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멀리사 모어, <HOLY SHIT: 욕설, 악담, 상소리가 만들어낸 세계>
[책 감상/책 추천] 멀리사 모어, 아시다시피, 제목으로 쓰인 ‘holy shit’은 ‘아이고, 이런, 빌어먹을’ 정도로 쓰이는 상스러운 말이다. 이 책은 영어의 상스러운 소리가 가진 풍부한 세계를 탐구한다. 상스러운 소리라 하면 일단 서약어(”by God’s bones”), 외설어(성기처럼 외설적인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말), 비속어(’shit’), 인종 비하어(’n****r’)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저자는 고대 로마 시대에서 시작해 기독교가 퍼져나가던 시기, 중세, 르네상스 시대, 빅토리아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 꽃피었던(?) 상스러운 소리를 당시 시대적 특징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가 자리잡던 시기에는 기독교의 신인 야훼가 당시 히브리인들이 믿던 신들(비바람..
202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