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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

[책 감상/책 추천] 박신영, <역사 즐기는 법> [책 감상/책 추천] 박신영,   제목부터 굉장하다. 역사를 읽거나 배우는 법도 아니고 ‘즐기는’ 방법이라니. 저자는 소문난 ‘역사 덕후’로서, 전공자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 , 등의 역사 에세이를 써 왔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소개하는, 역사를 ‘즐기는’ 방법이다.내 올해 독서 목표 중 하나가 역사 관련 도서를 읽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주제 자체가 내게는 어렵게 느껴지다 보니 여러 번 시도를 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이걸로 챌린지 완수!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눈곱만큼도 없는 내가 역사를 사랑하는 저자를 보니 얼마나 놀랍던지. 역사도 즐길 수 있는 것이구나! 저자는 일단 궁금한 것에서 시작하자고 말한다. 관심이 있는 분야의 역사부터 시작하면 쉽다는 것이다.그러나 국가.. 2024. 9. 23.
[책 감상/책 추천] 멀리사 모어, <HOLY SHIT: 욕설, 악담, 상소리가 만들어낸 세계> [책 감상/책 추천] 멀리사 모어,   아시다시피, 제목으로 쓰인 ‘holy shit’은 ‘아이고, 이런, 빌어먹을’ 정도로 쓰이는 상스러운 말이다. 이 책은 영어의 상스러운 소리가 가진 풍부한 세계를 탐구한다. 상스러운 소리라 하면 일단 서약어(”by God’s bones”), 외설어(성기처럼 외설적인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말), 비속어(’shit’), 인종 비하어(’n****r’)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저자는 고대 로마 시대에서 시작해 기독교가 퍼져나가던 시기, 중세, 르네상스 시대, 빅토리아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 꽃피었던(?) 상스러운 소리를 당시 시대적 특징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가 자리잡던 시기에는 기독교의 신인 야훼가 당시 히브리인들이 믿던 신들(비바람.. 2024. 6. 10.
[책 감상/책 추천] 톰 필립스, <인간의 흑역사> [책 감상/책 추천] 톰 필립스, 와, 짱잼! 이 책의 부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인데, 역사상 인류가 저지른 가장 멍청한 일들을 들춰내 보는 책에 꼭 들어맞는 부제라 하겠다. 책은 이런 헌정사로 시작한다. 진짜 큰 바보짓을 저질러 본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 인류 최초의 바보짓은, 첫 인류(누구나 들어 봤을, '루시'라는 이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다. 하지만 루시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냉정히 말해서, 어이없이 횡사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 후로 인류가 펼칠 온갖 바보짓의 예고편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책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이 일을 말.. 202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