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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시미즈 메리, <블랙 기업의 사원이 고양이가 되어 인생이 바뀐 이야기 1, 2권> [책 감상/책 추천] 시미즈 메리, 솔직히 이 만화책에 대해 포스트를 쓰기 전에 고민했다. ‘만화책을 읽은 걸 독서 기록에 올려도 되나? 그런 식으로 하면 만화책은 하루에 열 권도 읽을 수 있는데, 읽은 책 권수 늘리려는 속셈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내가 감히 뭐라고 무엇이 ‘바람직한’ 독서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독서인지 게이트키핑(gatekeeping)한단 말인가. 그냥 각자가 좋아하는 거 읽으면 되지. 나는 그래서 ISBN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 웹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도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면 다 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자, 그러니 만화책도 책이냐는 논쟁은 이렇게 마무리하겠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때로는 빵도 먹어 줘야 하고 면도 먹어 줘야 한다. 나.. 2023. 3. 6.
[책 감상/책 추천] 나탈리 크납,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책 감상/책 추천] 나탈리 크납,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과도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아름다운 지적 여정'이라는 책 설명이 이 책을 잘 요약해 준다. 무언가의 번데기 같은 과도기,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그 불안한 시기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그 시기를 견디게 해 주는 사유가 담겼다. 되돌아보니 나는 정말 힘이 드는 시절에 철학 도서를 읽으며 견딜 수 있었다. 첫 직장을 다닐 때 정말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그때는 소로우(Thoreau)의 을 읽으며 힘을 냈고, 그다음 직장에서 혹사당할 때는 니체(Nietzsche)의 철학을 설명한 입문서를 읽고 멘탈을 보듬었다. 그리고 지금, 도대체 내가 여기에서 잘하고 있긴 한 건지, 돌아가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2020. 7. 27.
[영화 감상/영화 추천]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2019) - 로저스 씨, 제 이웃이 되어 주시겠어요? [영화 감상/영화 추천]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2019) - 로저스 씨, 제 이웃이 되어 주시겠어요? 감독: 마리엘 헬러(Marielle Heller)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기 프로그램 '로저스 씨의 동네(Mr Rogers' Neighborhood)'을 진행하는 프레드 로저스 씨(Fred Rogers, 톰 행크스 분)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있다. 기자로서 상도 받은 로이드 보겔(Llyod Vogel, 매튜 리즈 분)이 바로 그 친구인데, 그는 원래 자신의 인터뷰 대상에게 가차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실을 폭로하는 류의 기사를 많이 써 온 기자라 그런 걸지도. 어쩌다가 그가 로저스 씨를 인터뷰하게 된 걸까? 로이드가 일.. 2020. 1. 20.
[책 감상/책 추천] 톰 미첼,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책 감상/책 추천] 톰 미첼, 저자 톰 미첼이 1970년대에 아르헨티나에서 기숙학교 교사로 일할 때 우연히 펭귄을 구조해 키웠던 이야기를 다루는 논픽션이다. 그는 우루과이 해안의 휴양 도시 푼다델에스테(Punta del Este)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바닷가에서 기름과 타르에 뒤집혔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있는 펭귄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는 이 펭귄을 안아 들고 숙소로 몰래 데려가 깨끗이 씻겨 준다. 처음에 그는 그 녀석에게 물려 지혈을 해야 할 정도였지만, 그가 자신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기름을 닦아 주려는 것을 깨닫자 펭귄은 얌전해진다. 목욕을 끝낸 마젤란 펭귄을 키워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다시 펭귄을 바닷가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펭귄을 놓아주고 행복을 빌어 주려고 했는데.. 2018.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