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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3

[책 감상/책 추천] 고우리, <편집자의 사생활> [책 감상/책 추천] 고우리,   1인 출판사인 ‘마름모 출판사’를 운영하는 고우리 편집자의 에세이. 문학동네, 김영사, 한겨레출판 등 대여섯 군데의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16년차가 되는 해에 1인 출판사를 차려 독립했다. 읽다 보면 저자가 편집한 책이 여러 권 언급되는데, 내가 읽은 책도 있어서 신기했다.경력 십몇 년 차를 넘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너는 독립 안 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아마 나같이 팀장급을 지나 편집장급에 이르게 되면 무슨 통과의례처럼 한 번씩 듣게 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독립? 내가? 나는 독립이 유관순 언니처럼 ‘대한 독립 만세!’ 정도는 외칠 수 있는 신념과 배짱이 없으면 할 일이 못 된다고 믿었다. 내가 출판에 쏟은 세월만큼이나 출판이 힘들다는 걸 뻔히 알기 때문이다.그.. 2025. 2. 19.
[책 감상/책 추천] 이연실, <에세이 만드는 법> [책 감상/책 추천] 이연실, 에세이를 발간하는 편집자의 에세이. 글자 그대로 '에세이 만드는 법'을 이야기한다(이 점을 이보다 어떻게 더 자세히,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이틀 정도 시간이 나지 않아 독서를 못 했는데,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아, 맞아. 나 이래서 책 좋아했지!' 하고 새삼 깨달았다. 저자가 책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모든 페이지에서 폴폴 풍기니 나 역시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같은 마음을 가진 '책덕후'를 만나 기쁠 뿐이다.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다. 그 말을 편집자의 입장에서는, 누구나 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고, 편집자의 일은 그중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를 가진 사람을 잘 구슬려(?).. 2021. 9. 17.
[책 감상/책 추천] 김먼지, <책갈피의 기분> [책 감상/책 추천] 김먼지, 먼저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으로 시작하자. 이 책은 단연코 올해 내가 읽은 책들 중 상위권에 랭크시킬 만하다. 내가 얼마 전에 읽은, 구달의 과 비슷한 느낌으로 웃기다. 2019/10/04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오겠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 책은 저자가 "갤리선의 노예처럼" 일하는 삶에 환멸을 느끼고, 직장 생활이 자신을 잡아 먹지 않도록 하기.. eatsleepandread.xyz (여담이지만, 책을 다 읽은 후 리뷰를 쓰려고 책 뒷표지를 봤더니 그제서야 구달 님이 이 책에 쓴 추천사를 발견했다. 세상에, 책을 다 읽는 동안 뒷표지를 한 번도 안 보는.. 201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