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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5

[책 감상/책 추천] 김지숙, <소녀 A, 중도 하차합니다> [책 감상/책 추천] 김지숙,   나는 청소년 소설도 좋아한다, 나도 한때는 청소년이었던 적이 있으니까.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게 분명히 있고, 그걸 상기하는 것도 좋다. 내가 싫어하는 건,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어른들’이 읽는 ‘보통’ 소설들보다 일부러 더 쉽게 쓰거나, 아니면 전력을 다해 쓰지 않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이 책은 라는 경연에서 최후의 5인에 든 후보들 중 한 명인 ‘소녀A’를 둘러싼 네 소녀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소녀A로 알려진 김아름은 초등학교 시절 구유진과 친구였으나, 서지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도 버려지고 구유진도 괴롭힘을 당할 거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래서 구유진의 물건을 훔쳐서 서지희에게 갖다 주는 식으로 괴롭힌다. 구유진은 이에 크게 상처받고 공황.. 2024. 10. 11.
[책 감상/책 추천] 쓰지 유미, <아이들은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을까> [책 감상/책 추천] 쓰지 유미,   프랑스의 문학상 ‘공쿠르상’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최고의 문학 작품을 선정해 상을 주는 ‘고등학생 공쿠르상’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고등학생 공쿠르상’과, 그와 비슷하게 어린이들이 좋은 문학 작품에 투표하는 ‘크로노스 상’과 ‘앵코륍티블 상’에 대해 일본인 저자가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등학생 공쿠르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공쿠르상은 일본으로 치면 아쿠타가와상에 해당하는 문학상이다. 심사위원은 10명으로 구성된 공쿠르 아카데미 회원들로 모두 종신회원이다. 한편 고등학생 공쿠르상의 최종 심사위원은 프랑스 각 지방에서 대표로 선출된 고등학생 13명으로 해마다 바뀐다. 공쿠르상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공쿠르상의 심사.. 2024. 5. 15.
[책 감상/책 추천] 김아미, <온라인의 우리 아이들> [책 감상/책 추천] 김아미,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고 싶다,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단연코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고, 앞으로 그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이 내가 아이들에게 무정하다거나 잔인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는 아이니까 잘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최약자이인데 이들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가 대체로 인간에 대한 태도를 보여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자에게 친절한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진짜 약자에게 다정하고 친절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을 읽었다. 우리 사회는 온라인상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까,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어떤 경험하는지 알고 싶었다. 주변에 아는 어린 친구가 없어서 책으로 접하는 게 .. 2023. 8. 23.
[영화 감상/영화 추천] Unpregnant(2020, 언프레그넌트) - 엿 먹어라, 미주리 주 입법 기관! [영화 감상/영화 추천] Unpregnant(2020, 언프레그넌트) - 엿 먹어라, 미주리 주 입법 기관! 감독: 레이첼 리 골든버그(Rachel Lee Goldenberg) 영화는 미주리 주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아이비 리그를 목표로 할 만큼 똑똑하고 예쁘며 나름대로 학교에서 '잘나가는' 17세 소녀 빅토리아(Victoria, 헤일리 루 리차드슨 분)는 초조한 마음으로 임신 테스트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실수로 임신 테스트기는 그녀가 있던 화장실 칸막이 아래를 통해 화장실 정중앙으로 미끄러져 가 버리고 만다. 누가 이걸 보기 전에 임신 테스트기를 잡아 와야 하는데, 아 망했다! 누가 들어왔다! 목소리로 보아 하니 이건 베일리(Bailey, 바비 페레이라 분)다. 빅토리아.. 2022. 5. 30.
[책 감상/책 추천] 이다솔, 갈로아, <숙녀들의 수첩> [책 감상/책 추천] 이다솔, 갈로아, 수학동아에 연재된 이 교육 만화의 부제는 '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이다. 무슨 말이냐고? 놀랍게도 18세기 영국에서는 수학이 여성적인 학문,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학문으로 여겨졌다. 수학동아의 이다솔 기자는 마감 기간, 자신의 기사가 교정되기를 기다리며 론다 쉬빈저의 를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바로 이 문장을 본 것이다. "18세기 초기에 가장 놀라웠던 면은 여성들의 수학 공부가 적극 권장되었다는 사실이다." 21세기는 남성들이 이과적 지성이 발달했고 여성은 문학을 잘한다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 우리에게는 참 낯선 개념이다. 칼럼에서 이다솔 기자도 말하지만, 이 고정관념 때문에 기자 본인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삶의 진로가 바뀌었을까? 18세기.. 202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