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3 [책 감상/책 추천] 시미즈 메리, <블랙 기업의 사원이 고양이가 되어 인생이 바뀐 이야기 1, 2권> [책 감상/책 추천] 시미즈 메리, 솔직히 이 만화책에 대해 포스트를 쓰기 전에 고민했다. ‘만화책을 읽은 걸 독서 기록에 올려도 되나? 그런 식으로 하면 만화책은 하루에 열 권도 읽을 수 있는데, 읽은 책 권수 늘리려는 속셈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내가 감히 뭐라고 무엇이 ‘바람직한’ 독서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독서인지 게이트키핑(gatekeeping)한단 말인가. 그냥 각자가 좋아하는 거 읽으면 되지. 나는 그래서 ISBN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 웹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도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면 다 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자, 그러니 만화책도 책이냐는 논쟁은 이렇게 마무리하겠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때로는 빵도 먹어 줘야 하고 면도 먹어 줘야 한다. 나.. 2023. 3. 6.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Electrical Life of Louis Wain(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2021) - 고양이를 사랑한 슬픈 화가, 루이스 웨인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Electrical Life of Louis Wain(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2021) - 고양이를 사랑한 슬픈 화가, 루이스 웨인 감독: 윌 샤프(Will Sharpe) 영화는 정신 병원 같아 보이는 허름한 곳에 허름한 옷을 입고 머리도 하얗게 센, 약간 미친 사람 같아 보이는 루이스 웨인의 모습을 보여 주며 시작한다. 그 옆에 있는 라디오에서는 루이스 웨인이 얼마나 고양이를 사랑했고,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한 고양이를 그렸는지에 대한 평이 흘러나온다. 그게 자신의 이야기인지 알기는 할까, 루이스 웨인은 광인 같아 보이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형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눈으로 과거를 회상한다. 루이스 웨인과 다섯 누이들의 아버지는 그가 스무 살이던 시절 돌아.. 2021. 11. 26. [책 감상/책 추천] 벤지 네이트, <캣보이> [책 감상/책 추천] 벤지 네이트, '내 애완동물이 갑자기 사람처럼 이족 보행을 하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을 만화로 옮긴 작품. 주인공 '올리브'의 고양이 '헨리'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람처럼 이족 보행을 하고 말을 하게 되며 일어나는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그림체가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다. 책 겉표지에 올리브와 헨리가 커플처럼 그려져 있어서 살짝 기대했는데 둘 사이에 로맨스 그런 거 없ㅋ음ㅋ 너무 아쉬웠다... 게다가 누가 봐도 고양이 얼굴에 사람처럼 긴 팔다리가 붙어 있고 옷도 여자 옷을 입는데(그렇지만 이름을 '헨리'라고 붙인 거 보면 수컷 아니야?) 원래 주인인 올리브는 그렇다 쳐도 주위 사람들 왜 이리 평온해? 나 같으면 정말 깜짝 놀라서 기절할지도 모르는데. 만화니까 그렇.. 2020.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