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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월말 결산] 2024년 6월에 본 영화

by Jaime Chung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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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산] 2024년 6월에 본 영화

 

2024년 6월에 본 영화들은 총 4편.

⚠️ 아래 목록에서 영화 제목과 연도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영화에 대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영화는 후기를 따로 쓰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May December(메이 디셈버)>(2023) ⭐️⭐️⭐️
감독: 토드 헤인즈
장르: 드라마
남편 조(찰스 멜튼 분)가 미성년자였을 때 성관계하고 결혼한 여인 그레이시(줄리앤 무어 분). 그들의 삶을 다룬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을 맡은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 분)는 그들과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를 연구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비밀이 드러나는데…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다루었지만 단순히 관음적으로, 자극적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미러링해서 풍자하는 영화에 가깝다. 배경 음악이 우스꽝스러운 게 아쉽긴 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거리를 주는 영화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주제와 표현 방법이 거북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Youth in Rebolt(이유 있는 반항)> ⭐️⭐️
감독: 미구엘 아테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하… 갑갑하다… 영화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동정남 닉(마이클 세라 분)이 쉬니(포샤 더블데이 분)란 예쁜 여자애를 만난 이후, 그 애와 자기 위해 걔가 좋아할 만한 ‘나쁜 남자’인 얼터 에고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사상은 ‘동정으로 죽는 것은 쪽팔린 일이고, 그래서 어떻게든 동정을 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여자애들은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같은, 얼탱이 없을 정도로 여성 혐오적인 것들이다. 남자든 여자든 동정인 게 뭐 어떻다고? 그리고 여자들이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네가 인기가 없는 건, 네가 착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착하지’ 않아서겠지. 이성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도 모르고, 배려심도 없고, 여성이라면 당연히 ‘착한’ 나를 사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어떻게 착한 남자지? 네가 ‘착하게’ 잘 살면 여자는 보상으로 딸려오는 물건이냐? 이런 생각을 하는 남자를 여자가 좋아하지 않는 게 오히려 너무 당연하지. 일단 영화를 끝까지 보기는 했으나, 이 두 가지의 여성 혐오적 전제가 너무 거슬려서 정말 재미없게, 정색하고 봤다. 결말까지 정말 여성 혐오적 ㅋㅋㅋㅋ 내가 마이클 세라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건 정말 꽝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추천하지 않음!
<The Best of Enemies(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2019) ⭐️⭐️⭐️⭐️
감독: 로빈 비셀
장르: 전기, 드라마, 역사
1970년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노스 캐롤라이나 주 더럼(Durham)이란 동네에는 대놓고 자신이 KKK단의 일원임을 알리고 사는 C.P. 엘리스(샘 록웰 분)라는 자가 있다. 그가 속한 KKK단에서 흑인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불을 내서 흑인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더 이상 받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흑인과 백인 아이들의 통합(integration; 즉 다인종이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을 논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 참여하게 된 C.P.의 맞수는 불꽃 같은 열정으로 흑인 인권 운동을 하는 앤 앳워터(타라지 P. 헨슨 분). 같이 토론회를 이끌어 가며 놀랍게도 둘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더욱 감동적인 영화. 타라지 P. 헨슨과 샘 록웰의 연기는 말해 무엇하랴. 요즘 같은 갈등과 혐오의 시대에 양 극단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더 뜻깊다. 다만, ‘아, 이렇게 둘이 우정을 쌓았고 결국 흑인 아이들과 백인 아이들은 같은 학교에서 수업 받게 되었어요~ 해피 엔딩~’ 정도로 생각하며 이제는 더 이상 인종 간 갈등이 없을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될 것이다. 아직도 현실에는 갈등이 많이 있고, 과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전적이 있으니 앞으로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여전히 노력하는 게 맞을 듯. 관객들이 이 영화를 너무 멜로드라마적으로 받아들이고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생각하는 데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A Family Affair(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2024) ⭐️⭐️⭐️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넷플릭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그렇고 그런 로맨스 영화. 특이한 점,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니콜 키드먼과 잭 에프론이 연애한다는 정도? 리뷰에도 썼으나 IMDB 별덤이 6점도 안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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