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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312

[책 감상/책 추천] 그래디 헨드릭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책 감상/책 추천] 그래디 헨드릭스, 제목부터 너무 흥미롭지 않습니까. 원제는 ‘The Southern Book Club’s Guide to Slaying Vampires’로, ‘호러북을 읽는 북클럽’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보다는 ‘(미국) 남부’ 가정주부들의 북클럽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1980-1990년대인 데다가, 미국 남부라고 하면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전통적인(그러니까 여성 혐오적인 분위기가 더 강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미국 남부의 가정주부들이다. 이들이 속한 ‘딱히 북클럽은 아닌 북클럽’은 테드 번디 같은 살인자나 살인, 또는 호러 등과 관련된 책을 읽는다. 어느 날 이 동네에 미끈한 젊은 남자 제임스가 이사 온다. 창백한 .. 2026. 3. 2.
[월말 결산] 2026년 2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2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 2026년 2월에 읽은 10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Yulin Kuang, (⭐️⭐️⭐️)#로맨스 #로맨틱코미디 #자살유가족 #작가 #드라마화 👩✍️❤️🧔✍️💀👩‍👧내가 보수적이어서 그런가, 이 커플을 보면서 ‘와, 부럽다/참 사랑스럽다/나도 저렇게 사랑하고 싶다’ 같은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 (이 이모지가 안 보인다면 이걸로 보시라.)그래디 헨드릭스, (⭐️⭐️⭐️⭐️)#공포 #북클럽 #주부들vs뱀파이어 #.. 2026. 2. 27.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심너울 작가가 이번에는 SF가 아니라 야구 소설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야구는 잘 모르고 큰 관심도 없지만 심너울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읽었다. 내가 야구 팬이면 더 즐겁게,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지는 않다. 어쨌든 이 소설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탱킹, 그러니까 일부러 지는 계획을 세우게 된 한 야구 구단 이야기다. 이름도 어딘가 초라한 ‘펭귄스’.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이 말하길, 스포츠가 인생과 닮아 있다고들 한다. 스포츠를 잘 모르는 나도 이에 동의한다.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라는 이 책 제목에서 ‘야구’ 대신에 뭘 집어넣어도 말이 된다. 일단 세상에 살아 있기만 하면 희망은 있는 법이니까. 야구 팬들.. 2026. 2. 23.
[책 감상/책 추천] 퍼시벌 에버렛, <제임스> [책 감상/책 추천] 퍼시벌 에버렛, ‘고전’ 또는 ‘명작’으로 불리는 책들이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이 언제나 모든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크 트웨인의 이나 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두 남자애들이 너무 개구쟁이라서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속에 담긴 여성 혐오적 함의(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 둘 다 그들을 길들이려 하는 여성들을 싫어한다. 이들이 속한 사회, 어른, 교육, 질서, 기타 등등 그들이 싫어하고 반대하는 모든 것을 여성이 상징한다)를, 나중에 커서 알게 되고 난 후에는 더더욱 싫어졌다. 이 고전들이 문학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게 아니라, 있긴 하지만 그게 내 취향(여성도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싶어 하는 당연한 사실을 취향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2026. 2. 20.
[책 감상/책 추천] 뮤리얼 스파크,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책 감상/책 추천] 뮤리얼 스파크,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얼 스파크의 대표작 중 하나. 매기 스미스가 제목에도 있는 진 브로디 선생 역으로 분한, 동명의 영화 (1969)의 원작이기도 하다. 진 브로디 선생은 자신이 가르친 몇몇 여학생들을 철저하게 자기 편으로 ‘교육’시켜서 자기 ‘시녀’들로 만든다. 이들은 성장하고 나서야 선생님이 자신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결국 이들 중 한 명이 그녀를 ‘배신’하고 만다. 간단하게 이렇게 두 줄로 요약할 수 있는 줄거리인데, 읽다 보며 나는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왜 이 브로디 선생이, 작가 소개 말마따나 ‘일종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걸까? 클로드에게 물어보니 시대적 타이밍(1960년 출간 당시는 권위에 대한 의문, 개인의 자유, 교육의 목적 .. 2026. 2. 16.
[책 감상/책 추천] 스티븐 킹, <스티븐 킹 단편집: 옥수수 밭의 아이들 외> [책 감상/책 추천]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걸작선 중 하나로, 단편소설이 무려 스무 편이나 실린 단편소설집. 아니, 고르고 고른 게 스무 편이나 된다고요? 이만큼 쓰기도 쉽지 않을 텐데 각각 다 다르고 개성 있게 잘 쓴 게 진짜 작가의 능력이구나 싶었다.한 편 한 편 다 소개했다가는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가장 인상 깊었던 몇 편만 골라 보겠다. 이 아마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단편 중 하나일 것 같은데, 이게 의 말하자면 프리퀄이라고 한다. 찰스 분이라는 남자가 자신의 하인인 캘빈 매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찰스 분의 일가가 어떻게 기괴한 믿음을 통해 파멸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는 좀 더 현실적인 공포로, 헌튼과 잭슨은 사람들의 피에 굶주린 기계(’맹글러’)를 어떻게든 엑소시.. 2026.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