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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2

[책 감상/책 추천] 앨리 모건, <사서 일기> [책 감상/책 추천] 앨리 모건, 최근에 책, 독서와 관련한 에세이를 두 권 읽었는데 그중에서 좀 더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희망찬 쪽이 이것이었다. 앨리 모건이라는 가명의 저자는 스코틀랜드 공공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에세이를 썼다. 읽다 보면 인류애가 충전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면으로 나누어 소개할 수 있다. 첫 번째, 이 책은 말 그대로 책과 책을 읽는 일에 대한 글이다. 그 책을 읽는 그 배경은 개인의 집일 수도 있고, 도서관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때의 독서 경험은 개인적인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어떤 책을 읽고 감동을 받는다든지, 슬픔이나 분노, 행복 등의 감정을 느낀다든지, 그 책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게 되는 일 등. 이것은 책과 독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2025. 5. 12.
[책 감상/책 추천] 임수희, <사서, 고생합니다> [책 감상/책 추천] 임수희, 사서가 쓴 에세이. 사서가 도서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소개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놀랐는데, 책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내가 여태껏 사서가 쓴 글을 읽어 본 적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종종 서점 직원이 쓴 글, 또는 서점 직원으로 설정된 인물이 등장하는 글은 읽었는데, 진짜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가 쓴 글은 이게 처음이다. 사서들이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내 도서 정보 레이더망이 좁았던 걸까? (당연히 후자겠지.) 이 책을 읽으면 사서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다. 나는 사서가 책 대출, 반납, 책 제자리에 꽂기, 구입 요청이 들어온 책의 확인 정도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사서가 하는 일이 참 많더라! 도서관에서 열.. 2020.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