서 마요네즈를 소포장해서 보내 준다고 하면, 저렴한 디널리에서는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한다.

 

레시피 카드는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든 대동소이하다.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음식 사진이 인쇄된 종이가 레시피 카드이다. 앞에는 어떤 요리인지 이름과 필요한 재료가 적혀 있고 뒤에는 요리법이 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라(위와 아래 사진 모두 말리 스푼이다).

 

그래서 끼니 때마다 어떤 요리를 할지 레시피 카드를 보고 고른 후, 그 레시피 카드를 따라 재료를 꺼내서 알려 주는 대로 요리하면 된다.

난이도로 치자면, 나는 네 가지 서비스를 다 사용해 봤는데 극히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양파를 중불에서 3-4분 볶으세요' 이런 식으로 자세하게 설명하니까 똥손, 요리 고자라도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양도 '다진마늘 2티스푼', '물 1컵' 하는 식으로 정확하게 알려 주니까 헷갈릴 일이 없다.

여기서 꿀팁 하나.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든 계량컵과 계량스푼을 구비하면 좋다. 하나 사면 평생도 쓸 수 있으니까 콜스나 울워스에서 꼭 한 세트 구입하자.

요리가 훨씬 편해지고 결과물도 늘 안정적이고 똑같거나 비슷하게 될 것이다. 취향에 따라 양을 가감할 수는 있지만.

 

그럼 이쯤 해서 각 서비스를 대략 비교해 보겠다.

위에도 썼지만 호주에서 제일 잘 알려지고 많이 이용하는 밀 키트 배달 서비스는 크게 네 곳이 있다. 헬로프레시, 말리 스푼, 에브리플레이트, 그리고 디널리.

앞에서 뒤로 갈수록 비용이 저렴해지고 개인이 구비해야 하는 팬트리 아이템도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쉽다.

헬로프레시와 말리 스푼은 고급스러운 편인데, 성인 2명이 3끼를 이 서비스들을 이용한다고 치면 약 (1주일에) 70호주달러 정도가 든다.

에브리플레이트와 디널리는 저렴한 편이고, 역시나 성인 2명이 3끼를 이 서비스들을 이용한다면 약 (1주일에) 52달러 정도가 든다.

가격 차이가 나는만큼, 헬로프레시와 말리 스푼이 '유기농' 같은 면을 더 강조하기도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헬로프레시와 말리 스푼이 '고급스러운' 밀 키트 배달 서비스의 양대 산맥이라면, 그 밑의 저렴한 서비스를 한 개씩 깔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헬로프레시가 저렴한 에브리플레이트도 자회사로 운영하고, 말리 스푼이 디널리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에브리플레이트를 시켰는데 헬로프레시에서 봤던 그 포장을 그대로 볼 수 있기도 하다(말리 스푼과 디널리도 마찬가지).

 

 

이렇게 매주 제공 가능한 메뉴가 있고, 그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회수만큼 요리를 고르면 된다. 위의 메뉴는 에브리플레이트.

 

어떤 서비스이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옵션은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아예 서비스를 구독할 때 '나는 채식 메뉴만 고르겠다'라고 설정할 수도 있다.

역시나 내 경험에 기반해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유학생이랄지 홀리데이 메이커랄지 해서 자금이 좀 부족해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야채 비슷한 거라도 먹어야겠다 하는 분이라면 최소한 에브리플레이트까지는 고려하시라는 점이다.

맛이나 메뉴는 뭐 취향이니까 개인이 이것저것 다 실험해 보고(아래에서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 예정이다)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취향이 어찌 됐든 모두 건강은 챙기고 싶으실 것 아닌가.

네 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 본 바, '고급'과 '저렴' 버전 사이에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면 메뉴에 포함되는 채소의 양이다.

내가 헬로프레시를 이용할 때는, 메인 메뉴를 뭘로 고르든 사이드로 샐러드가 따라나왔다. 열 중 여덟, 아홉은 그랬던 것 같다. 말리 스푼도 비슷했다.

에브리플레이트는 그만큼 비싸진 않지만 적어도 풀떼기를 곁들이려는 노력은 있었다. 어떤 것에는 샐러드가 따라나온다든가, 아니면 아예 메인 메뉴에 당근이나 깍지콩을 볶아서 올리게 되어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그런데 디널리는 매시드포테이토처럼, '이게 채소가 아닌 건 아닌데 이걸 먹고 채소 챙겨 먹었다고 하기엔 내 장과 항문이 무척 섭섭해할 것 같은데' 싶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디널리를 한동안 이용하다 에브리플레이트로 갈아탔다.

밀 키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직접 장을 보는 귀찮음을 돈을 주고 남에게 아웃소싱하기 위한 거라서, 이걸 이용하는 분들은 따로 식료품을 구입하는 일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배달되는 상자에서 채소를 많이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디널리를 비롯한 다른 서비스에도 2인용과 가족(4인 기준)용이 있는데, 만약 혼자(1인 가구)라면 이걸 이용 못하느냐? 그럴 리가. 그냥 2인용으로 식사를 원하는 회수만큼 시켜서 1인분은 점심, 남은 1인분은 저녁 이렇게 먹어도 된다. 난 그렇게 했다.

 

자, 이제 이 서비스를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이용할 방법을 알아보자. 다행스럽게도 이 서비스들 모두 첫 이용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략 40% 정도.

처음 몇 주 동안은 이렇게 다소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고, 그다음부터는 본인의 할인 코드를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그에 따라 얼마씩 본인에게 크레디트를 준다.

주위에 아래의 서비스 중 하나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할인 코드를 받아 써도 똑같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서비스의 웹사이트에서 첫 고객은 얼마를 할인해 준다는 문구를 확인해 보시라. 

헬로프레시: https://www.hellofresh.com.au/pages/inspiration-delivered?c=HV-UBEUD&dis=communication_two&link_id=247700094&gclid=Cj0KCQjwrJOMBhCZARIsAGEd4VGuIY7AtYjSrEkNbxh7m7L-9OTcakjpAy7xCQPFglczjXH4tIxbExEaAn5UEALw_wcB 

말리 스푼: https://marleyspoon.com.au/

에브리플레이트: https://www.everyplate.com.au/pages/mwd-ao?c=WT-XFXFF&gclid=Cj0KCQjwrJOMBhCZARIsAGEd4VFHrbc810bY6HLFmSdNu97KG52AMEtSnVc7ZO_m59C8DZqTeKKOauIaAsO1EALw_wcB 

디널리: https://dinnerly.com.au/ 

게다가 말리 스푼과 디널리는 울워스 에브리데이 리워즈(Everyday Rewards) 포인트와도 연동이 가능하니 울워스 자주 가시는 분들은 이걸 이용하는 게 이득이다. 

 

이렇게 호주의 밀 키드 배달 서비스를 알아봤는데, 모쪼록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럼 맛있는 식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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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워스좋아 2022.01.13 17:06

    유익한 정보 잘 보았어요.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풀어내시네요.^^

    • Favicon of https://eatsleepandread.xyz Jaime Chung 2022.01.13 17:14 신고

      헤헿ㅎㅎㅎ 감사합니다 울워스좋아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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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백탁, 번들거림 없는 자외선 차단제 추천

 

오늘은 간단히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약국(pharmacy 또는 chemist)에서 살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해 볼까 한다.

그 제품은 이것이다. QV에서 나온 '페이스 데이 크림 SPF 30(Ego QV Face Day Cream SPF 30 150g)'.

 

 

참고로 나는 피부 타입은 잘 모르지만, 지성보다는 건성에 가까운 편이다. 얼굴에 유분이 넘친다고 느낀 적은 없으니까.

그리고 대체로 무기/물리 자차를 선호해서 쭉 무기 자차만 발라 왔다가, 최근에 유기/화학 자차를 시도해 보고 따가움을 느꼈다.

딱히 내 피부가 엄청 예민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체질적으로 유기 자차와는 안 맞는 것 같다.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나는 백탁이 없으면서 번들거리지도 않는 자차를 찾고 있었다.

내 예산이 허락하는 안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위니님(내가 믿는, 몇 안 되는 화장품 전문가) 말대로 정말 정량을 바르면서 백탁이 없는 무기 자차는 있을 수가 없나 보다^^...

정량을 바르고 피부를 위해 미용적인 면은 포기하려던 차에, 저렴하면서도 백탁과 번들거림이 없는 이 자차를 만났다!

 

사실 이건 자차라기보다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들어간 보습제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제품명도 그렇게 돼 있고 SPF도 30이니까.

하지만 SPF 30만 되어도 어차피 자외선은 96.7% 차단하니까, 해변으로 놀러가거나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게 아니라면 일상에서 30도 충분하다.

게다가 나는 집순이라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내 책상이 바로 창가에 있다)을 피할 정도면 되어서 난 SPF 30으로도 아주 만족한다.

 

아, 그리고 자외선 차단 성분을 찾아보니까 이건 무기 성분과 유기 성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혼합) 형태였다.

성분 표시를 보면 "Bemotrizinol 1.0%, Methylene Bis-Benzotriazolyl Tetramethylbutylphenol 1.0%, Zinc Oxide 1.5%"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첫 번째 성분(Bemotrizinol)은 "티노소브 S(Tinosorb S)" 또는 "파라솔 쉴드(Parsol Shield)"라고도 알려진 유기 자차 성분이다. UVA와 UVB 모두 차단.

두 번째 성분(Methylene Bis-Benzotriazolyl Tetramethylbutylphenol)은 유기 자차와 무기 자차의 하이브리드인 성분이고, 역시 UVA와 UVB 모두 차단한다.

마지막(Zinc Oxide)은 여러분이 이미 잘 아시듯이 산화 아연으로, 무기 자차 성분이다.

유기 자차와 무기 자차가 적당히 섞인 덕분에 백탁이 없다!

 

나는 아침에 비타민 C 세럼을 바르고 나서 바로 이 보습제를 바르는데, 정량을 발라도 번들거림이 없어서 만족.

다만 주의해야 할 건,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진다는 것.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운동을 하면 이 보습제도 같이 지워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땀이 나거나 물 맞을 일이 없는 집순이, 집돌이에게만 추천한다. 그런 일이 생기면 꼭 적당량을 덧발라 주시길.

개인적으로는 무기 자차의 정량이라고 하는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양을 바르는데 세럼 이외에 아무것도 더 바르지 않고 바로 바르니까 안 밀리더라.

이걸 바르기 전에 뭘 바르느냐에 따라 밀릴 수도 있다. 특히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걸 바른다? ㅎㅎ... 그냥 다시 세안하고 처음부터 바를 생각을 해야 한다. 

 

'two finger rule'이란 이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려면 이 정도를 바르라는 의미. 출처: https://beautyharbour.com/review-altruist-dermatologist-sunscreen/

 

진짜 정량을 발라도 백탁이 심하지 않은 SPF 50짜리 무기 자차를 찾기 전까지(이상적으로는 호주에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아마 난 이걸로 버틸 것 같다.

어차피 난 대체로 집에서만 지내니까. 밖에 나갈 땐 물론 모자도 쓰고 선글라스를 쓰고 최대한 긴팔, 긴바지를 입으려고 하기도 하고.

한국에도 QV 제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호주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자차를 찾으신다면 이 제품도 꽤 괜찮다.

호주 아니라 영국이든 어디든 이걸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라.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장담은 못하겠다... (강력 추천하기엔 심장이 쫄려서 뷰튜버 또는 뷰티 블로거를 못하는 1인)

 

장점을 두 가지 더 찾아보자면, 첫 번째, 물로도 잘 씻긴다는 점. 바르자마자 손에 묻은 건 물로도 잘 씻기고, 하루의 끝에 세안할 때도 (이거 위에 뭘 더 바르지 않았다면) 역시 잘 씻긴다.

그리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현재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150g에 $22.49라고 나오네.

50ml도 아니고 150g에 이 정도면 괜찮지. 50ml에 이 가격인 것들도 있는데. 세일하면 이것보다 더 싸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일 말은, 이거랑 비슷한 75g짜리 제품 'Ego QV Face Moisturising Cream SPF 30 75g'이랑 헷갈리시지 말라는 것.

나도 이 두 가지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서 작은 게 큰 거랑 섯ㅇ분은 똑같고 그냥 양만 적은 것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성분이 다르더라.

75g짜리 작은 건 '2.5% Butyl Methoxydibenzoylmethane, 7.0% octyl methoxycinnanmate, 1.9% titanium dioxide'으로 구성돼 있다. 

이건 내가 안 써 봐서 어떻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 내가 방금 리뷰한 건 150g짜리 보습제이니 헷갈리지 마시라. 

 

PS: 혹시나 이게 바이럴인지 의심스러운 분이 있다면, 차라리 나도 이게 바이럴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내게 콩고물이 뭐라도 떨어질 테니까.

가난한 유학생에게 도움이 되게 애드센스 광고라도 눌러 주시지요. 굽신굽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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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단하게 오스트레일리아, 그러니까 '호주스러운' 차(茶)를 하나 추천할까 한다.

차는 크게 홍차, 녹차, 허브차로 구분할 수 있을 텐데, 유명한 홍차 중에는 차를 안 마시는 분들도 많이 들어 익히 알고 있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가 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말고도 각 나라 또는 문화권의 이름을 딴 차가 있는데, '아이리시 브렉퍼스트(Irish Breakfast)'나 트와이닝스(Twinings)의 '오스트레일리안 애프터눈(Australian Afternoon)' 같은 게 그 예다. 

 

오스트레일리안 애프터눈은 홍차인데 나는 홍차는 별로 안 좋아해서 딱히 맛을 모르겠더라. '호주스러운' 느낌도 잘 모르겠고.

그렇지만 이제 소개해 드릴 차는 정말 호주 느낌이 정말 물씬 난다. 이름도 무려 '오스트레일리아나 티(Australiana Tea)'이다!

 

종류는 허브차이고(그래서 카페인도 안 들었다!), 재료는 레몬머틀, 세이지, 그리고 유칼립투스 잎이라고 한다.

유칼립투스 냄새가 뭔지 모르겠다면 이 차를 끓여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여드름 났을 때 바르는 티트리(tea tree) 오일을 아시는지? 그것 비슷한 느낌이다(참고로 티트리도 호주에서 유칼립투스와 마찬가지로 호주가 원산지이다).

시원하고 코가 뚫리는 듯한 유칼립투스 향을 맡고 있으면 정말 호주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호주를 차로 표현한다면 정말 이런 맛과 향이 아닐까? 허브차답게 '맛'이랄 건 없지만(맹물에 풀 좀 울궈 냈는데 무슨 맛이 나겠는가), 향이 정말 호주를 연상하게 한다.

호주 여행 후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호주 느낌 물씬 풍기는 선물이라니!

 

나는 멜버른 CBD에 있는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백화점에서 샀는데, 굳이 그곳 아니어도 파는 곳은 있을 듯.

정 못 찾으시면 차 제조사 웹사이트(https://www.floraandfauna.com.au/tea-tonic-australiana-tea-bags-20?gclid=Cj0KCQjwpLfzBRCRARIsAHuj6qUbBTOZbbwJ5Cz-H_ROVqpZNE7py0gxZIQ4JdrzcV2KIKotJdnXNmYaAiSXEALw_wcB)를 방문해 보시라. 링크는 오스트레일리아나 티 페이지이다.

 

 

내가 산 건 티백 버전인데, 이렇게 그냥 찻가루를 담은 틴 캔 버전도 있으니 참고하시라.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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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hin-tr.tistory.com 이우 2020.05.25 14:25 신고

    흥미롭게 읽었어요. 유용한 정보들만 가득하네요. 구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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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 저렴한 화장품 기초 라인 추천 - 디 오디너리(The Ordinary)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파머시(pharmacy)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화장품 기초 라인을 하나 추천할까 한다.

유학생이라거나 모종의 이유로 돈을 아껴야 하는 사람이라면 화장품에 큰돈 쓰기 아깝게 마련이다.

뭐, 어떤 이들은 다른 건 줄여도 피부에는 투자하기 위해 비싼 걸 쓸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화장품은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기능이 적당히 괜찮은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나는 후자인 편이라서, '디 오디너리(The Ordinary)'를 좋아한다.

 

일단 하나 확실히 해 두어야겠다. 나는 피부가 원체 무난하게 괜찮은 편이고, 이렇다 할 피부 고민도 딱히 없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에 집중하고 기초 세럼-크림 정도만 챙겨 바르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이 제품은 수분감이 풍부하고 가볍게 발리며' 등등의, 구체적이고 뭔가 있어 보이는 화장품 리뷰는 못한다.

그냥 발라서 얼굴이 따갑다거나 뭐가 나지 않는 이상, 나는 '음, 괜찮네' 이러고 한 통을 비우는 식이다. 워낙에 사람이 둔해서 피부도 예민하지 않다.

그러니까 개인이 느끼는 이 화장품('디 오디너리')의 질은 각자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 두고 싶다. 어차피 나는 여기에서 돈 1원도 안 받았고, 이 글도 그냥 내가 사서 써 보고 쓰는 거다.

 

내가 이 화장품 기초 라인을 추천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첫째, 저렴하다. 둘째, 제품 질이 무난하다.

나는 현재 기초 세럼으로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10% + 징크(Zinc) 1%가 함유된 제품을 바르고 있는데 빨리 흡수된다.

이걸 바르고 나서 잠시 후에 바로 다음 순서인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를 수 있어서 나는 만족한다(그 전에는 알디(Aldi)에서 산 자체 브랜드 라쿠라(Lacura)의 안티에이징 라인 세럼을 발랐는데 그건 흡수될 때까지 오래 걸려서 불편했다).

이걸 쓰면 좀 환해지는 거 같으냐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둔한 사람이라 잘 모르겠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얼굴이 밝아졌네!'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피부 톤을 개선해 준다는 점은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도 인정했으니까(참고로 화장품과 관련해 내가 믿는 것은 식약청과 폴라 비가운 여사 정도다. 그 외에는 과학과 이미 검증된 연구 결과가 아니면 믿지 않는다).

아, 맞다. 중요한 얘기를 빼먹을 뻔했다. 이 제품은 30ml에 9.90호주달러, 그러니까 한화로는 약 8천 원 정도다. 할인 안 들어간 그냥 원래 가격이 이 정도다. 놀랍지 않은가.

(나한테는) 이 브랜드가 과학에 기반한, 그 효과가 이미 입증된 성분(히알루론산, AHA/BHA 같은) 위주의 기초 라인을 판매한다는 이미지라서 잘 쓰고 있다. 이미 연구가 끝난 성분들 위주라 그런가 저렴한 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

이 브랜드에서 제일 비싼 제품이 뭐가 있나 방금 프라이스라인 파머시(Priceline Pharmacy)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봤더니 '뷔페(Buffet)'라는 이름의 펩타이드 세럼(30ml)이 24.90호주달러다. 이것도 한화로 약 2만 원 정도다.

나처럼 저렴하면서 무난한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이다.

 

'디 오디너리'의 공식 웹사이트는 여기다. 관심 있는 분들은 구경해 보시라.

https://theordinary.com/

 

The Ordinary | Clinical Formulations with Integrity | A DECIEM Brand

Clinical Formulations with Integrity.

theordinary.com

2018년 말에 이 브랜드의 매장을 전부 닫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열었다.

사라지지 않아서 정말 고맙다. 덕분에 나는 저렴하게 스킨 케어를 할 수 있으니까!

저렴한 기초 라인을 찾는 분이시라면 호주 파머시에서 한번 살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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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빅토리아 주의 유학생들, 대중교통 싸게 이용하세요! - iUSEpass 구입 및 사용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도 빅토리아(Victoria) 주에 계시는 유학생 여러분을 위한 아주 유용한 정보를 가져왔다!

이제 호주의 대학도 슬슬 오리엔테이션 세션을 시작하며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이라면, 어느 나라든 국적을 막론하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만은 않은 게 사실 아닌가.

그래서 호주에도 학생들을 위한 대중교통 할인 체계가 존재한다. 호주 시민권자인 학생들은 고등학생 때부터 교통 할인 이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글을 보는 우리는 시민권자가 아닐 테니까, 그 얘기는 그냥 이 링크를 참고하시라는 얘기에서 끝내겠다. https://www.ptv.vic.gov.au/tickets/myki/concessions-and-free-travel/children-and-students/school-students/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글의 본론인 유학생들을 위한 대중교통 할인 체계, 'iUSEpass'를 알아보자.

'국제 학부생 교육 패스(International Undergraduate Student Education Pass)'를 줄여서 'iUSEpass'가 된 건데, 호주 빅토리아 주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Public Transport Victoria가 빅토리아 주 내의 교육 기관과 협력해 국제 학부생들의 교통비를 무려 50%나 할인해 주는 제도다.

이걸 구입하면 호주 멜버른 존(Zone) 1과 2에서 1년간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트램, 버스, 기차, 뭐든. 하루에 두 번을 타든, 네 번을 타든, 중간에 갈아타도 추가로 더 내야 하는 금액 같은 건 없다. 완전 개꿀ㅋ

가격은 2020년 현재 기준 877.5호주달러이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나왔느냐고? 잠시 계산해 보자.

어떤 유학생이 하루에 4.5호주달러가 드는 기차/트램/버스를 1회 이용한다고 가정하자.

여기에 365를 곱하면 대략 1755호주달러가 나온다. 그런데 유학생이라고 특별히 50%를 할인해 줘서 877.5호주달러가 된다.

근데 생각해 보시라. 조금 전에 기차/트램/버스를 하루에 1회 이용한다고 가정했는데, 여기에서 1회란 말 그대로 1회라서, 예컨대 집에서 대학교를 가는 데 타는 기차/트램/버스의 교통비를 말한다.

대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포함한 왕복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편도만 계산한 거다.

갈 때만 기차/트램/버스를 타고 올 때는 뭐, 걸어오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그냥 학교를 가서 수업을 듣고 다시 기차/트램/버스를 타고 온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하루에 2회를 사용하는 셈이니까 할인이 다시 50% 되는 셈이다. 사실 나도 수학은 못해서 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학기 중에 일주일에 3일 학교에 가고, 주말에 친구를 만난다든가 하는 일로 1일 외출한다 치면, 일주일에 이미 39.2호주달러를 교통비로 쓰는 셈이다.

방학이 되면 아르바이트를 구할 거고, 그럼 그 아르바이트 장소까지 기차/트램/버스를 이용할 텐데,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이 패스를 사서 실컷 돌아다니는 게 본전 뽑는 거 아닐까 싶었다.

마이키 머니(Myki Money, 간단히 말해 우리나라 교통 카드처럼 충전식으로 된 빅토리아 주의 교통 카드)는 한번에 많이 충전한다고 해서 뭐 이벤트성으로 더 많이 적립해 주고 그런 거 없다(예컨내 30호주달러를 충전하면 정말 정직하게 30호주달러만 충전된다. 사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그럴 거면 마이키머니를 계속 충전해 가며 써도 별 이득이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계산해 보자. 877.5호주달러를 1회 교통비인 4.9달러로 나누면 179.081...이 나온다. 대략 179번이라 생각하자. 180번만 써도 본전을 챙긴 거다.

내가 위에 쓴 것처럼 일주일에 4일을 대중교통을 타고 왕복한다면, 일주일에 8번 이 카드를 이용하게 된다.

179를 8로 나누면 22.375가 나온다. 22.375주라면 5개월 하고도 2주인 셈이다.

5개월 반만 부지런히 돌아다녀도 본전은 뽑는 장사라는 뜻이다(물론 유학생들이. PTV는 아니고)!

 

라 트로브(La Trobe) 대학 웹사이트는 이런 예시를 들어 놨는데,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가져와 봤다.

장 리(Zhang Li)라는 중국 출신 유학생이 일주일에 사흘 학교에 가고, 이틀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말엔 친구랑 놀러 시내에 나간다. 그리고 일 년에 석 달은 중국에서 보낸다.

이 학생이 마이키머니로 일주일에 6일을 멜버른 존 1과 2에서 왔다 갔다 한다면, 40주간 2,060호주달러가 든다.

그런데 이 학생이 iUSEpass를 구입해 사용한다면, 877.5호주달러밖에 안 든다. 1,182.5호주달러를 아끼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장 리라는 가상의 학생만큼 뻔질나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려 877.5호주달러라는 거금에도 불구하고 이걸 구입했다.

적어도 내가 1년 동안 877.5호주달러만큼의 기차/트램/버스는 타겠지, 생각하면서. 내 1년치 교통비라고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니까.

 

그럼 이걸 어떻게 구입하느냐? 일단 조건이 있다. 

  • 풀타임(full-time)으로 수업을 듣는 국제 학생이어야 하고(파트타임은 안 된다)
  • 학사(bachelor degree), 준학사(associate degree), 고급 학위(advanced degree)를 수강하는 학생이어야 한다(위에도 썼지만 석사 과정인 학생이라면 이미 '학부생' 레벨을 벗어났으므로 해당 사항이 없다).
  • 물론 이것도 iUSEpass 제도와 협력 관계를 맺은 학교일 때에 해당한다(자신의 학교가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학교에 문의해 보자).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자신의 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iUSEpass를 검색해 보자.

그러면 분명히 이 iUSEpass에 대해 설명해 주는 웹페이지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신청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따로 안내해 줄 것이다.

이건 학교마다 다 달라서 뭐라고 하기 어려운데, 어느 학교 웹사이트나 있을 것이고, 정 모르겠다면 교직원에게 물어보시라. 친절하게 알려 줄 것이다.

iUSEpass를 받으려면 일단 학교 측에 신청을 하고, 학교 측에서 주는 '네 신청 잘 받았고, iUSEpass를 이용이 허가됐어'라는 의미의 '코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 학교에 문의해서 이 코드를 요청하시라. 나의 경우는 학생증 번호, 학교 이메일, 이름, 생년월일, 내가 듣는 과정(예를 들어 티스토리 대학교 블로그 운영 학사)과 그 과정의 학사 번호(예를 들어 TIST)를 입력하면 됐다. 

그리고 이 코드를 받았다면, 이제 그 코드를 가지고 다음 웹사이트를 방문한다.

https://iusepass.vic.gov.au/

불러오는 중입니다...

 

여기에서 자신이 받은 코드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을 하고 나면 이제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카드는 우편으로 배달되니까, 자신이 우편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잘 적자. 사서함(PO Box)으로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그건 안 해 봤다.

그리고 본인 얼굴 사진이 있어야 한다. 대학교 학생증 만들 때도 사진이 필요하지 않던가. 똑같은 걸 써도 되는데, 화질은 얼마 이상이고, 파일 크기는 얼마 이하여야 하고 하는 규정이 있어서 혹시 모르니 증명 사진이 두 가지 있으면 좋다.

나의 경우, 학생증은 취업용 증명 사진을 넣었고, iUSEpass 만들 때는 여권 사진을 이용했다. 

어쨌든 사진부터 주소까지 필요한 정보를 모두 채워 넣으면, 계산하고 주문은 완료하자.

나는 계산을 카드로 했는데(현금은 물론 안 된다), 페이팔도 가능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체크카드(여기에서 Debit Card라고 하는 그거)도 물론 사용 가능하니까 걱정 마시라.

주문을 완료하면, 여러분만을 위한, 여러분 이름과 사진이 박힌 iUSEpass가 우편으로 14일 영업일 이내에 배달될 것이다.

내 것 사진을 찍어서 올리긴 뭐해서 사진을 검색해 봤는데, 아니 어째서 예시 사진도 없는 거지?

생긴 건, 앞은 그냥 보통 마이키 카드랑 똑같고 뒷면에만 소유자 사진과 이름, 그리고 고유한 마이키 번호가 인쇄돼 있다.

만약 이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면 위의 웹사이트, 우리가 이 카드를 주문했던 바로 그 사이트에서 재발급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 카드를 사용한 날(예를 들어 2020년 2월 7일)로부터 1년 후에 다시 이 카드를 갱신할 수 있다. 물론 여러분이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만.

카드를 받아 보면, 이렇게 생긴 카드 뒷면에 여러분 정보가 기입돼 있을 것이다

 

iUSEpass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아래 사이트도 참고하시라. 사실 오늘 설명드린 내용이랑 같은 내용인데 그냥 영어로만 되어 있을 뿐, 별다른 건 없다. 내가 중간중간에 넣은 슬라이드 내용도 마찬가지.

https://www.ptv.vic.gov.au/tickets/myki/concessions-and-free-travel/children-and-students/international-students/

 

International students

International undergraduate students can save 50 per cent on an annual myki card with an international Undergraduate Student Education pass (iUSEpass) myki card. You can save even more if you usually top up with myki Money. Find out if you're eligible and

www.ptv.vic.gov.au

어쨌거나 iUSEpass 잘 이용하셔서 편하고 조금 저렴하게, 유학 기간을 즐기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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