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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3

[영화 감상/영화 추천] Persuasion(2022, 설득) - 원작의 앤 엘리엇은 어디로? 망한 로맨틱 코미디가 되어 버렸다 [영화 감상/영화 추천] Persuasion(2022, 설득) - 원작의 앤 엘리엇은 어디로? 망한 로맨틱 코미디가 되어 버렸다 감독: 캐리 크랙넬(Carrie Cracknell) 앤 엘리엇(Anne Elliot, 다코타 존슨 분)은 8년 전, 웬트워스(Wentworth, 코스모 자비스 분)라는 남자와 서로 사랑했다. 하지만 당시 웬트워스는 돈도 별로 없는, 별 볼 일 없는 처지였기 때문에, 허영심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아버지 월터 엘리엇 경(Walter Elliot, 리차드 E. 그랜트 분)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돌아가신 앤의 어머니를 대신에 앤을 아끼고 돌봐 주는 레이디 러셀(Lady Russell, 닉키 아무카 버드 분)도 그와의 결혼을 반대했다. 그들에게 '설득'되어 웬트워스와 헤어진 앤이지만.. 2022. 8. 1.
[영화 감상/추천] Emma.(엠마, 2020) - 원작에 가까운 에마를 만나다 [영화 감상/추천] Emma.(엠마, 2020) - 원작에 가까운 에마를 만나다 감독: 어텀 드 와일드(Autumn de Wilde) 이 영화는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원작 소설 첫 문장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아름답고 영리하고 부유한 (...) 에마 우드하우스는 스물한 살이 다 되도록 고민하거나 짜증을 낼 일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에마(Emma, 안야 테일러 조이 분)는 지금까지 친한 친구가 되어 주었던 가정 교사 테일러 양이 결혼을 해서 우드하우스 가문의 저택(하트필드)을 떠나자 슬픔, 안타까움, 그리고 무료함에 젖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친구 해리엇 스미스 양(Harriet Smith, 미아 고스 분)에게 적절한 남자를 찾아 이어 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부유하고 잘나가는 아가씨만.. 2020. 3. 23.
[책 감상/책 추천]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책 감상/책 추천] 제인 오스틴, 은 여러 가지 판본이 있지만 나는 시공사 판본으로 읽어서 짤도 이 판본의 겉표지로 선택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릴 적 캐서린 몰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녀가 여주인공이 될 운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리라." 타고난 신분이며 부모님이며, 성격과 기질까지 모든 게 하나같이 소설 속 여주인공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범하지만 좋으신 분들이라 딱히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가 없었다. 캐서린 본인은 톰보이(tomboy, 남자애 같은 말괄량이 여자애)로, 딱히 똑똑한 아이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열다섯 살쯤 되자 인물도 좋아지고 취향도 여성스러워졌다. "눈에는 생기가 돌고 몸매도 태가 났다. 그리고 갈수록 영리해지면서 깔끔해졌다." 이 정도 .. 201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