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7 [책 감상/책 추천] 김성연(우디), <GEN Z 인문학> [책 감상/책 추천] 김성연(우디), 제목부터 ‘GEN Z’들을 겨냥한 인문학 서적. 적어도 목표는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을 타깃으로 해서 그들이 알고 싶어 할, 또는 알아야 할 디지털, 또는 IT 관련 인문학을 소개한다는 취지는 참 좋았으나,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요즘 세대는 어려서부터 스마트폰과 같이 자라서 기성 세대보다 디지털에 더욱 익숙하나, 그것 없이 살아 본 적이 없으므로 오히려 그에 대한 비판적 사고는 부족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은 디지털 문해 교육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걸 제공해 줘야 했다. 그런데 그게 조금 잘 안 됐달까. 애초에 얇은 책이고, 청소년을 위해 쓰였으니 이 분야의 석학들이 토론할 만한 깊디깊은 내용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 2025. 1. 22. [책 감상/책 추천] 조성익,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 [책 감상/책 추천] 조성익, 새해에는 조금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보고자 이 책을 골랐다. 셰어하우스 ‘맹그로브’를 설계한 건축가가 쓴 은 ‘맹그로브’를 설계하며 어떻게 하면 1인 가구가 셰어하우스 내의 커뮤니티와 어울려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한 내용을 담았다. 첫 꼭지인 ‘혼자의 시대, 함께의 집’은 이렇게 시작한다. 2년 전 여름, 사무실로 설계를 의뢰하는 이메일이 왔다. 의뢰인은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이름은 ‘맹그로브’라고 했다. ’맹그로브 프로젝트’는 1인 가구를 위한 대안 주거를 만드는 시도입니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목적은 가격에 비해 질이 낮은 1인 주거에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도 있지만, 그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 2023. 1. 2. [책 감상/책 추천] 최훈, <왜 얼굴에 혹할까> [책 감상/책 추천] 최훈, 지각 심리학자인 저자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면서 흔히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들을 뇌 과학과 심리학을 이용해 설명한다. 저자가 글을 잘 쓰는지, 아니면 편집자 솜씨가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글이 아주 깔끔하니 읽기 쉽고 편하다. 각 꼭지를 시작할 때 나오는 짧은 상황 제시 글도 유머러스하고, 꼭지 마무리는 적당히 시사점을 남기면서도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 딱 대중을 위해 잘 만들어진 인문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얼굴 몰아주기’는 심리학적으로 볼 때 효과적이지 않다. 저자는 이 점을 ‘동화 효과’를 들어 설명한다. 동화 효과는 대비 효과와 정반대로 2개의 자극이 있을 때 그 차이를 축소해석하고 유사성을 확대해석하는 편향이라고 할 수 있다. 동화 .. 2022. 10. 19. [책 감상/책 추천] 지비원, <왜 읽을 수 없는가> [책 감상/책 추천] 지비원, 최근 '심심한 사과의 말씀' 논란이나 '사흘' 논란으로 인해 (이 논란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요즘 세대의 문해력에 대한 탄식과 비판이 많이 나왔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냐', '모르는 것 자체도 모르지만 모르는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고 뻔뻔하게 왜 어려운 말을 쓰냐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게 더 문제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 맞는 말이고 다 공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이해시키고 싶다면 어떡해야 할까? 상대방에게 문해력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이해시켜야 한다면? 이런 질문에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 지비원의 라는 책을 추천받게 되었다(글 하단 링크 참조). 저자는 주로 일본어 인문교양서를 만드는 편집자 겸 번역가이다... 2022. 9. 21. [책 감상/책 추천] 문유석, <최소한의 선의> [책 감상/책 추천] 문유석, 문유석 전(前) 판사/현 작가가 생각하는 '법' 또는 '법치주의'를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저자는 '법'을 "사람들 사이의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線)'인 동시에, 사람들이 서로에게 베풀어야 할 '최소한의 선(善)'이기도 하다"라고 해석한다. 살면서 일상에서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할 일은 ('이건 불공평해!'라고 생각할 때 이외에) 별로 없을 텐데, 이 책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의외로, 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동적이고 찡한 순간들도 있다.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현실에 대한 회의를 잠시 접어두고 우선 헌법에서는 인간 존엄성의 근거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보자. 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은 거의 비슷하다. '인격성 내지 인격.. 2022. 1. 3. [책 감상/책 추천] 박진영,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 [책 감상/책 추천] 박진영, 이 책은 2013년 출간된 의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한 전면개정판이다. 내가 이전에 리뷰를 쓴 적이 있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서 리디셀렉트에서 다운 받아 봤다. 2019/12/09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박진영, [책 감상/책 추천] 박진영, [책 감상/책 추천] 박진영, 책표지에 "십 대를 위한 자기 자비 연습"이라고 쓰여 있는데, 나는 이 책이 내가 좋아하는 박진영 님()이 쓴 책 eatsleepandread.xyz 이 책의 매력은 마치 '겁먹지 마세요(Don't Panic)'라는 문구가 책 전체에 워터마크로 쓰여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거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저자가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든 결론은 '.. 2021. 1.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