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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감상/영화 추천] <Voicemails for Isabelle(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2026)

by Jaime Chung 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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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영화 추천] <Voicemails for Isabelle(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2026)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나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봤을까.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질(조이 도이치 분)과 이지(이사벨의 애칭, 시애라 브라보 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자매 사이다. 그런데 이지는 어릴 적부터 앓던 병으로 사망하고 질은 그런 이지를 그리워하며, 파티셰가 되기 위한 고된 수련 기간을 버티면서 이지의 번호로 보이스메일을 남긴다. 우연히 이지의 휴대전화 번호를 물려받게 된 완전 생판 남인 웨스(닉 로빈슨)은 질이 남기는 보이스메일을 들으며,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와 사랑에 빠지는데…

IMDB에서 별점이 높길래(내가 봤을 때 7.3점) 기대해서 봤더니, 음… 나쁘다는 건 아닌데 내 취향이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내 세대)가 보기엔 좀 너무 유치하고 방방 뛰는 느낌이고, 아마 Z세대쯤 되어야 귀엽고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여성향이란 점, 그러니까 한 여성이 내 얼굴이나 몸매를 보기도 전에 나의 지성이랄지 유머 감각이랄지 하는 것만으로 이미 나의 매력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는 점에는 100% 공감하고 찬성한다. 하지만 이 질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quirky’한 거 같아서 나는 좀 보기가 힘들었다. 왜 자기 여동생인 이지를 ‘lad(소년)’나 ‘brother(형제)’라 부르지? 그냥 그러면 쿨하고 독특해 보이니까 그런 거 같다. 그리고 셰프 바스티앵(닉 오퍼맨 분)이 ‘짭 고든 램지’처럼 성격이 더럽다는 건 알겠는데, 그에 맞서 싸우겠다며 이지에게 보이스메일을 남기는 장면은 정말… 이 말 안 좋아하는데도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표현을 안 할 수가 없다. 전반적으로 나보다는 더 젊은 친구들을 타깃으로 한 영화였던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없는 나이가 된 듯. 딱히 욕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냥 내가 이제 이런 영화를 즐기기엔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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