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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3

[책 감상/책 추천] 백지선,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책 감상/책 추천] 백지선, 이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살면서 내가 직접 낳았든 아니든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정상 가족’의 기준을 벗어난, 다양한 가족 형태를 보여 주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눈여겨 보고 있던 차에,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해 읽게 됐다. 이 책의 전체 평부터 말하자면, 소재와 주제는 훌륭하지만 글 자체는 아마추어 같다. 비혼이지만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한 여성의 이야기, 이것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많은 이들이 귀 기울여 듣고 싶어 할 만한 이야기이고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딱 적당한 시기.. 2023. 4. 24.
[책 감상/책 추천] 엘리, <이번 생은 나 혼자 산다> [책 감상/책 추천] 엘리, 솔직히 전체평부터 하자면, 저자의 이전 책보다 못하다. 엘리라는 작가 이름을 보고 "오, 나 예전에 이 저자의 재미있게 봤는데!" 하고 별 걱정 없이 대여했다. 그런데 음... 책의 주제가 '연애하지 않을 권리'에서 '결혼하지 않을 권리'로 옮겨갔을 뿐이고 그 사이엔 큰 간격도 없는데 왜 이렇게 예전 책만큼 재미가 없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이번 책도 저번 책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미리 연재되었던 글들을 바탕으로 쓰였는데, 저번 것이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한 글이었고 이번 것은 네이버 연애﹒결혼 판에 연재한 글이었다. 둘 다 예전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책인데 왜 이번 책은 저번 책보다 별로인지 모르겠다. 오해는 마시라, 나도 비혼이라는 아이디어에 찬성이고 비혼을 선택한 이들이 왜.. 2021. 8. 27.
[책 감상/책 추천]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책 감상/책 추천]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일본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와 일본의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미나시타 기류가 대담 형식으로 비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의 통계 자료 및 관찰의 대상이 되는 현상은 일본의 것이지만, 그에 대한 통찰은 상당 부분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인용문을 보시라. 사회가 젊은 남녀의 결혼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젊은 남녀가 아이를 낳아 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결혼과 출산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결혼하면 곧 아이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거꾸로 결혼하지 않으면 아이를 원해도 낳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사회에서 남자에게 속하지 않은 여자는 아이를 낳고 기를 자유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201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