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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8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내가 너무너무 재미있게, 귀하게 아껴 읽은 와 을 쓴 양다솔 작가가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들. 편지 한 편 한 편이 글을 쓰는 이들을 위한 응원이자 글감 제시가 된다. 저자는 ‘까불이 글방’이라는 글방을 운영하는데, 이곳은 참으로 무시무시한 곳이다.시간이 흘러 나는 웃기는 글방을 열게 된다. 이름하여 ‘까불이 글방’. 소개는 이렇다. ‘나는 까불 테니 너는 글을 써라!’ 이름은 우습지만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쓰지 않으면 출석할 수 없고, 지각을 했다간 성대모사를 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글방 신청란에는 ‘무엇이든 지기가 하자는 대로 따를 준비가 되셨습니까?’라는 질문이 있고 그에 대한 답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이 있다. ‘네, 그러겠습니다’와 ‘그러.. 2025. 11. 12.
[책 감상/책 추천] 이수연,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책 감상/책 추천] 이수연,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담당자로 18년째 일하는 저자가 올바른 국어 문법﹒어휘﹒표현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한때 나도 업무상 국립국어원 사전과 온라인가나다를 즐겨찾기 해 놓고 영업일엔 매일매일 들러 봤던 터라 반가웠다. 나는 어쩌면 이분에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았을지도? 책은 표현, 문장 구조, 문장부호, 그리고 높임 표현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개인적으로 제일 도움이 된 건 표현을 다루는 1장이었고, 다른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문장부호를 짚어 준 3장도 아주 좋았다. 덕분에 국어를 제대로 배웠다. 책 소개 겸 많은 이들이 몰라서 잘못 쓰고 있었을 국어 표현 몇 가지를 바로잡고 싶다. 예컨대, ‘다양한’은 부정 문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양한 색깔’, ‘다양한 상.. 2024. 4. 15.
[책 감상/책 추천] 조나 레러, <지루하면 죽는다> [책 감상/책 추천] 조나 레러, 인간이 왜 미스터리가 담긴 콘텐츠를 좋아하는지를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설명해 주는 논픽션.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미리 밝혀 두자면, 저자의 목표는 ‘왜 인간이 미스터리를 좋아하는가’, 또는 ‘미스터리를 품은 콘텐츠가 왜 사람의 마음을 끌 수밖에 없는가’에 관한 통찰을 전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미스터리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가 아니다. 미스터리를 담은 책이나 영화 등의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1장 ‘미스터리 전략 1 - 예측 오류의 짜릿함 선사하기’에서 저자는 한 실험을 통해 ‘인간은 질서(=익숙함)가 있는 참신함’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인간은 깜짝 반전과 긴장감을 .. 2024. 1. 8.
[책 감상/책 추천] 지비원, <왜 읽을 수 없는가> [책 감상/책 추천] 지비원, 최근 '심심한 사과의 말씀' 논란이나 '사흘' 논란으로 인해 (이 논란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요즘 세대의 문해력에 대한 탄식과 비판이 많이 나왔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냐', '모르는 것 자체도 모르지만 모르는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고 뻔뻔하게 왜 어려운 말을 쓰냐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게 더 문제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 맞는 말이고 다 공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이해시키고 싶다면 어떡해야 할까? 상대방에게 문해력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이해시켜야 한다면? 이런 질문에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 지비원의 라는 책을 추천받게 되었다(글 하단 링크 참조). 저자는 주로 일본어 인문교양서를 만드는 편집자 겸 번역가이다... 2022. 9. 21.
[책 감상/책 추천] 샌드라 거스, <묘사의 힘> [책 감상/책 추천] 샌드라 거스, 종이책 기준 156쪽밖에 안 되는, 얇고 가벼운 책인데 내용은 강력하다. "보여 줘라, 말하지 말고(show, don't tell)"라는 격언은 소설가를 비롯한 이야기꾼들에게 자주 전해지는 조언이다. 영화 같은 영상 매체를 보듯이, 이야기가 독자의 머릿속에 어떤 그림을 그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바로 생생한 묘사의 힘을 통해서! 짧지만 묘사의 원칙을 간단히 설명하고 구체적 예시를 많이 들어서 설명하므로 딱히 책 내용이 빈약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말하는' 부분을 포착해 '보여 주는' 문장으로 바꾸려면 일단 '말하기'를 나타내는 빨간 깃발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그 종류를 결론, 추상적 표현, 요약, 인물 배경, 부사, 형용사,.. 2022. 3. 18.
[책 감상/책 추천] 김휘빈,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책 감상/책 추천] 김휘빈, 2013년에 데뷔를 해서 지금까지 웹소설 판에서 살아남은,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저자가 웹소설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서바이벌 가이드'를 준비했다. 나는 웹소설을 쓰려는 건 전혀 아니지만, 평소에 웹소설을 심심풀이로 자주 읽기 때문에 이 주제가 흥미로워서 한번 읽어 보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의 목표와 범위를 이렇게 설정했다. 완전히 처음부터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기초 작법서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을 배우고 싶다면 시나리오 작법이나 캐릭터 소설 쓰는 법에 대한 책이 다수 존재한다. 다만 웹소설이 가지는 특징과 호흡에 맞춘 작법서는 아직 없다. 이 책은 웹소설 쓰는 법에 중심을 두고 있으나 일반적인 작법서는 아니다.내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2021.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