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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340

[책 감상/책 추천] 이도훈, <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이도훈, 부산 지하철의 기관사인 저자가 쓴 에세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부분은 정말 잘 쓰였고 감동적이고, 어떤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별로다. ‘이 정도로 괜찮게 균형을 잡아 가며 쓰던 사람이 이 꼭지는 왜 이렇게 못 썼지?’ 싶을 정도로. 도대체 이 글들을 쓰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썩 잘 쓴 부분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나름대로 깨달음도 있다.이렇듯 지하철에서는 승객인 당신 몰래 별일이 다 벌어지고, 열차 운전실에 홀로 앉은 기관사인 나는 종종 자아와 인간다움을 상실하는 경험을 한다. 내가 기관사로서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지하철에서 오만 가지 사건사고가 고요히 터지고,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지하철 빌런들이 수없이.. 2026. 6. 12.
[책 감상/책 추천] 김지원, <일에 마음 없는 일> [책 감상/책 추천] 김지원, 내가 여러 번 권한 적 있는 뉴스레터 의 발행인 김지원 작가가 4년간 를 발행하며 무엇을 어떻게 쓰기로 결정했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풀어내는 에세이. 분량도 종이책 기준 152쪽밖에 안 될 정도로 아주 짧다. 그래서 더 편하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글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저자의 이 철학에 공감한다. 자신의 글은 중립을 표방한 적도 없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말. 나 역시 그냥 책이나 영화를 감상한 후 내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솔직히 표현할 뿐이다. 누구나 내 취향과 100% 일치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으며, 같은 작품을 접해도 나와 똑같은 감상을 가질 수도 없다. 내가 그 작품에 대해 객관적으로 중립.. 2026. 6. 8.
[책 감상/책 추천] 이두온, <타오르는 마음> [책 감상/책 추천] 이두온, 내가 정말 흠뻑 빠져서 잘 읽었고 2025년에 ‘독서 도파민상’으로 선정하기도 한 를 쓴 이두온 작가의 작품. 집필한 순서로 보면 보다 이전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정말 신비하고 미스터리하며, 흐릿한 안개에 싸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어떤 부분은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잘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신비하다.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인지 일본인지, 미국인지 그 어떤 외국인지 알 수 없는 어느 나라의 ‘비말’이라는 이름의 마을. 내세울 것은 딱히 없고 그저 타는 듯한 태양만이 작열한다. 오후만 되면 타 죽을 것처럼 햇빛이 뜨거운지라 농업이나 다른 산업은 부적절하고, 관광업으로 마을을 좀 흥하게 해 볼까 마을 사람들이 노력도 해 보았는데 쉽지 않았다. .. 2026. 6. 5.
[월말 결산] 2026년 5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5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2026년 5월에 읽은 8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작가1, ⭐️⭐️⭐️#만화 #페미니즘 🦒👩기린 캐릭터(작가 캐릭터)가 토로하는 여성의 고충.이두온, ⭐️⭐️⭐️#소설 #범죄 #살인사건 #범인은누구? 🔪🦹‍♂️굉장히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소설이라 아직까지도 나는 이 책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확신이 안 선다…김지원, ⭐️⭐️⭐️#에세이 #뉴스레터 #인스피아 #기자 ✍️뉴스레터 의 발행인 김지원이 말하는 ‘나.. 2026. 5. 29.
[책 감상/책 추천] 작가1, <알싸한 기린의 세계> [책 감상/책 추천] 작가1, 처음에 이 잘 구워진 빵 같은 빛깔의 이 캐릭터가 도대체 뭔가, 했는데 기린이었다. 알싸하다는 표현에 알맞게, 이 만화는 여성 혐오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며 만나는 알싸한 삶의 맛을 담았다. 대체적으로 저자가 접한 여성 혐오적 발언이라든지 일화를 그린 것인데, 장과 장 사이에 여성(이겠지) 팬들의 응원을 짧게는 두어 문장, 길게는 한 문단 정도의 분량으로 실었다.종이책 기준 344쪽이지만 만화니까 원한다면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끝낼 수도 있겠다. 리뷰에서도 썼듯이, 알라딘 이북 플랫폼 만권당에서 한 달 이용권을 결제해 놓고 부터 이 만화, 그리고 작가1의 다른 작품들을 쓱 정주행하는 게 개이득이겠다. 2026. 5. 26.
[책 감상/책 추천] 미역의효능, 작가1, 정재윤, 들개이빨, 투비닷, <여자는 왜 늘 설명해야 할까?> [책 감상/책 추천] 미역의효능, 작가1, 정재윤, 들개이빨, 투비닷,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운영하는 자유 연재 플랫폼 ‘투비컨티뉴드’에 연재된, 기존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앤솔러지. 내가 일전에 소개한 에 참여했던 작가들 셋(미역의효능, 정재윤, 들개이빨)이 이번에도 작품을 보탰다. 작가1은 낯선 이름이라 찾아보니 와 를 그리신 분이었다. 아하! 이분이시군! 어쨌거나 이 앤솔러지에 참여한 각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참고로 투비닷은 그냥 이 플랫폼의 PD 또는 편집자 역할로, 미역의효능 작가 작품 뒤에 실린 짧은 ‘작가의 말’에 작가에게 하는 질문으로만 참여했다.) 미역의효능 작가의 단편 은 기혼과 미혼 친구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그리고 실제로 작가에게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2026.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