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373 [책 감상/책 추천] 원소윤, <꽤 낙천적인 아이> [책 감상/책 추천] 원소윤, 무려 서울대 출신, ‘고학력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의 자전적 성장 소설. 내가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에 이 말은 해야겠다. 저 원소윤님 좋아합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별로였다. 왜 이 소설이 별로일까 생각해 봤는데, 자전적 이야기여서 그런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삶을 별 가공 없이 쏟아냈기 때문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정확하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다는 뜻이 아니다. 삶에서 일어난 이런저런 일들을 그냥 페이지 위에 쏟아부은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조금 더 설명하자면 이렇다. 삶에는 인과관계나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있는 법칙이나 이유 따위가 없이, 그냥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2026. 10. 5. [월말 결산] 2026년 9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9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 2026년 9월에 읽은 6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앤디 위어, ⭐️⭐️⭐️#소설 #SF #영화원작소설 #어두워지는태양 #태양열을먹는아스트로파지 #지구를구하려는주인공 #우주에서만난외계인친구 ☀️🧑🔬🧑🚀🚀👾약 700쪽에 달하는 벽돌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Caro Claire Burke, ⭐️⭐️⭐️⭐️#소설 #트래드와이프주인공 #인플루언서 #목장 #미국식삶 #노스탤지어 #과거 #미국기독교극우미국식 목장에서 사는 .. 2026. 9. 30. [책 감상/책 추천] 단요, <트윈> [책 감상/책 추천] 단요, 쌍둥이 아버지와 쌍둥이 딸 사이의 애증 어린 비극 이야기. 내가 흥미롭게 읽은 을 쓴 단요 작가의 작품이다. 아버지 민형(직업: 의사)에게는 일란성 쌍둥이인 딸 우연과 지연이 있다. 두 딸 모두 4수를 했는데 그래도 첫째인 우연은 간신히 치의대에 합격해서 다니고 있고, 둘째인 지연은 4수도 실패 후 5수 중이다. 어느 날, 민형이 두 딸을 데리고 자신의 쌍둥이 동생 민호(직업: 바 주인)에 식사를 하러 간다. 식당 근처에 산책을 하러 나간 두 딸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우연이 추락사했다고 한다. 민형은 우연의 죽음을 지연의 죽음으로 뒤바꾸고, 남은 딸 지연에게 우연의 삶을 살 것을 종용하는데… 아버지와 딸도 둘 다 쌍둥이라는 설정이 이 소설의 근간이다. 민형은 아내 .. 2026. 9. 21. [책 감상/책 추천] Caro Claire Burke, <Yesteryear> [책 감상/책 추천] Caro Claire Burke, 올해 가장 큰 이야깃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소설. 카로 클레어 버크의 는 놀랍게도 이 작가의 데뷔작인데도 출간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굉장히 현시대를 꼬집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 나탈리는 ‘트래드와이프(tradwife)’ 인플루언서이다(이게 뭔지 모른다면, 아래 본문을 참고하시라). 그는 큰 목장에서 소젖을 짜고, 닭을 키워 달걀을 얻으며, 빵이나 케이크 등을 직접 구우며, 아이 다섯을 데리고 사는 생활을 인스타그램에 전시 중이다. 그런 어느 날, 자신의 프로듀서였던 섀넌이 자기 남편 케일럽과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탈리는 목가적인 환상을 파는 삶에서 멀어지게 되는데… 어떤 면에선 그 환상을 직접 살게 된다고도 할.. 2026. 9. 18. [책 감상/책 추천] 복길, <펑펑> [책 감상/책 추천] 복길, 내가 재미있게 읽은 의 저자 복길이 쓴 케이팝 에세이. 이 미친 에세이를 도대체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케이팝을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덩달아 겁이 난다. 왜냐하면… ‘들어가며’부터 이런 무시무시한 문단들로 시작하기 때문이다.여기서 끝내야 한다.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했단 얘기다.하지만 내가 바람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면 여기까지 왔겠는가. 여기에서 ‘여기’란 누군가를 좋아하는 자신을 ‘애미’라 부르며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는 인간들, ‘나이 처먹고 좆돌 빠는 초고도 비만 히키앰생줌’이란 말을 인사처럼 하는 인간들,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은 민희진이 사주한 것”이란 댓글을 쓰는 인간들, 그걸 보고 헛웃음 짓는 대신 그런 주장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 2026. 9. 14. [책 감상/책 추천] 케빈 윌슨,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책 감상/책 추천] 케빈 윌슨, 기묘하고 비현실적인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쓴다는 케빈 윌슨 작가는 이전에 라는 작품으로 이름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자 도서관에서 이걸 발견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제목만 보면 X(구 트위터)에서 ‘제 그림 분위기를 베꼈네요’ 하는 자의식 과잉의 미친 그림쟁이가 하는 소리 같겠지만, 줄거리는 그런 건 아니다. 주인공 프랭키(이름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지만 여자애)는 여름 방학에 동네 수영장에서 지크라는 남자애를 만나 친구가 된다. 프랭키는 즉흥적으로 “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광꾼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졌지.”라는 문장을 만들어내고, 지크는 이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포스터로 만든 후 백여 장을 복사해서 동네 .. 2026. 9. 9. 이전 1 2 3 4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