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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4

[책 감상/책 추천] 레이철 호킨스, <기척> [책 감상/책 추천] 레이철 호킨스,   샬럿 브론테의 를 현대적 스릴러로 다시 쓴(re-writing) 작품. 한국판 제목은 이고 원제는 이다. 한국판 제목도 다른 누군가의 존재를 암시하긴 하지만, 원제가 좀 더 직접적으로 그게 누구인지를 밝힌다. 여자 주인공이 제인이라고 불리는 것(이름이 제인이라는 뜻이 아니다. 읽다 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된다)이나 남자 주인공 이름이 에디인 것, 이 사건들의 배경이 되는 부자 동네 이름이 손필드인 것, 이렇게 세 가지만 봐도 를 아는 독자들은 저자가 어디에서 이들을 데려왔는지 알아차릴 것이다.이 작품 속 ‘제인’은 브론테의 처럼 도덕적 원칙이 강하지 않다. 오히려 기회주의자다. 제인은 텍사스 주 피닉스에서 앨라배마 주로 도망쳐 왔고, 손필드에서 개를 산책시켜.. 2024. 9. 2.
[영화 감상/영화 추천] <Two Hands(투 핸즈)>(1999) [영화 감상/영화 추천] (1999) ⚠️ 본 영화 리뷰는 영화 (1999)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살 청년 지미(히스 레저 분)는 스트립 클럽에서 호객꾼으로 일하고 있다. 싸움은 좀 하지만 순수한 그는 친구 로켓(매뉴 윌킨슨 분)의 여동생 알렉스(로즈 번 분)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녀는 지방에서 살다가 이번에 대도시 시드니로 올라왔는데, 사진 찍기가 취미다. 둘은 아직 어색한 사이지만 썸을 탄다는 사실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판도(브라이언 브라운 분)라는 갱의 리더가 지미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즉, 자신이 시키는 대로 돈을 어떤 곳에 전달해 주면 된다는 것.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돈을 전달하러 간 집에 있는 여인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지미의 돈을 받기는커녕.. 2024. 3. 15.
[영화 감상/영화 추천] <Saltburn(솔트번)>(2023)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3) ⚠️ 아래 영화 후기는 (2023)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올리버(배리 키오건 분)는 옥스퍼드 대학에 첫 발을 딛는다. 워낙에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불우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친구라고 부를 만한 존재가 없다. 그에게 말을 걸어 주는 건 괴짜 같고 성격이 이상한 것 같은 ‘수학 영재’ 마이클(이완 미첼)뿐. 올리버와 같은 수업을 듣는 팔리(아치 매더퀴)는 올리버와 달리 유명 인사를 어머니로 둬서, 심지어 교수님까지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팔리는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에세이를 공들여 쓰지 않아도 자신감이 넘치고, 거들먹거리며 재수가 없다. 괜히 그 옆에서 쭈굴쭈굴해지는 올리버. 어쨌든 그러던 어느 날, 올리버는 같은 단과 대학에.. 2023. 12. 29.
[책 감상/책 추천]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책 감상/책 추천] 길리언 플린, 닉 던(Nick Dunne)과 에이미 엘리엇(Amy Elliott)은 결혼한 지 5년 된 부부이다. 그들은 원래 뉴욕에서 만나 결혼했으나 닉의 어머니가 병에 걸리고 난 후 미주리 주로 이사 왔다. 그러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닉은 일자리도 잃게 된다. 에이미는 여태껏 부모님이 자신을 모델로 한 어린이용 도서 로 번 돈을 저금한 그녀 명의의 신탁 기금에 의존해 살아 왔지만, 어느 날 부모님은 자신들도 생활이 어려우니 돈을 빌릴 수 있겠느냐 묻는다. 그래서 돈을 빌려 드리고 나니 생활은 더욱 어려워진다. 닉은 에이미의 남은 돈으로 작은 바를 하나 사서 쌍둥이 여동생 마고(Margo Dunne)와 같이 운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 201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