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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4

[책 감상/책 추천] 마쓰다 아오코, <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책 감상/책 추천] 마쓰다 아오코, 어느 날, ‘아저씨’들의 눈에 소녀들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간 아저씨들에 시선에 불편함을 느껴 왔던 소녀들은 이제 자유를 누리게 되는데… 소설은 어느 날 ‘아저씨’들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과 현재 일본을 살고 있는 몇몇 여성들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아저씨’의 눈에 소녀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약간의 소란이 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건 부정하지 않겠다.무엇보다 당사자인 ‘아저씨’들이 동요했다.‘아저씨’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응당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났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극성스럽게 난동을 피웠다.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이변도 없이 평소와 같은 일상이었으므로 ‘아저씨’들이 난동을 피우는 모습은 기이하게만 여겨졌다.의도는 알 수.. 2026. 7. 8.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버터>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2009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꽃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100kg이 넘는 고도 비만의 몸매에 수수한 얼굴을 가진 키지마 카나에는 요리 실력과 가정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스무 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내고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결국 3명에 대한 살인이 인정되었고, 사형이 확정되었다(읽어 볼 만한 기사). 현재 복역 중인 카지마는 놀랍게도 구치소 안에서 연애도 했고 결혼도 했다(이 점은 이 책을 번역한 권남희 씨의 에세이 에도 언급되고, 이 책의 역자 후기에도 실려 있다). 일본의 소설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라는 이 소설을 썼다. 실제 인물인 키지마 카나에는 이 소설에서 ‘가지이 마나코’라는 이름으로 새 .. 2024. 4. 10.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차별의 언어는 곳곳에 숨어 있다. 예컨대, 우리는 극장이나 예를 갖춘 자리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고 말하지, ‘숙녀 신사 여러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신사’들이 ‘숙녀’들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우선시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의례적인 표현을 살짝 비튼 제목의 단편 소설집, 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차별을 지적하는데, 단순히 그냥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유쾌하게 반전시켜 보여 준다. 예컨대 는 자신이 불륜한 이야기를 미화시켜 소설로 써먹은 한 소설가 모리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그는 젊은 시절 아내를 놔두고 기미코라는 여자와 불륜을 했다. 그 배경이 된 호텔은 이제 30년이 지나 노인과 손주들이 놀러오는 곳으로 탈바꿈했지만, 이 소설가는 불륜하는 사람들 특유의.. 2023. 6. 28.
[책 감상/책 추천]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책 감상/책 추천] 무라타 사야카, ⚠️ 아래 서평은 무라타 사야카의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예정인 분들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먼저 읽으신 후에 이 서평을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나는 소설, 그중에서도 일본 소설은 별로 자주 읽지 않는데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었다.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는 무라타 사야카의 . 종이책 기준 204쪽밖에 안 될 정도로 짧다. 저자 본인이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경험을 살려 썼다고 한다. 주인공 게이코는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그녀가 거쳐간 점장도 한둘이 아니다. 현재가 여덟 번째. 그녀는 자신을 ‘편의점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위 ‘정상’인과는 달리 어딘가가 결여되었기 때문이.. 2022.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