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비평1 [책 감상/책 추천] 복길, <아무튼, 예능> [책 감상/책 추천] 복길, 대종상을 웃기는 말투로 중계하고 해설해 한때 인터넷에 널리 퍼졌던 트윗을 혹시 아시는지? 그 트윗의 저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트윗 재밌게 써서 책을 쓸 기회까지 얻게 되다니! 정말 놀랍고 부럽다). 저자는 자신의 개인사와 동시대 TV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아주 절묘하게 버무려 낸다. 저자가 어릴 때 어머니와 할머니의 갈등이 있었고, 그래서 어머니는 나름대로의 복수로 할머니의 TV 케이블 선을 잘랐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텔레비전은 나태함이자 두려움, 어딘가 죄스러운 물건이면서 동시에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내 나름대로는 텔레비전을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머니의 시어머니까지 얽힌 우리 집안 여자들만의 슬프고 억울한 투쟁의 도구로 여긴 셈이다. 가족에게.. 2019.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