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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 아래 서평은 심너울의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예정인 분들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먼저 읽으신 후에 이 서평을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내 이웃인 HEY님이 읽으신 걸 보고 나도 영감을 받아 읽게 되었다. 심너울 작가의 다른 책들은 거의 다 읽었는데 왜 이건 안 읽었을까 생각하면서.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엮여 있는데 끝에는 저자의 작품 후기와 프로듀서의 말까지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주, 우주선과 외계 생물이 나오는 정통 SF는 그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기가 어려워서 심너울 작가의 소설처럼 생활 밀착형 SF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와 은 판타지스러운 면도 더 읽기에 편했다. 은 마포구와 서대문구 지역에 갑자기 정적이 찾아와 그곳에 있으면.. 2022. 11. 19.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며칠 전에 심너울 작가의 를 읽고 느낀 감상을 올린 적이 있다. 2021.11.29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우리나라 SF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심너울 작가의 단편. 사실 나는 SF를 무척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우주선의 구조나 낯선 외계인의 존재 eatsleepandread.xyz 그게 퍽 재미있어서, 심너울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다가 에세이집인 이것, 를 선택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심너울 작가가 참 귀엽고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이다. 자신이 과거에 쓴 작품을 돌이켜보며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이라면 이런 것을 이러이하게 바꿀 텐데' 하는 생각이야 누구야 하는 거지만.. 2021. 12. 3.
[책 감상/책 추천] 아민더 달리왈, <우먼월드: 여자만 남은 세상> [책 감상/책 추천] 아민더 달리왈, 이 만화는 '세상에서 남성이 사라진다면 여성은 어떻게 살까?'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유전적 이상으로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남성들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게 되었고, 마침내 지구상의 마지막 남성이 죽고 나자 세상에는 여성들만 남게 되었다. 이게 이 만화의 기본 설정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여자들이 남성의 유전자를 어떻게든 되돌리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다. 남자들 없는 삶에서 슬퍼하고 남성들을 그리워하나? 아니다. 그들은 그냥 재밌게 산다. 나는 처음에 이제 이들이 남성이 없는 세계에서 혼란과 불안을 느끼거나, 어떻게든 남성이라는 존재를 부활시키려고 노력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화의 내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여성들만 있는 세상, '비욘세의 허벅지'라는 이름을 가.. 2021. 3. 19.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서버 개발자인 주인공은 사정이 급해 보이는 한 게임 회사에 덜컥 입사한다. 이전 담당자가 미쳤는지, 정신이 홰까닥 돌았는지, 갑자기 회사에 나오지 않게 되어서 게임에 버그가 있는데도 손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버그라는 것도 참 웃긴 게, 게임 속에서 65,536번 점프를 하면 서버가 터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 담당자가 짠 코드와 주석을 읽어 보며 버그의 원인을 파헤치던 중, 주인공은 어쩌면 이 버그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 담당자가 쓴 코드 자체에 뭔가 이상한 비밀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어라, 알라딘에서 이 제목으로 검색하니 안 나오는데 아마도 이게 단편 제목이라 그런 것 같다. 리디북스에서는 이 단편만 뚝 떼어서.. 2020. 10. 26.
[책 감상/책 추천] 곽재식, <지상 최대의 내기> [책 감상/책 추천] 곽재식, '환상 문학 웹진 거울 서버를 다운시킬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다는 을 담은, 곽재식 SF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참고로 곽재식 작가는 라는 작법서를 쓰신 그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SF 소설의 큰 팬은 아닌데, 우주선이랄지 외계 생물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상상력이라는 건 어느 정도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자주 SF 소설의 배경이 되는) 우주라든지 우주선 따위에 대한 (관심이 없으니) 지식이 많지 않다.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전형적인' SF 소설을 접하게 되면 상상하기가 어렵고 과학적 내용이 이해가 안 되고, 따라서 줄거리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지며 너무나 당연하게도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곽재식 작가의 이 SF 단편소설들은 생활 밀착형이.. 2020. 9. 28.
[영화 감상/영화 추천] Marjorie Prime(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2017) - 우리를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 [영화 감상/영화 추천] Marjorie Prime(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2017) - 우리를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 감독: 마이클 알메레이다(Michael Almereyda) 영화의 배경은 근미래. 여든 살쯤 되어 보이는 여인, 마조리(Majorie, 로이스 스미스 분)이 자신의 집 거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 그녀는 치매를 앓고 있다. 잠시 후, 40대쯤 되어 보이는 젊고 잘생긴 남자가 등장해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의 이름은 월터(Walter, 존 햄 분), 그녀의 남편이다. 월터는 마조리에게 자신들이 젊었을 적 청혼하던 날 이야기, 그들이 키우던 개 토니 이야기 등을 해 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하다가 힘든 몸을 일으켜세워 그의 곁으로 가서 앉는 마조리. 그런데 그녀의 발.. 201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