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문제1 [책 감상/책 추천] 재키 플레밍, <여자라는 문제> [책 감상/책 추천] 재키 플레밍,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더인 재키 플레밍이 직접 쓰고 그린, 짧은 책(약 130쪽)이다. 부제는 '교양 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이다. 이 책은 마치 오싹한 동화책처럼 읽힌다. 책의 화자는 그간 남성들이 얼마나 여성을 혐오해 왔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표현해 왔는지를 들려주는데 그걸 '~라고 하더군.' 또는 '~했다지.'라는 식으로,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무심한 말투로 이야기한다.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얼마나 무시를 당하고 억압받아 왔는지를 그렇게 차분하고 '객관적'인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화자는 평범한 남성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사실 그렇게 별거 아니라는 듯이 캐주얼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데 말이다. 여성 혐오의 역사.. 2019.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