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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3

[책 감상/책 추천] 박준형, <오늘도 쾌변> [책 감상/책 추천] 박준형, 굉장한 사명감 또는 큰 꿈, 열정을 가지고 변호사가 된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생계형' 변호사가 되어 서초동을 떠돌고 있는 한 변호사의 에세이. 여태까지 나는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 또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를 떠나) 정의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호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봐 왔다. TV라든가 영화 등을 통해서. 때로는 실제로 그러한 목적으로 변호사가 된 실제 변호사들의 책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고귀한 직업 정신 또는 희생 정신을 가지고 현재의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 터이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직업을 고른 걸 수도 있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일이라도 먹고살기 위해서.. 2020. 11. 13.
[책 감상/책 추천] 최유나, 김현원, <우리 이만 헤어져요> [책 감상/책 추천] 최유나, 김현원, 글쓴이인 최유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혼 변호사 만화를 올리는 그분이다(그린 이인 김현원 씨가 만화가). 이미 인터넷에서 좀 알려져서 한두 편 정도는 커뮤니티 게시글에 올라온 것으로 읽어 보신 분도 계실 듯. 나도 인스타 계정을 보다가 책을 내셨다는 소개글을 봤고, 바로 이북으로 다운 받아 읽었다. 내가 본 건 PDF 형태로 돼 있어서(리디북스에서는 만화책을 대개 이런 형식으로 제공하더라) 하이라이트나 책갈피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했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재밌게 잘 봤다. 나는 이 만화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여태까지 이 만화 특유의 눈 그림체가 너무 귀신이나 외계인 같아서 좀 그랬는데(미드 에 나오는, 악마 들린 사람은 눈에 흰자가 없이 까만 부분만 가득 찬 .. 2020. 8. 17.
[책 감상/책 추천] 조성우,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책 감상/책 추천] 조성우, 이 책은 '지난 18년간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온' 변호사가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문유석 판사의 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법정이라는 곳은 생각보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은 곳이며 사람들은 우리 생각보다 이성적이지도 않고 부당하다는 느낌, 억울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법에 의지하는 것 같다(물론, 사람들이 100% 이성적일 수도 없으며, 그런 것이 이상적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변호사든 판사든 온갖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그들의 속사정을 들으면 참 가슴이 쓰리면서 혼란스러울 거 같다. 예컨대 A가 착하고(이 말 자체가 너무나 자의적이고 모호하긴 하지만) B가 일방적으로 나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좀 더 자세히, 깊이 알고 보니 B가 A를 고소할 만.. 201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