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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영화 감상/영화 추천] Marjorie Prime(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2017) - 우리를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 [영화 감상/영화 추천] Marjorie Prime(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2017) - 우리를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 감독: 마이클 알메레이다(Michael Almereyda) 영화의 배경은 근미래. 여든 살쯤 되어 보이는 여인, 마조리(Majorie, 로이스 스미스 분)이 자신의 집 거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 그녀는 치매를 앓고 있다. 잠시 후, 40대쯤 되어 보이는 젊고 잘생긴 남자가 등장해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의 이름은 월터(Walter, 존 햄 분), 그녀의 남편이다. 월터는 마조리에게 자신들이 젊었을 적 청혼하던 날 이야기, 그들이 키우던 개 토니 이야기 등을 해 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하다가 힘든 몸을 일으켜세워 그의 곁으로 가서 앉는 마조리. 그런데 그녀의 발.. 2019. 3. 4.
[책 감상/추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체체파리의 비법> - 1 (책 감상) [책 감상/추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 1 (책 감상) * 이 글에서는 책에 대한 감상만을 이야기합니다. 책의 편집상 오류 정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readingwritingandrevolution.tistory.com/25 * 여자가 SF를 쓸 수 있을까? 우스워 보이는 이 질문은 코니 윌리스나 어슐라 르 귄 같은 작가 이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답은 너무나 명백하다.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여자도 당연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자가 더 많은 인정을 받고 더 '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 음, 일단 SF에에 대해 말하자면, 남자가 우주라든지 과학에 대해 더 잘 아니까. 정말 그럴까?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경우를 보자. 그는 데뷔하자마자 .. 2018. 6. 20.
[책 감상/추천]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 감상/추천] 테드 창, 나는 본격 SF 소설을 읽으면 처음엔 부담스러움을 느낀다. 대개 SF에는 우주, 로켓, 로봇 등이 등장하는데 나는 이런 것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작품 내에서 설명을 해 줘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내가 모르는 분야(예를 들어 우주선 내부)의 장면을 묘사하면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없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곤혹스럽다. 뒤로 가면서 이야기 자체의 매력에 빠져 소설 읽는 게 익숙하고 즐거워지긴 해도, 내가 잘 모르고 솔직히 크게 관심도 없는 분야를 마주하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그저 빨리 등장인물들과 줄거리를 파악하려고 애쓸 뿐이다. 그런데 테드 창의 단편을 모은 를 읽으면서는 그런 당혹감이 들지 않았다. 보통 SF라고 하면.. 2018.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