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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325

[책 감상/책 추천] 김드리, <왠지 클래식한 사람> [책 감상/책 추천] 김드리, 뮤지컬 음악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작곡가 김드리의 책. '기쁨, 즐거움, 흥겨움, 슬픔, 우울, 불안, 그리움, 고통, 분노, 공포' 같은 감정뿐 아니라 '열정, 평화, 위로, 몽환, 고독, 감사' 같은 키워드까지 클래식 음악과 그 뒷이야기를 연결해 풀어냈다. 예를 들어 책의 맨 첫 챕터 '기쁨' 편에서는 맨 첫 곡으로 를 소개하며 원곡은 1893년 미국의 패티·밀드레드 힐 자매가 만든 이지만 1910년대에 누군가가 이 노래에 'Happy birthday to you'라는 가사를 붙였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또한 처음 멜로디를 만든 힐 자매와 여기에 가사를 붙인 사람, 그리고 편곡해서 이 노래를 발표한 사람 사이의 저작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결국 몇 년 전 캘.. 2019. 2. 20.
[책 감상/책 추천] 글 김효은·그림 강인경,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책 감상/책 추천] 글 김효은·그림 강인경, 기자 출신의 저자 김효은이 글을 쓰고 그래픽 디자이너 강인경이 그림을 그린 웹툰 이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원제인 (三憂室)은 다음과 같은 의미이다. 출근길에는 오늘 할 일이 대해 생각하고 점심시간에는 오늘 뭘 먹을지 고민하고 퇴근 시간에는 지금 퇴근할 시간인지가늠하는 것. 사무실에선 이 세 가지를 고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직장 이야기 웹툰인데, 만화 사이사이에 한두 페이지 정도의 (만화 내용과 관련한) 짧은 글이 삽입돼 있다. 주로 작가 김효은이 자신의 기자 시절을 되돌아보며 하는 이야기인데, 그림을 그린 강인경의 이야기가 조금 들어가 있을 때도 있다. 웹툰의 배경은 주식회사 대팔기획이고 주인공 '.. 2019. 2. 18.
[책 감상/책 추천] 나카고시 히로시, <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 [책 감상/책 리뷰] 나카고시 히로시, 저자 나카고시 히로시는 계약직 영업 사원 출신인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어 하는는 일은 영업이 아니라 심리학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다시 도전을 해 봐도 되나' 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겪은 후, 심리학을 공부해 심리학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입을 모아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뫄뫄를 시도했을 텐데...' 하고 후회하는 것을 보고(말도 안 되게 어린 20대도 말이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은 최소한 시도는 해 봐야 한다며 '다소 뒤늦은' 결심을 응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 제목만 보면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여기에서 '일'이란 확실히 '일자리(job)'의 의미이다. 그냥 살면서 겪.. 2019. 2. 15.
[책 감상/책 추천] 가쿠타 미쓰요,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책 감상/책 추천] 가쿠타 미쓰요,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는 책 맨 앞머리 '들어가며'에 30대 중반에 들어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쓴다. 이제 와 뼈저리게 느끼지만 20대의 나는 스스로가 중년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30대 중반이 됐을 떄 당황했다. (...)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겨우 젊음이 새로움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됐다. 내 소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이 새로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엉망이었을 뿐이다. 이렇게 소설 때문에 풀이 죽어 있을 때 실연을 했다. 실연 그 자체보다 연령의 불균형에 충격을 받았다. 그토록 남의 일이라 여겼전 중년 연배에 부쩍부쩍 가까워져서 일에 대해서도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게 됐는데 실연 따위나 하고.. 2019. 2. 13.
[책 감상/책 추천] 린다 베이컨, <왜, 살은 다시 찌는가?> [책 감상/책 추천] 린다 베이컨, 저자 린다 베이컨은 영양·체중·건강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온 국제적 권위의 과학자라고 한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내 몸이 원하는 건강한 체중(Health at Every Size, HAES)'으로 정리했다. 그녀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의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설정 체중', 즉 세트 포인트(set point)가 정해져 있고, 일시적으로 이보다 체중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원래 자리를 찾아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이나 과체중은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죽음을 초래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 아니다. 살이 쪘다는 것은 히스패닉계라거나 레즈비언인 것처럼 그냥 타인과.. 2019. 2. 11.
[책 감상/책 추천] 브리짓 슐트, <타임 푸어> [책 감상/책 추천] 브리짓 슐트,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왜 자신은 여가를 누릴 시간이 없는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시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쓴 책이 바로 이 이다. 그녀는 현대에 삶을 편하게 해 주는 온갖 기기가 이렇게 많은데도(세탁기나 컴퓨터처럼) 왜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없는 것인지를 이상하게 여겼다. 그녀가 제시하는 답은 이것이다. 회사에서 장시간 노동하고 헌신하는 '이상적인 노동자'와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압박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상적인 노동자'는 대개 남성으로 여겨지는데, 사실 남녀를 불문하고 이 이상을 좇다 보면 개인 건강은 물론이고 가정이라든가 취미 등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2019.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