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밀러1 [책 감상/책 추천] 매들린 밀러, <키르케> [책 감상/책 추천] 매들린 밀러, 를 키르케의 시점으로 다시 쓴 소설. 키르케 이야기는 다들 잘 알 테니 굳이 적지 않겠다. 나는 기존에 잘 알려진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서 다시 이야기하는(retelling) 걸 좋아하는데, 특히 진 리스(Jean Rhys)의 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 나는 를 이것보다 훨씬 먼저 읽어서 그런지, 이 두 작가가 텔레마코스(오뒷세우스와 페넬로페 사이의 아들)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게 흥미로웠다. 애트우드의 텔레마코스는 아버지가 없다고 자신이 왕 행세를 하려 하며 어머니를 무시하는 개자식인데 밀러의 텔레마코스는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생각이 깊으며, 인간적이어서 놀랐다. 키르케가 어릴 때 아버지, 어머니, .. 2021.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