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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월말 결산] 2023년 6월에 본 영화들

by Jaime Chung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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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산] 2023년 6월에 본 영화들

 

2023년 6월에 본 영화들

 

⚠️ 아래 목록에서 영화 제목과 연도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영화에 대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영화는 후기를 따로 쓰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마리아 셈플이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비사교적인 건축 천재 버나뎃(케이트 블란쳇 분)의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열정 찾기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서 중얼중얼하는 장면이 초중반에 많이 나오는데 어색하고 구릴 수 있는 이런 장면들을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게 놀랍다. 잔잔하게 재미있는 드라마 영화.

‘코리건’이라는 가상의 호주 마을, 1969년을 바탕으로 한 찰리 벅틴(리바이 밀러 분)의 성장기이다. 이것 역시 크레이그 실비가 쓴 동명의 소설(국내에는 <재스퍼 존스가 문제다>라는 제목으로 출간)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제목의 ‘재스퍼 존스’는 이 동네에서 차별받는 호주 원주민-백인 혼혈 남자아이의 이름이다. 재스퍼 존스(아론 L. 맥그래스 분)가 어느 날 밤 찰리를 찾아와 도움을 구하는데, 재스퍼와 사랑하는 사이였던 로라 위시하트(난달리 캠벨 킬릭 분)가 나무에 목이 매여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둘은 로라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려고 노력하는데… 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더러운 면, 씁쓸한 면을 배워야 한다는 게 참 안타깝지만 그런 게 인생이고 성장이려니… 슬프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다.

애니메이션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브루클린에 사는 평범한 십 대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 목소리 연기)는 어느 날 방사능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얻게 되고, 심지어 이 세상에 스파이더맨이 한 명인 게 아니라 여러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을 구하려다 숨을 거둔 피터 파커(크리스 파인 목소리 연기)를 대신해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데… 2018년에 처음 개봉했을 때 과연 애니메이션계의 혁명, 너무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작품답게 애니메이션이 정말 미쳤다. 애니메이션만을 위해서라도 꼭 보라고 하고 싶다. 특히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공부한다? 이걸 안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정말 오랜만에 나를 영화관으로 이끈 영화기도 하다. 영화 속 시간적 배경은 1편이 끝난 후로,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 목소리 연기)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듯하지만 외로운 슈퍼 히어로의 삶에 공감하고 이를 이해해 주는 친구들을 그리워한다. 특히 그웬 스테이시(헤일리 스테인펠드 목소리 연기)를. 이번 편에서도 마일스는 그웬을 비롯한 다른 스파이더-피플들과 힘을 합쳐 온 스파이더-버스를 구해야 한다. 아무래도 3부작의 가운데 편이다 보니까 3편에서 대망의 결전을 치르기 전, 거기까지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설명을 하느라 바빴다는 느낌이 든다.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건 좋은데 2편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그 자체로 완결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1편은 그래도 그 나름대로 2시간 정도면 마무리되고 끝이 나는데 이건 징검다리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래도 매력적인 새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재미도 더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가져온 건 무척 좋았다. 애니메이션도 한 단계 더 발전! 단연코 내가 6월에 본 영화들 중 최고다.

 

2023년 6월에 본 영화들 통계

 

나는 내가 나름대로 영화의 ‘고인물’ 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을 봐도 볼 게 없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다 내가 봤거나, 아니면 보지는 않았지만 괜찮다고 들어서 봐야지 생각만 하는 것(그런데 결국 안 봄), 그도 아니면 정말 재미없어 보이거나 내 취향이 아닌 (예컨대 공포 영화) 영화들뿐이다. 그래서 한 달에 4편 보는 것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는 변명.

이번 달은 4편밖에 안 봤지만 별 4개짜리를 3편이나 봤으므로 75%나 대박을 친 거나 다름없다. 7월에는 더더욱 영화를 착즙해 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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