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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짠돌이 화요일? Tight-arse Tuesday?

by Jaime Chung 201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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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짠돌이 화요일? Tight-arse Tuesday?

제목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부제를 이렇게 달아 보고자 한다. "호주에서는 화요일에 영화를 보세요!"

일단, tight-arse는,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A person who spends as little money as possible; a miser(돈을 가능한 한 적게 쓰는 사람, 구두쇠)"라는 뜻이다.

예문은 "When it comes to money, I’m a tight-ass who is at pains to avoid looking like one(돈에 관한 한, 나는 구두쇠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피 나는 노력을 하는 구두쇠이다)."이라고 써 놓았는데, 음, 사실 그 누구도 구두쇠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본인이 구두쇠인 걸 인정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왜 '구두쇠'와 화요일을 연결 지었느냐면, 호주에서는 화요일에 영화를 싸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호주에서는 (아마도 제일 관객이 없는 날이라 관객 유치를 위해) 화요일에는 영화 푯값을 싸게 할인해 줬는데, 얼마나 쌌느냐면단돈 7.50달러에도 영화를 한 편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누구나 말이다.

그러다가 2016년에 호주의 대규모 영화관 브랜드인 빌리지 시네마스(Village Cinemas)가 이 전통에 끝을 냈다.

물론, 빌리지 무비 클럽(Village Movie Club)이라고 불리는 영화관 회원에게는 화요일 영화표 할인 서비스를 남겨 두긴 했다. 사실 회원 가입이 쉬운 편이고 회원들은 V리워즈(Vrewards)라고 불리는 포인트도 쌓을 수 있지만 그래도 호주인들은 약간 입 안이 쓸 수밖에 없다.

아무나, 말 그대로 정말 아무나 그냥 화요일이라는 이유로 할인을 받던 거랑 어디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할인을 받는 거랑은 다르니 말이다.

어쨌든 이제 Tight-arse Tuesday는 빌리지 시네마스에선  "Member Tuesday"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VPREM이나 ATMOS가 아닌) 보통 영화는 성인 1인당 약 13달러이다.

화요일이 아닌 평상시에는 약 22달러 정도이니 9달러 정도 할인을 받는 셈이다.

또 다른 대규모 영화관 브랜드인 호이츠(Hoyts)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호이츠 리워즈(Hoyts Rewards) 프로그램의 회원이어야만 화요일에 영화 티켓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가격도 빌리지 시네마스와 동일.

 

혹시나 여러분 주위에 또 다른 영화관 브랜드인 시네플렉스(Cineplex)가 있다면 운이 좋으신 거다. 이곳 영화표 가격이 제일 싸기 때문이다.

이곳은 "Lowest prices everyday!(매일 제일 싼 가격!)"이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곳이라 3D 영화라도 성인 1인당 11달러에 불과하다.

2D 보통 영화는 8.50달러. 아, 맞다. 이건 화요일이 아닌 평상시 가격이다. 화요일에는 더욱 할인해서 2D 보통 영화에 성인 1인당 6.50달러이다.

시네플렉스에 가까이 있으신 분들, 부럽네요ㅜㅜ

여튼 호주에서는 영화는 화요일에 보는 게 제일 이득입니다!

(이상 화요일에 13달러 주고 영화 보고 온 워홀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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