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2 [책 감상/책 추천] 은는이가, <난생처음 시골살이: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어> [책 감상/책 추천] 은는이가, 나는 시골살이에 판타지나 로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계속 이런 책을 읽는가. 아마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렇지, 역시 도시에서 사는 게 최고야!’라는 내 생각이 옳다는 걸 확인받고 증명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시골, 자연, 영화 류의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전혀 선호하지 않는 내가 그런 생활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나는 몰랐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은는이가’라는, 나름대로 꽤 잘 알려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였다. 그랬구나… 역시 유행에 느리고 관심도 없는 나는 사람… 어쨌거나 저자는 시골에서 ‘내 집’을 ‘직접 지어’ 살아 보기를 원했고, 결국 그 꿈을 이룬다. 직접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설명이나 묘사는 없다. 물론 직.. 2023. 11. 22. [책 감상/책 추천] 권진영, <부부의 영수증> [책 감상/책 추천] 권진영, ‘확증 편향’은 이미 본인이 가진 신념과 비슷한, 또는 그것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취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내가 이 책을 읽는 과정이 바로 그러했다. 은 시골에서 (도시에서 살 때보다) 더 적은 돈을 쓰며 더 여유롭게 살고 싶었던 저자 부부가 남해에서 살면서 겪은 경험을 영수증 형태로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 부부는 일단 남해에서 폐교를 임대에 살다가 1년간 임대해 주는 ‘귀농인의 집’으로 옮겨갔고, 그다음에는 아예 남해에 집을 한 채 샀으며, 게스트하우스와 보틀샵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나는 단연코 ‘도시 사람’이다. 내가 얼마나 바쁘고, 문화와 익명성이 보장된 도시를 사랑하느냐면, 호주에 왔을 때 ‘교외(suburb)’라는 개념에 익숙해지는 데 꽤 시간이 걸렸을 정도다. 슈퍼.. 2023.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