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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49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오늘의 자세: 행운을 부르는 법>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조현병을 앓는 청소년 주인공의 이야기인 와 십 대의 성(性)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풀어낸 를 쓴 줄리아 월튼의 또 다른 청소년 소설. 이번에도 청소년들이 고민할 만한 주제들을 잘 표현했다. (저자처럼) 그리스계 미국인 소년 레오는 불안 장애가 있고, 그가 차분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배운 뜨개뿐이다. 같은 학년 동급생인 드레이크에게 한 대 얻어맞은 레오에게 내려진 처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생활지도실에서 드레이크와 만나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 일 때문에 레오의 아버지는 레오를 전투 호신술 수업에 등록시키는데, “우리는 전사다!”라는 구호를 외치게 하는 걸 보고서 레오는 이 수업은 못 듣겠다며 핫 요가 지도자 수업.. 2026. 3. 24.
[책 감상/책 추천] 로이스 덩컨,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책 감상/책 추천] 로이스 덩컨, 영화 (1997)의 원작 소설. 사실 영화는 이 소설에 아주 느슨하게 기반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영화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자세히 서술하기로 하고, 일단 줄거리를 먼저 보자. 명문 여대인 스미스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줄리, 줄리의 남자 친구 레이, 뛰어난 외모로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일하는 헬렌, 헬렌의 남자 친구인 잘나가는 운동 선수 배리, 이렇게 네 명의 고등학생들은 어느 날 밤 파티가 끝나고 차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있던 한 소년을 차로 친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것은 배리. 이 애가 죽기라도 한다면 자기의 운동 선수 생활은 끝장이라는 생각에 그는 차에 탄 친구 셋과 같이 그 자리를 그냥 뜨기로 약속한다. 피해자 아이를 두고 가자니 .. 2026. 3. 23.
[책 감상/책 추천] 마리-헐린 버티노, <외계인 자서전> [책 감상/책 추천] 마리-헐린 버티노, 이상한 외계인 소녀가 주인공인, 이상하고 쓸쓸한 소설. 나는 이 소설을 뉴욕타임스의 리뷰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마침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 있길래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 책을 2025년 8월의 ‘베스트북’으로 선정하고,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과 아름다움이 공존해 있는 좋은 작품”이라 평했다(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아디나는 지구 엄마 테레즈를 통해 태어났다. 네 살이 되자 그는 자신의 고향인 외계의 행성에서 인간과 지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이곳에 보내졌음을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그는 “엄마가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팩스 기계”를 통해 외계와 통신한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글로 쓴 후, 팩스를 보내서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2026. 3. 20.
[책 감상/책 추천] 김하나, <금빛 종소리> [책 감상/책 추천] 김하나, 김하나 작가가 읽은 고전에 관한 에세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충분히 좋은 책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고전 다섯 권을 시도해 보고 싶거나 다른 이들의 해석이 궁금한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이들을 위한 ‘정답지’는 아니다.개인적으로 나는 ‘이건 꼭 읽어야 한다!’ 하는 책 목록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종종 BBC랄지 같은 언론에서 내는 ‘꼭 읽어야 할 고전 500권’ 같은 건 챙겨 본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 목록 중 내가 몇 권을 읽었는지, 내가 독서를 고려해 볼 만한 책이 몇 권이나 있는지(그래서 목록이 ‘괜찮은지’ 아닌지)를 세어 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목록에 큰 신뢰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독서란 결국 취향의 문제임을 알기 .. 2026. 3. 16.
[책 감상/책 추천] 들개이빨, <진짜진짜최종> [책 감상/책 추천] 들개이빨, 내가 재미있게 본 에 참여한 들개이빨 작가의 산문집. 계약한 지 3년이나 되었는데 원고가 밀리고 밀려서 뒤늦게 나오게 된 책이라서 제목이 ‘진짜진짜최종’인 듯하다. 거의 모든 꼭지가(드물게 아닌 꼭지도 있긴 하지만) 편집자에게 원고가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한다. 내용이라 하면, 저자 말마따나 ‘징징대고’, ‘앓는 소리’만 하는 게 전부다. 근데 그 불평과 ‘습관적 자기 비하’가 너무 웃기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참고로 아래 인용문은 무려 프롤로그, 본문의 가장 첫 문단이다.죄송합니다, 편집자님. 산문집을 내기로 계약한 게 엊그제 같은데, 최최최종 마감일로부터 1년 반이나 지난 오늘에야 첫 글을 보내드리게 되었네요. 깊이 사죄드립니다. 원치 않으시겠지만 잠시.. 2026. 3. 13.
[책 감상/책 추천] Yulin Kuang, <How to End a Love Story> [책 감상/책 추천] Yulin Kuang, 드디어 끝냈다! 좋은 평을 많이 들어서 시작한 로맨스 소설인데, 음… 내 개인적 평가를 늘어놓기 전에 일단 간단히 책을 소개하겠다. 이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은 헬렌 장. 그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여동생 미셸이 그랜트 셰퍼드라는 (헬렌과 동갑인) 남학생의 차 앞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그랜트가 고의로 미셸을 살해한 것도 아니고, 미셸이 자기 의지로 그저 운 없었을 뿐인 그랜트의 차 앞에 뛰어들었을 뿐이지만 헬렌의 부모님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헬렌은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은 슬픔을 안고 대학에 진학, 글쓰기를 전공하며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바탕으로 한 ‘Ivy Papers’라는 하이틴 시리즈 소설을 써서 대박이 난다. 소설은 이 하이틴 시리즈가 영상물로 .. 2026.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