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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3

[책 감상/책 추천] 류희주, <병명은 가족> [책 감상/책 추천] 류희주, 주로 가족과의 관계에서 유래한 정신병, 즉 알코올 의존, 거식증, 망상장애와 치매, 지적장애, 조현병, 공황장애, 사회공포와 우울, 신체증상장애를 다루고 있기에 제목이 잘 어울린다. 이 중에 마지막 신체증상장애는 저자의 이야기인데 딱히 가족과는 큰 관계가 없어서 이건 조금 제목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를 유발하게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 서적은 언제나 잘 팔리고 정신과 의사가 직접 쓴, 각종 정신병에 대한 논픽션도 인기가 있는 듯하다. 나도 정신과 의사가 자기 환자의 정체가 다 드러나게 실제 사례를 갖다 쓰는 게 아니라면야, 정신과적 지식을 나누기 위해 자신이 본 사례를 소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에서 드러난 저자의 태도가 약간 우려스럽.. 2021. 4. 2.
[책 감상/책 추천] 빅투아르 도세르, <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책 감상/책 추천] 빅투아르 도세르, 저자는 실제로 파리 패션 위크, 밀라노 패션 위크 등에서 여러 패션 브랜드에 런웨이에 선 전직 모델 출신이다. 그녀는 열여덟 살 때 길을 가다가 우연히 캐스팅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모델을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당시 그녀는대입 준비를 하던 학생이었는데, 그 제의를 받고 '만약에 지원한 학교에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한번 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엘리트(Elite)' 모델 에이전시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옷 안에 들어가기 위해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다이어트를 하고 거식증으로 고생하는 나날들이. 그녀는 책 첫머리 '들어가며'에 모델으로 지냈던 세월을 이렇게 묘사한다. 외로움. 냉소적이고 비열하고 길을 잃어 방황하고 망가진 사람들 .. 2019. 5. 20.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Road Within(더 로드 위드인, 2014) - 은유로서의 질병, 우정, 그리고 삶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Road Within(더 로드 위드인, 2014) - 은유로서의 질병, 우정, 그리고 삶 감독: 그렌 웰스(Gren Wells) 한 여인의 장례식. 추모의 대상인 여인의 아들은 몸이 불편한 듯, 아니면 재채기를 참는 듯 몸을 비비 꼬다가 갑자기 욕설을 내지르고 장례식장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온다. 이 청년의 이름은 빈센트(Vicent, 로버트 시한 분). 그는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 환자다. 그의 경우는 욕설을 하거나 손가락 욕을 하고 몸을 비틀듯 경련을 일으킨다. 장례식이 끝난 후, 이미 새 배우자를 찾은 빈센트의 아버지 로버트(Rober, 로버트 패트릭 분)는 어머니가 (마지막 순간까지 술을.. 2019.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