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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소설3

[책 감상/책 추천] Sierra Greer, <Annie Bot> [책 감상/책 추천] Sierra Greer,  SF 소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이 보자마자 탈락시킨다는 소재가 있다. 바로 ‘섹스 로봇’이다(출처). 배명훈 작가는 “특별히 역할이 있거나 내용상 꼭 필요한 장면도 아닌데, 그냥 익숙한 미래의 풍경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 로봇 이야기를 집어넣은 글이 예심 기간 읽은 응모작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읽고선 소설을 쓴다는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상상력이 빈약한지, 미래니까 성욕을 처리해 줄 ‘여성형’ 로봇은 반드시 있겠거니 생각하고 그걸 소설에 집어넣는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소설은 바로 그 흔하디 흔한 여성형 섹스 로봇의 시점에서 진행된다.다시 한 번 배명훈 작가의 말을 인용해 보자. “’로봇은 인.. 2024. 10. 9.
[책 감상/책 추천] Jodi McAlister, <Here for the Right Reasons> [책 감상/책 추천] Jodi McAlister,   다수의 이성 중 단 한 명을 선택해 연애에 ‘골인’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리즈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런 형식의 리얼리티 TV가 인기가 있다 보니 로맨스 소설도 이 소재를 자주 택하곤 한다. 멀리 갈 것 없이 내가 이전에 리뷰를 쓴 적 있는 Kate Stayman-London의 가 그렇다. 이 소설의 배경은 이라는 가상의 리얼리티 TV 쇼인데, 저자는 2020년 팬데믹 시절 호주 멜버른에서 락다운이 시행되던 일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특이한 설정 중 하나가 만들어진다.그 특이한 설정이 무엇이냐 하면 코로나 때문에 탈락자들이 리얼리티 TV 쇼 촬영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줄거리를 소개하며 이 점을 설명하겠다. 우리.. 2024. 7. 26.
[책 감상/책 추천] Mia P. Manansala, <Arsenic And Adobo> [책 감상/책 추천] Mia P. Manansala,   필리핀계 미국인 작가 미아 P. 마난살라가 쓴, 음식과 살인 사건을 곁들인 추리 소설.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우리의 주인공 릴라는 시카고에서 공부하다가 고향인 셰이디 팜스에 돌아온다. 롤라 플로르(Lola Flor; ‘lola’는 ‘할머니’라는 뜻)와 티타 로지(Tita Rosie; ‘tita’는 ‘이모/고모’라는 뜻)가 운영하는 식당 ‘티타 로지네 부엌(Tita Rosie’s Kitchen)’ 일을 돕기 위해서다. 어느 날, 티타 로지네를 비롯해 이 동네의 맛집에 대해 악평을 쓰던 데렉 윈터가 주인공네 맛집에서 식사하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데렉은 릴라와 고등학교 때 사귀던 사이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티타 로지네 부엌’의 주방에서.. 2024.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