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30 [책 감상/책 추천] 권김현영, <여자들의 사회> 올해 8월 말에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 제작 발표회에서 CP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와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했다(출처). “여자 댄서들과 남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이 다르다.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에는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자주 보였다.” 이게 2022년에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인지. 여자들이 같은 여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그저 단순히 ‘여자들은 이럴 거야’ 하고 공상(소위 ‘뇌피셜’)으로 프레임을 짜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자존심하고 의리 좋아하네. 그놈의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헛소리는 하도 써먹어서 닳아 없어지지 않았나? 이치는 여자들을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이 .. 2022. 10. 17. [책 감상/책 추천] 임수희, <사서, 고생합니다> [책 감상/책 추천] 임수희, 사서가 쓴 에세이. 사서가 도서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소개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놀랐는데, 책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내가 여태껏 사서가 쓴 글을 읽어 본 적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종종 서점 직원이 쓴 글, 또는 서점 직원으로 설정된 인물이 등장하는 글은 읽었는데, 진짜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가 쓴 글은 이게 처음이다. 사서들이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내 도서 정보 레이더망이 좁았던 걸까? (당연히 후자겠지.) 이 책을 읽으면 사서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다. 나는 사서가 책 대출, 반납, 책 제자리에 꽂기, 구입 요청이 들어온 책의 확인 정도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사서가 하는 일이 참 많더라! 도서관에서 열.. 2020. 4. 1. 이전 1 ···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