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274 [책 감상/책 추천]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책 감상/책 추천] 헤르만 헤세, ⚠️ 아래 후기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읽었다! 민음사TV 채널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고 가장 최근에는 세문전 독서클럽 5화의 주제가 되었던, 헤르만 헤세의 를!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정말로 큰 관심이 없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 뭐, 남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뭐라 하지는 않겠으나 나는 별로 끌리지 않아요… 그런 상태였달까. 그래서 세문전 독서클럽도 이걸 다 끝내지 못하고 (정말 억지로 한 20% 읽고 미루다 미루다가) 그냥 영상을 봤다. 나는 책의 주인공 싯다르타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처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책을 읽었던 것이다! (’싯다르타’, ‘석가모니’, ‘부처’ 등을 잘 설명해 주는.. 2025. 10. 20. [책 감상/책 추천] 마샤 웰스,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책 감상/책 추천] 마샤 웰스, 최근 공개된 애플TV의 시리즈 의 원작 소설. 친구가 이 시리즈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고 해서 나도 원작 소설부터 읽고 시리즈도 봤는데 둘 다 무척 만족스러웠다. 소설과 시리즈 둘 다 여기에서 이야기해 볼까 한다.일단 원작 소설과 영상화된 버전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머더봇’은 자신이 속한 회사가 계약한 고객들을 지켜 주는 일을 하도록 설계된 ‘보안 유닛’이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자신의 지배모듈을 해킹해서(대충 로봇이 인간에게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절대적인 명령을 무시할 수 있다는 뜻) “대량 학살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대신에 그는 “회사의 위성을 통해 날아오는 엔터테인먼트 채널의 피드에 접속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3만 5천 .. 2025. 10. 17. [책 감상/책 추천] 김도미,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책 감상/책 추천] 김도미, 암 경험자인 저자의 ‘질병 서사’ 에세이 모음. 반(反)성폭력 운동을 하던 저자는 어느 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저항 정신이 투철한 그는 ‘지 쪼대로’ 아플 자유를 주장한다. 암 환자든 다른 중병 환자든, ‘환자는 다 이래야 한다’라는 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이상하다는 눈초리를 받게 마련이다. 그는 이것을 타파하고자 한다. 그 일례가 ‘맥주 한 잔의 자유’이다. 저자가 쉬던 중에 암 경험자인 친구가 놀러와서 ‘무알코올 맥주가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겠냐’ 하는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그 친구는 분통을 터뜨렸다. 맥주 한모금이 뭐 대수라고, 통제가 너무 심하지 않냐고.암 경험자에게도 그런 순간은 필요하다. 맥주 한 모금이 목구멍을 찌르르 넘어가는 순간, 퇴근 후 .. 2025. 10. 15. [책 감상/책 추천] 후아 쉬, <진실에 다가가기> [책 감상/책 추천] 후아 쉬, 대만계 미국인 작가의 슬프고 내밀한 회고록. 저자는 대학교에서 켄이라는 이름의 일본계 미국인 친구를 만나는데, 그의 첫인상은 저자가 친구가 되고 싶은 류의 인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둘은 같은 기숙사 건물을 사용했고 점점 친해진다. 그와 철학적인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거의 반쯤 장난이긴 하지만) 같이 영화를 만들 계획도 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켄은 밖에 나갔다가 강도 무리를 만나 살해당한다. 저자와 켄의 친구들은 당연히 큰 충격에 휩싸인다. 이 회고록은 그리운 친구에 대한 저자의 기록이다. 둘이 친해진 순간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썼다.그 순간의 경험. 우정의 앞을 내다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서로가 점점 나이를 먹고 헤어지리라는 사실을 알고.. 2025. 10. 13. [책 감상/책 추천] 리처드 오스먼, <두 번 죽은 남자> [책 감상/책 추천] 리처드 오스먼, 얼마 전에 책 리뷰를 쓴 리처드 오스먼의 시리즈 후속작, 제2편이다. 원서로는 3편 , 4편 , 그리고 올해 2025년 내에 출간될 5편 까지 있지만, 국내엔 아직 2편 까지만 나와 있다. 2편에서는 ‘목요일 살인 클럽’의 멤버인 이브라힘이 동네 양아치 소년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이브라힘은 큰 부상을 입고, 당연히 ‘목요일 살인 클럽’의 다른 세 멤버들은 범인을 잡아 주겠다고 약속한다. 또한 ‘한 끗발’ 했던 엘리자베스의 과거 속 인물이 엘리자베스에게 찾아온다. 그게 바로 제목의 . 소개는 이 정도로만 하겠다. 이번에도 사건이 흥미롭게 진행되는데 조이스는 푼수 같으면서도 날카롭고 명민한 면모를 보여 주고, 론은 평소에 자기가 잘하는 걸 하며, 엘리자베스는 여전히.. 2025. 10. 10. [책 감상/책 추천] Sandra Cisneros, <The House on Mango Street> [책 감상/책 추천] Sandra Cisneros,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 있지 않지만, 이 책은 미국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에게 흔히 추천되는 책 중 한 권이다. 국내에는 2003년경 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출간됐고 2008년에 개정판이 나왔지만 이제는 둘 다 절판됐다. 제목 그대로 망고가(街)의 한 집에 사는 멕시코계 미국인 소녀의 이야기로, 딱히 무엇을 먼저 읽어도 크게 상관없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돼 있다. 초중등 학생들에게 권해진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단어 및 표현 수준이 굉장히 쉽고 짧다(대부분이 구어체로 되어 있다). 어린 원어민 학생들뿐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초급 학생들이 읽기에도 괜찮을 정도로 아주 평이하다.그렇다고 해서 이게 꿈과 희망이 넘치는 ‘전체 이용가’ 이야기냐면, 그.. 2025. 10. 8. 이전 1 2 3 4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