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오지은, <아무튼, 영양제>
[책 감상/책 추천] 오지은, 현대인 중에 고질적으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영양제로 그 증세를 조금이나마 낫게 해 보려고 노력해 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건 취미처럼, 습관처럼 영양제를 먹는 사람의 솔직하고 웃긴 에세이이다. 저자는 하루에 영양제를 13알(”비타민C 4알, 비타민B 3알, 유산균 2알, 프로폴리스 1알, 비타민D 1알, 매스틱검 1알, 테아닌 1알… 13알밖에 안 되네. 휴우….”)이나 삼키는 사람이다. 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영양제를 신경 써서 먹는 편이기 때문에 저자의 글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영양제를 안 먹는 사람들은, 또는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영양제를 먹는 사람들에게 ‘그거 대신에 제때제때 균형 잡힌 식사를..
2024. 2. 12.
[책 감상/책 추천] 데이비드 그레이버, <불쉿 잡>
[책 감상/책 추천] 데이비드 그레이버, 제목의 ‘불쉿 잡’은 의미가 없고,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일자리를 말한다. 저자는 2013년, ‘어떤 직감’에 기초한 짧은 글 한 편을 썼다. 그 직감이란, ‘존재 가치가 없는 직업이라는 게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빌려 보자면 이렇다. 그 글은 어떤 직감에 기초한 글이었다. 다들 익히 알겠지만, 외부인이 보기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은 일자리가 있다. 인사관리 컨설턴트,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 홍보 조사원, 금융 전략가, 기업 법무팀 변호사, 또는 불필요한 위원회의 문제를 처리할 직원 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일상 업무로 하는(학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이런 일에 아주 익숙해진다.) 사람들의 일자리가 그런 부류에 속한다. 그런 일..
202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