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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2

[책 감상/책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규칙> [책 감상/책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 어떤 장르든 ‘고인 물’일수록 그 장르 특유의 트로프(trope;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이 포스트를 참고)를 잘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가지고 놀 정도이게 마련이다. 추리/미스터리 장르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처럼. 이론 소설이나 추리/미스터리물을 잘 안 읽는 나도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쪽 ‘고인 물’ 중의 ‘고인 물’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그리고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추리물을 섭렵했다. 무슨 소리냐면, 나는 이 책을 통해 탐정물 또는 추리물에 자주 나오는 트로프들, 그러니까 예컨대 밀실 트릭, 후더닛(Who done it; 복잡한 플롯으로 누가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리하는 것이 주 관심사가 되는 추리물), 다잉 메시지, 알리바이 트릭 등등을 배웠다는 뜻이다. 소설.. 2023. 3. 24.
[영화 감상/영화 추천] <Ten Little Mistresses(텐 리틀 미스트레시스)>(2023)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3) ⚠️ 아래 영화 후기는 (202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독: 준 라나(Jun Lana) 살다 보면 때때로 내 세상을 넓혀 주는 일이 일어난다. 예컨대 내가 이 필리핀 영화를 본 게 그렇다. 나는 그저 아마존 프라임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찾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고, ‘필리핀 영화네? 필리핀 영화는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한번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했다. 그리고 나는 약 2시간 후 영화가 끝났을 때 울려퍼지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나로 하여금 ‘이 영화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하게 만든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돈 발렌틴(존 아실라 분)이라는 백만장자는 얼마 전 팬데믹으로 아내 차로(체리 파이 피카체 분)를 떠.. 202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