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원작소설9 [책 감상/책 추천] 로이스 덩컨,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책 감상/책 추천] 로이스 덩컨, 영화 (1997)의 원작 소설. 사실 영화는 이 소설에 아주 느슨하게 기반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영화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자세히 서술하기로 하고, 일단 줄거리를 먼저 보자. 명문 여대인 스미스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줄리, 줄리의 남자 친구 레이, 뛰어난 외모로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일하는 헬렌, 헬렌의 남자 친구인 잘나가는 운동 선수 배리, 이렇게 네 명의 고등학생들은 어느 날 밤 파티가 끝나고 차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있던 한 소년을 차로 친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것은 배리. 이 애가 죽기라도 한다면 자기의 운동 선수 생활은 끝장이라는 생각에 그는 차에 탄 친구 셋과 같이 그 자리를 그냥 뜨기로 약속한다. 피해자 아이를 두고 가자니 .. 2026. 3. 23. [책 감상/책 추천] 뮤리얼 스파크,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책 감상/책 추천] 뮤리얼 스파크,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얼 스파크의 대표작 중 하나. 매기 스미스가 제목에도 있는 진 브로디 선생 역으로 분한, 동명의 영화 (1969)의 원작이기도 하다. 진 브로디 선생은 자신이 가르친 몇몇 여학생들을 철저하게 자기 편으로 ‘교육’시켜서 자기 ‘시녀’들로 만든다. 이들은 성장하고 나서야 선생님이 자신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결국 이들 중 한 명이 그녀를 ‘배신’하고 만다. 간단하게 이렇게 두 줄로 요약할 수 있는 줄거리인데, 읽다 보며 나는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왜 이 브로디 선생이, 작가 소개 말마따나 ‘일종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걸까? 클로드에게 물어보니 시대적 타이밍(1960년 출간 당시는 권위에 대한 의문, 개인의 자유, 교육의 목적 .. 2026. 2. 16. [책 감상/책 추천]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책 감상/책 추천] 클레어 키건, 무려 132쪽밖에 안 되는 짧은 소설. 나의 사랑스러운 이웃님이 읽으시는 걸 보고 나도 따라서 읽었다. 내가 보기엔 큰 갈등이나 사건 없이 소소한 이야기였는데, 마침 극 중 배경이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아주 시기적절하게 잘 읽었다.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1985년 아일랜드의 작은 도시, 빌 펄롱은 아내 아일린과 무려 네 명의 딸과, 부유하지는 않아도 소소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 즈음 해서 한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갔다가 창고에 갇혀 있던 한 어린아이를 보게 된다. 어르고 달래서 창고에서 나오게 해 수녀원의 수녀님들에게 아이를 맡겼지만, 한동안 그 아이가 눈에 밟혀 결국엔 그 아이를 다시 찾아서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짧은 소설이.. 2026. 1. 16. [책 감상/책 추천] 루만 알람, <세상을 뒤로하고> [책 감상/책 추천] 루만 알람, 줄리아 로버츠, 마허샬라 알리,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 원작 소설(영화를 들여오면서 제목은 게으르게 그냥 음차한 거 봐라. 소설은 ‘세상을 뒤로하고’라고 잘 옮겼는데 영화는 왜 이래 놨을까? 소설 원작이랑 구분하기 위해? 그게 목표였다면 그냥 적당히 한국어로 새 제목을 지었어도 됐잖아!). 사실 영화가 흥미로워 보여서, 영화를 보려고 먼저 책부터 읽었다. 책을 끝낸 날 영화를 보기 시작해서 이제 둘 다 아니까, 아예 이 소설 리뷰에 영화 이야기도 해 볼까 한다. 일단 줄거리부터 소개하자면 이렇다. 어맨다와 클레이(영화에서는 각각 줄리아 로버츠와 에단 호크가 맡았다)는 아들 아치와 딸 로즈를 데리고 휴가를 떠난다. 도시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는 그 호화로운 저택은.. 2026. 1. 12. [책 감상/책 추천] 스티븐 킹, <돌로레스 클레이본> [책 감상/책 추천] 스티븐 킹, 캐시 베이츠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1995))의 원작이 된 스티븐 킹의 장편 소설.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메인 주 리틀톨이라고 하는 작은 동네에 사는 주인공 여인 이름이다. 소설은 그녀가 자기가 일하던 부잣집 마나님 베라 도너번을 죽이지 않았다며, 세 사람(경찰관 앤디와 프랭크, 속기사 낸시) 앞에서 진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끝까지 돌로레스가 이 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저자가 글을 얼마나 솜씨 좋게 잘 갈고닦았는지, 중간에 장(章)을 나누지도 않고 본문의 95%를 돌로레스가 다 이끌고 가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아주 흥미진진하다. 돌로레스는 아예 시작할 때 자신은 이야기를 ‘중간’에서부터 시작해 앞.. 2025. 12. 19. [책 감상/책 추천] 스티븐 킹, <피가 흐르는 곳에> [책 감상/책 추천] 스티븐 킹, 국내엔 2021년에 출간된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집. 내가 이전에 리뷰를 쓴 영화 두 편, 그러니까 (2025)과 (2022)가 여기에 실린 동명의 중편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 외에 표제작인 와 라는 작품까지 총 네 편이 실렸다.영화로 만들어진 두 작품은 이미 영화 리뷰에서 원작 이야기도 많이 했으므로, 여기에서는 간략하게 줄거리 소개 정도만 하고 넘어가겠다(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한 영화 리뷰를 참고하시라). 는 은퇴한 부자 해리건 씨네 댁에서 책 읽어 주는 소일거리 아르바이트를 하던 소년 크레이그의 이야기이다. 그는 해리건 씨가 죽고 난 후 그가 쓰던 아이폰에 전화를 건다. 그의 전화(정확히는 그의 음성 사서함에 남기는 메시지)는 이상하게도 응답받는 듯한데… 문.. 2025. 12. 15. 이전 1 2 다음